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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CJ 이재현회장구속에 그룹주 급반등? 10년전 SK를 기억하라.

by lovefund이성수 2013. 7. 3.

안녕하십니까. 증권경제방송인 lovefund이성수입니다.

 

어제 장중에 여러가지 흥미진지한 증권가이야기가 시장에 회자되었습니다.

모증권사의 남녀가 회사에서 연애를 하다 적발되어서 징계를 받았다는 루머, 어떤 증권사는 지방에 지점장이 영업직원에게 흉기를 휘둘렀다는 루머같은 신문 "가쉽"란에 올라갈만한 이야기가 증시가에 있는 이들에게 호기심을 발동시키게 하였던 하루였습니다.

그런데, 이보다 더 큰 이슈가 있었지요. 바로 CJ그룹 이재현회장의 구속 소식이었습니다.

새정부에서의 첫 그룹총수의 구속수사이다보니 시장에서 관심이 깊었던 이슈에 비하여 CJ그룹주의 주가는 오히려 크게 상승했습니다. 그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과거 10년전 SK사태와 견주어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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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CJ, 이재현회장의 구속 가능성은 있어왔어...

 

<<CJ그룹 이재현회장의 구속>>

 

증거 인멸과 도망의 우려로 7월1일 밤 법원은 구속영장을 발부하였고, 서울구치소에 수감되었습니다.

불미스러운 일이긴하지만, 예전 다른 그룹사들의 어떤회장님들처럼 휠체어를 타고 간다거나, 환자복을 입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재현회장도 나름 각오를 단단히 한것은 아닌가 생각이 들더군요. 

 

현재 수천억원대의 비자금을 운용하면서 세금 수백억원을 포탈한 혐의와 회삿돈 천억원상당에 횡령혐의 외에도, 해외 차명계좌, CJ계열사 주가조작혐의 등 세기도 어려울 정도로 많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대기업의 회장의 구속사건을 보게 되면, 종종 해당기업의 주가에 악영향 있지 않겠는가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만, 전일  CJ그룹주들은 오히려 상승하는 아이러니한 주가가 나타났습니다.

 

CJ의 경우 2%대 상승, CJ제일제당 5.8%대 상승, CJ E&M 2.4%상승, CJ대한통운 3%상승하면서 회장님의 구속과는 정 반대로 흘러갔습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요?

 

 

ㅇ 2003년 SK사태에서의 학습효과...

 

10년전인 2003년 SK글로벌(현,SK네트웍스)에 대한 분식회계 혐의로 최태원 회장이 구속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 검찰은 분식회계혐의 1조5천억원에 대함 혐의로 수사에 착수하였고, SK그룹 임직원 10여명을 구속하였습니다.

당시 SK주가는 2003년 2~3월 추풍낙엽처럼 폭락하였습니다.

 

<<2003년 SK그룹 사태는 오너의 구속에 대한 학습효과를 만들다>>

 

구속이 시작되던 2월말에는 주가가 크게 요동치지 않다가 분식회계가 시살로 확인되면서 주가가 17000원대에서 8000원대까지 단숨에 급락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이후 외국인의 저가매수(소버린)로 인하여 주가는 급반등이 일어났고, 그 이후 경영권 분쟁이 가속화되며 주가는 급격하게 상승하게 됩니다.

 

그룹회장의 구속에서 왜 이런일이 일어났던 것일까요?

그것은 바로... 대기업의 경영시스템의 안정성에 있습니다.

 

 

ㅇ 대기업의 경영은 단기적으로는 System에 의해 작동

 

대기업의 오너가 자리를 비운다고 하더라도, 대기업그룹사는 심리적으로는 동요가 있을 수는 있습니다.

점심시간마다, 쉬는시간마다 "술렁술렁, 소근소근"직원들이 조심스럽게 대화 속에서 심리적 동요를 표출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대기업은 경영이 시스템화 되어있습니다.

만일, 개인사업자의 회사의 사장이 구속되었다면, 아마 짧은 기간안에 그 회사는 부도가 나거나 여러가지 내부적인 문제로 사단이 날것입니다만, 대기업은 체계화된 시스템으로 단기적으로 경영에 큰 타격이 없습니다.

 

그래도, 나름대로 비상상황이기 때문에 회장을 대신할 "비상경영시스템"이 발동되게 되지요. CJ그룹의 경우는 "그룹경영위원회"가 발족되었습니다. 그룹의 공동대표인 손경식 회장과 이미경 부회장이 비상경영체제를 이끌어가게 되었다는 뉴스기사가 나왔습니다.

 

경영에 정말 중요한 결정의 경우는 "옥중경영"이 실질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단기 또는 중기적인 회사 경영에는 문제가 되지 않게 됩니다. 단, 옥중경영에 대해서는 사회적으로 "시시비비"가 끊이지 않는 불미스러운 일이지요.

 

 

ㅇ CJ, 5,6월 주가조정기에 리스크는 모두 반영

 

CJ그룹에 대한 검찰 조사 리스크는 벌써 두달이 다되어가는 이슈입니다.

5월말에 검찰이 해외비자금 조성 혐의로 압수수색이 진행되었고 그 이후 CJ그룹주는 벌써부터 주가가 약세흐름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과거에 SK그룹사태가 10년전에 학습효과를 남겼었기 때문에, 회장님 리스크는 미리 주가에 선반영되었고, 오히려 불안불안했던 "회장 구속"이 기정사실화된 시점에서 주가는 크게 반등하게 된 것입니다.

 

조마조마했던 투자심리가 긴장이 오히려 풀렸다고 해야할까요.

어제의 CJ그룹주의 주가는 그러한 현상이었다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지만, 과거 SK사태 때처럼 주가는 화려하게 상승을 기대하시는 것은 난센스일 것입니다.

그 당시 주가는 과도하게 하락했던 측면이 분명 있었고, 최근 CJ그룹주들의 주가 하락은 적정한 수준까지의 주가하락이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이제부터 CJ그룹주들의 주가는 바닥확인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입니다.

 

 

<<주주에게도 건강,즐거움,편리를....>>

 

하지만, CJ그룹주의 주가가 중장기적으로 상승하기 위해서는 경영투명성이 확고해져야할 것입니다.

횡령,배임,해외재산은닉 이런 혐의 생각해 보면, 회사에 "이익"으로 그리고 "자산"으로 잡혔어야할 회사의 재산인 것입니다. 만일 이 후, CJ그룹의 경영투명성이 확고해 진다면, 주가에는 장기적인 호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만, 그런 의지을 비치지 않는다면, CJ그룹주가 오랜기간 억눌렸던 주가수준이 계속이어지게 될 것입니다.

 

투자자들은 도덕적이고 경영이 투명한 회사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2013년 7월 3일 수요일

CJ그룹의 주주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투명한 경영이 시작되길 바라며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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