주식시장별곡2017.06.12 10:54
"식스센스"를 보면서 주식시장 참여자들의 마음을 떠올려보다.

일요일 낮, 우연히 TV를 켰더니 EBS에서 영화 식스센스가 나오고 있었습니다. 18년 전인 1999년에 개봉했던 이 영화는 마지막 반전으로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였지요. 18년 이 지난 지금, 모든 내용을 알다보니 오히려 다른 관점에서 영화가 보였습니다. 단순히 그 곳에 나오는 유령들이 귀천을 떠도는 유령이 아니라 주식시장에서 떠도는 투자자들의 심리라는 관점으로 말입니다.

 

 

ㅇ 영화 중간, 대사 중 한 문장이 눈에 들어오다.

 

아직도 영화 식스센스를 보지 않은 분들이 계실 수도 있기에(?) 영화 내용의 결정적인 부분은 언급드리지는 않겠습니다. (브루스 윌리스가~!!! 웁웁~~X~~~ 거의 대부분의 독자분들은 아시지요?)

처음에는 예전에 봤던 영화 다시본다는 기분으로 시청하고 있었는데 대사 몇마디가 필자에게 깊이 와닿았습니다.

 

[영화 식스센스 중 한장면, 사진참조 : 영화 식스센스,EBS]

 

 

그것 바로 위에 필자가 캡쳐한 장면입니다.

"(유령은) 보고싶어하는 것만 보죠."

 

예전에 이 영화를 볼 때는 그저 무거운 분위기에 심각한 얘기를 하는구나라고 느꼈었는데 어제는 이 대사가 나온 후로 영화 전체가 과거에 볼 때와 달리 전혀 다른 관점에서 보이기 시작하였습니다.

마치 대사 하나하나가 유령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주식투자자의 심리를 묘사하듯 느껴졌습니다.

 

 

ㅇ 필자는 매물대를 종종 "귀신이 발목 잡는곳"으로 설명하기도...

 

주가지수도 그렇고, 개별 주식에서도 특정 가격대에서 오랜기간 주가가 머무른 매물대는 투자심리 관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이 매물대에는 어째거나 수많은 투자자들이 매매를 하였기에 거래량도 누적되어있고 그 가격영역대에서 매수하고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매물대를 만들고 주가가 하락한 종목의 경우 다시 주가가 상승해서 그 매물대를 돌파하는데에는 많은 에너지와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를 필자는 가끔 "원귀가 발목 잡는다"라고 묘사하기도 합니다.

 

특히나 오랜기간 특정 가격대에 주가나 주가지수가 머무르게 되면, 그 곳에는 여러가지 사연을 가진 매물들이 쌓여있게 되고, 다른 외적요소(기업가치, 경제 변수 등등)가 변화했다는 것은 모른 채 가격 그 자체만 보고 판단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납니다.

마치 식스센스에서처럼 "보고싶어하는 것만 본다"는 아역 주인공 콜의 대사처럼 말입니다.

 

 

ㅇ 현재 주가지수 10년 박스권에 쌓여있는 유령들이 많다.

 

실질적으로 2007년 여름부터 2017년까지 지속된 2000p라는 보이지 않는 박스권 상단을 최근에 뚫고 올라가긴 하였습니다만, 아직도 대다수의 사람들은 마치 박스권에 갖혀있는 유령들처럼 주가지수를 바라봅니다.

 

"한국경제 상황에서 어떻게 주가지수가 저렇게 올라갈 수 있는가!"

"이제 겨우 원금이 되어 매도했는데 왜 올라가지?" 등,

 

지금 시장에서 느껴지는 투자심리는 주식시장 상승을 인정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모습니다.

10년 박스권이 만든 투자심리 상태는 이렇게 주식시장을 지수 자체의 숫자만 보고 부정적으로 판단하게 하는 것입니다.

 

기업들이 그 동안 흑자가 꾸준히 쌓여 자산가치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경상수지가 사상 최고치를 매년 경신하며 19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가 살아나면서 인플레이션 수치가 회복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장기 박스권에 갖힌 투자자들의 유령과 같은 심리는 주가지수의 숫자만 바라봅니다.

그리고 보고 싶어하는 것만 바라보려 하지요. 마치 잠시 주가지수가 하락하는 날처럼 말입니다.

 

"그렇치! 한국증시가 올라가는 것은 말이 안되지, 한국은 아직 멀었어...."라면서 말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보고 싶어하는 상황과는 달리 튼튼해진 기업 펀더멘털과 기업가치 속에 주가는 자기 가치에 맞게 올라가고 있을 것입니다.

 

 

ㅇ 반대로, 버블이 찾아온 그 날이 되면 절대 상승장의 유령이 되지 마시라.

 

지금 당장은 아니겠습니다만, 차후에 증시가 지속적으로 상승하여 주가지수가 3000p를 크게 뛰어넘고 코스닥과 스몰캡의 강세 그리고 외국인/기관의 쌍끌이 장세로 연일 급등하는 장세가 시기가 올 것입니다.

그 어느날이 되면 주식시장에서 냉정한 투자자들은 버블을 외치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어느날 주식시장의 열기에 도취되어 같이 흥분하게 될 경우 그 투자자는 "상승장의 유령"이 되고 말 것입니다.

 

버블이 만든 "상승장의 유령"은 주식시장에서 균열이 만들어져 무너지고 있어도 보지 못하고 흥분된 투자심리와 함께 내 자신이 투자의 "신(神)"인 것처럼 생각하고 있을 것입니다. 손만대면 100%상승하는 투자의 신으로 생각하고 망상에 빠지고 맙니다.

그리고 그 "상승장의 유령"은 보고 싶어하는 "상승"만 갈구하다가 버블 붕괴 속에서도 상승만 생각하다 매물벽이라는 원귀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그 어느날이 아직은 훨씬 멀고 시간이 많이 남아있긴 합니다. 하지만 저의 글을 애독하시는 독자분이시라면 마음 한켠에 이런 투자 기준을 담아두어주십시기 바랍니다.

"어느날 lovefund이성수가 사이렌을 울리면 흥분 속에서 벗어나 냉정을 찾을 것이다"라고 말입니다.

 

2017년 6월 12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CIIA,국제공인투자분석사 & KCIIA,한국증권분석사회 회원)

#투자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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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ovefund이성수 lovefund이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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