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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갑자기 늘어난 호재성 루머, 증권가찌라시로 본 증시

by lovefund이성수 2013. 6. 19.

안녕하십니까. 증권전문진행자 lovefund이성수입니다.

 

어제 증시 정말 오랜만에 강력한 반등을 만들어내면서, 그 전날 언제 하락했냐는 듯 훈훈한 상승을 보였습니다. 거래소 종합주가지수는 1900p를 넘어섰고, 코스닥지수도 1.8%의 높은 상승이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어제 증시를 종일 보다보면, 그 어느 때 보다도, 증권시장에 굵진한 호재성 루머가 많이 지나갔다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LG화학 대량클레임 루머처럼 허위로 밝혀진 것도 있지만, 6월내내 힘들었던 증시에 모멘텀을 줄 수 있는 증권가찌라시는 한번 정도 다시 열어봐야할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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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증권가찌라시... 메신저를 통해 불특정다수에게 전달되는 증권가 소식

 

주식시장 참여하시는 분들이라면, 증권사나 증권투자관련 회사에 다니는 분들과 증권메신저로 친구를 맺고 서로 증시의 재료를 공유합니다. 아무이유없이 갑자기 시장이 빠진다 싶으면 때마침 또는 시장이 빠지기 직전에 "악재성 뉴스"가 증권메신저를 통하여 증권찌라시가 들어오기도 합니다.

 

증권사분석리포트를 애널리스트가 홍보차원에서 직접 뿌리는 높은 수준의 찌라시도 존재하고, 연예인들의 사생활에 관한 사실여부가 절대 확인안되는 찌라시도 돌기도 합니다. 얼마전에는 박지성과 김사랑 결혼설이 증권메신저를 뜨겁게 했다가 악성루머임로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또는 시장의 멘탈을 컨트롤 하기 위하여 거대한 자금 줄이 던지는 루머도 존재하기도 하며, 외국계증권사의 분석리포트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증권가찌라시","증권찌라시","증권가정보"입니다.

 

 

ㅇ 어제 이상하게 큰 그림에서의 호재성 찌라시가 돌다.

 

전일 아침에 모 외국계증권사 리서치부서에서 발간한 리포트 요약 찌라시는 약간은 어렵지만 시장의 큰그림에서 긍정적인 재료로 작용할 수 있었습니다.

 

<<전일 회자된 모 외국계증권사의 리포트 요약 찌라시 중 일부>>

 

주요골자는 한국에 대하여 Long, 즉 긍정적으로 본다는 것이고 이 중 자동차 섹테에서 현대차에 대한 긍정적으로 본다는 요약내용이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어제 현대차의 주가는 3%이상 급등하면서 계속 이어졌던 하락을 분풀이라도 하듯이 급등하였습니다.

 

이 뿐만 아닙니다.

오후들어 미확인 긍정적인 정보가 유입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사실여부는 [미확인]으로 찍혀있던 것으로 보아서 누군가 의도적으로 흘렸을 수도 있고, 정말 사실일 수도 있고, 진위는 알 수 없지만 시장에 센치멘탈을 변화시킨 큰 에너지가 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연기금 자금 집행설이었지요.

 

<<점심을 넘길 시점에 연기금 자금 집행설이 돌다>>

 

이에 따른 심리적 영향 때문인지, 점심시간이 지나는 12시 50분 이후, 증시는 상승탄력을 강화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차후에 들어온 찌라시에서는 "중소형주"에 대한 자금 집행은 취소하고 대형주만 집행했다는 설이 돌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투자심리가 돌아선 상황에서 계속 시장은 상승쪽에 에너지를 쏟기 시작하였습니다.

 

여기에, 오후 2시 넘어서는 뉴스로 밝혀진 재료가 증권찌라시를 통해서 급속도로 퍼지면서 투자심리를 한번 더 뜨겁게 달구었습니다. 그 뉴스는 바로 "증권유관기관 1500억원 조성, 코넥스,코스닥 투자"에 관한 기사였습니다.

 

<<증권 유관기관 관련 찌라시, 이는 뉴스로 비슷한 시간에 발표되었다>>

 

한국거래소,한국예탁결제원,한국증권금융,코스콤,한국금융투자협회 등 5개 증권유관기관이 1500억원을 자금을 모아서 공동펀드를 만들어 코스닥과 코넥스에 투자한다는 내용입니다. 이러한 증권유관기관의 연합자금의 구성은 2003년과 2008년에 이어 3번째라는 점을 볼 때, 시장의 분위기가 저점에서 발표되었다는 점에서 증시에 심리적으로 긍정적인 호재로 작용되었습니다.

 

 

ㅇ 연기금은 전일 결국 들어오지 않았지만...

 

전일 결국 연기금은 수천억원대의 매수를 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전일 증권가 소식통에 회자된 내용들은 시장의 투자심리를 돌리는데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일단, 시장이 조정을 받더라도 저가에서 받혀줄 든든한 언덕이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주었습니다.

6월증시가 조정이 깊어지면서 시장에서는 외국인의 매도 속에 "의지할 곳"이 없다는 분위기였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증시의 버팀목은 외국인만 있는게 아니라 "연기금"과 "증권유관기관"이 있다는 것을 시장에 알려줌으로써 투자심리를 공포에서 안정으로 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입니다.

 

<<영화 바람(2009년작)의 하이라이트 장면 캡쳐하여 패러디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마치, 동네 건달에게 괴롭힘을 당하던 어린동생 앞에 형들이 나타나서 건달들을 주먹이 아닌 말로 무찌른 상황과 비슷하다고 할까요?

 

어째거나, 우리증시에는 뒤에 "연기금"이 큰형처럼 증시의 심리적 언덕으로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되새기게 된 전일 증시 찌라시를 통해본 증권시장의 별곡이었습니다.

 

2013년 6월 19일 수요일

투자심리의 회복으로 시장에 에너지가 붙기를 바라며,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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