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식시장별곡

투신! 펀드로 연속자금유입에도 불구 힘을 못쓰는 이유는

by lovefund이성수 2013. 7. 16.

안녕하십니까. 증권경제 전문방송인 lovefund이성수입니다.

 

증권시장 수급에 3대기둥이라고 하면, "개인, 기관, 외국인"으로 정의를 내릴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중에서 기관에 주요핵심축은 과거부터 "투신"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 영향력은 과거에 힘에 비하며 매우 미력한 수준입니다. 그런데 최근 투신권에 힘이 될 수 있는 "국내 주식형펀드"로의 자금유입이 26거래일 연속 이어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투신권의 매수 여력은 과거와 같지 않은데요... 그 이유는 무엇일지 알아봅니다.

 

<<독자님의 추천과 구독 부탁드립니다. 필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ㅇ 과거부터 투신은 주식시장에 영향을 주는 큰 축

 

지금은 "기관"이라는 통계에 한 곳으로 물러나 있지만, 과거 IMF이전만 하더라도 투신권의 존재는 증시를 쥐락펴락하기도 하고, 개별종목의 주가를 좌지우지하는 결정적인 매수주체였습니다.

 

<<과거 1989년에는 투신권이 주가 부양에 주체가 되기도 하였다. 자료 : 뉴스라이브러리>>

 

하지만, 투신권도 증시의 상승,하락 때마다 부침이 심했습니다. 증시 상승기에는 주식시장을 견인하는 견인차 역할을 톡톡하 하기도 하고, 힘이 듬직할 때는 일시적인 조정장을 저가에서 받치는 투자자들의 비빌 언덕처러 시장을 받혀주기도 하였습니다만, 반대로 증시가 하락기였던 1990년대 초반과 IMF시기에는 투신사 생존자체도 의문스러웠던 고난의 시기도 있었습니다.

 

 

ㅇ 투신권의 힘의 하이라이트는 2005년~2007년 펀드붐

 

이제는 10여년전일, 강산이 한번 변하고도 남을 시기로 많은 이들의 기억에서 서서히 멀어지는 단어 "펀드 붐"이 2000년대 중반에 열풍을 일으켰습니다. 당시 펀드붐으로 인해 연일 국내주식형펀드로 자금이 유입되었고, 2007년 5월~2007년 8월까지 66거래일동안 연속 자금이 유입되기도 하였습니다.

 

<<국내 주식형펀드로의 자금유입 2006~2007년>>

 

2005년에 불었던 펀드붐 이후, 2006년 후반에 잠시 자금이 유출되었지만, 2007년 5월부터 계속 이어진 자금유입은 그해 연말까지 단기간에 25조원대의 자금을 국내주식형펀드로 불어넣었습니다.

국내주식형펀드로의 자금유입은 양반이었습니다. BRICs국가들의 펀드품이 일면서, 차이나펀드/브라질펀드/러시아 펀드 등이 불티나게 판매되었고, 2007년에만 40조원이 넘는 눈먼자금이 해외펀드에 투자되었습니다.

 

이렇게 펀드로 유입된 자금은 "투신"에 자금여력을 높였고, 그 결과 펀드로 자금이 유입되던 그 시기 증시는 행복한 주가랠리를 만들게 됩니다. 당시 투신권 펀드매니저의 고민이 있다면

"오늘 집행할 수십억원의 자금을 모두 매수했는데 내일 또 그만큼 더 들어온다, 어떤 종목을 사야할지 모르겠다"였습니다.

 

그 당시 펀드붐의 주축에 있었던 M증권사(어딘지는 모두 다 아시죠?)계열의 M자산운용이 집중적으로 매수한 조선,해운,철강주들은 다른 자산운용사들도 포트폴리오를 따라하는 벤치마크가 되었고,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도 M증권펀드 포트폴리오를 따라해야 돈번다는 맹신이 퍼지기도 하였습니다.

그 때가, 최근 10년내 마지막 투신권의 힘이 있었던 시기였습니다.

 

 

ㅇ 국내주식형펀드 자금유입 26거래일 연속! 하지만...

 

최근 연일 국내주식형펀드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기사가 매일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도 참 다행입니다. 2009년~2011년까지 이어졌던 대규모의 펀드 환매 이후, 급격하게 떨어진 투신권의 체력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과거에 비하면 너무도 미약한 부분이 매우 많습니다. 연속 유입은 의미는 있겠지만, 규모면에서는 투신권의 체력을 확실히 끌어올리기에는 힘이 부족한 수준이었던 것이죠.

<<국내주식형펀드로의 자금유입 2007년의 유입에 비하면, 최근 유입은 결정적인 힘은 되지 못한다>>

 

이번 26거래일연속 국내주식형펀드로의 자금유입, ETF까지 포함하면 27거래일 연속입니다.

이 기간 중에 유입된 자금은 대략 2조7천억원으로 그래도 제법 큰 규모이긴 합니다만 아쉬운 부분이 한가지 남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6월중에 유입되던 시기에는 하루에 1000억원대의 자금유입이 비일비재하게 이어졌지만, 7월들어서는 수백억원대로 줄어들었고, 그 자금들도 대부분 6월중에 집행되다보니, 6월말에는 국내주식형펀드내 주식비중이 92.84%까지 높아지면서 강력하게 매수하기에는 힘이 부칠 수 밖에 없었던 것이죠.

 

<<투신누적추이 6월 강력한 순매수는 7월들어 눈치보고 있다>>

 

그 결과, 6월에는 하락장에서 저가매수를 강력하게 시도하던 투신권이, 7월들어서는 눈치보는 매매행태를 보이게 됩니다. 강력하게 자금을 집행하고 싶어도, 눈치보게 되면서 시장수급 부재속에 외국인의 매수에만 기다리는 천수답 장세가 이어지게 됩니다.

 

 

ㅇ 힘을 비축하여, 과거의 수급의 영광을 다시 만들길....

 

투신권의 수급이 중요한 이유는 투신권의 체력이 살아야 시장 전체적인 강세장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외국인은 어짜피, INDEX중심의 대형주를 매매하게 되지만, 투신권의 자금은 그 하위에 있는 종목들에게도 고르게 매수자금을 퍼트려주기 때문이지요. 

펀드로의 자금유입 아마 아직까지는 시기적으로 요원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국내주식형펀드 700여개가 각자의 투자철학을 살려서 제대로된 운용으로 수익률을 쌓아가면서 투자자들의 신뢰를 만든다면, 다시금 "펀드광풍"은 아니어도 "펀드붐"은 일으키면서 과거의 체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근간에, 투자철학을 공고히했던 "가치투자펀드"들에 빛을 발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대목입니다.

 

2013년 7월 16일 화요일, 투신권이 증시에 기둥으로 다시서길 바라며

lovefund이성수 올림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