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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주저리

lovefund(財talk) 2회: 자식들에게 재산 증여 꼭 필요할까?

lovefund이성수입니다.

오늘부터 재토크(財talk)라는 머리제목으로 재테크에 관한 시리즈를 이어가겠습니다.

바로 직전에 썼던, 1억원을 만드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인가?를 1회로 하고, 이번 글은 2회로 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민감한 이야기를 재토크(財talk)의 주제로 잡았습니다. 그것은 바로 "자식에게 재산 증여"입니다.

자식들에게 재산을 남겨주고 싶어하는 것은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인지상정일 것입니다.

내가 힘들어 만들어 놓은 재산을 나의 피붙이인 자식에게 주고 싶은 마음 모든 부모님의 마음입니다.

 

자식이 결혼하기 힘든 모습을 보고, 사업하다가 힘들어하면서 도와달라는 요청을 듣고 도와주지 않을 부모님이 어디계시겠습니다만, 오늘 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이러한 상황 뿐만 아니라, 재테크차원에서 증여를 하는 경우를 포함한 모든 상황에서의 자식에게의 재산 증여에 대하여 곰곰히 생각할 필요가 있지 않나하여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얼마전, 필자의 지인 중 한분이 이런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이번에 남동생이 결혼을 했는데, 부모님이 동생에게 몇억짜리 집을 해줬다. 그런데 며느리가 제 역할을 하지 않는거있지? 그래서, 부모님이 화나셔서 아들에게 뭐라하셨는데 씨알도 안먹혀~"

아마도, 50대 또는 60대이신 독자님들 중에 이런 이야기 주변에서 또는 본인이 듣거나 겪으신 일이실 것입니다.

 

우리나라 결혼 문화에서 남자가 집을 준비해야하는 것은 필수라는 악습(?)이 있기 때문에 부모님들은 빚을 내기도 하고, 또는 본인의 재산 중 많은 부분을 떼어서 아들 결혼할 때 집을 한채 떼어줍니다. 하지만, 자식놈은 새색시랑 둘이서만 노닥거리고 시댁일에 신경도 안쓰고 등등등 여러가지 일들 있으실 것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시어머니 입장에서는 내돈으로 집사준건데, 신혼집 대문 비밀번호를 알려달라고 했다가 며느리와 대판 싸움이 나기도 하지요.

내돈이 내돈이 아닌 상황이 됩니다. 자식 집을 한채 해줬는데 생색냈다가 "쪼잔한 시부모님"되기 쉽상인 것이죠.

 

또는 세테크 차원에서 자식들에게 결혼전에 또는 그 즈음에 폼나게 증여를 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1가구 다주택이면 이래저래 세금도 많이 나오고, 건강보험료 등등도 많이 나오기 때문에 미리 떼어주시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 주변 지인 어르신들에게 "세테크"를 떠나서 이렇게 조언드립니다.

"절대 자식에게 증여하지 마라.. 재산은 돌아가시기 전날까지 꼭 쥐고계시라"

 

그 이유는, 재산을 자식에게 증여한 순간 그 소유권을 주장하기가 참 인간관계상 이상해 집니다.

결혼하기 전에 자식인 경우에는 컨트롤하기가 그나마 쉽지만, 결혼한 뒤에는 골치아픕니다.

만일에 이혼이라도 하는 경우, 보통 이혼의 경우는 남자쪽의 귀책 확률이 거의 대부분입니다. (-.-)

위자료로 많은 부분을 증여한 재산에서 떼어주어야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자식이 그 재산을 가지고 사업을 하다가 망하기라도 하면 부모님이 수십년을 쌓아올린 재산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어버립니다. 증여로 들어온 재산은 공돈으로 보이기 때문에 쉽게 생각되는 현상이 있기 때문에 증여돈 돈으로 사업하는 경우 실패할 확률은 매우 높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증여를 한 뒤에 오히려 속상해하시는 어르신들 참 많이 보았습니다. 자식에게 돈을 주면서 "얘가 나한테 잘해주겠지?"라는 기대를 조금씩은 하시는데, 그 기대를 져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미리 증여를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돌아가시는 그날까지 쥐고 계십시요.

 

예전에 어떤 할머니가 계셨습니다. 그분에게는 며느님이 여러분 계셨는데 이 할머니가 모든 며느님께 잘 해주셨다고 합니다. 재산적으로는 잘해주신건 없습니다.

단, 그 며느님 한분 한분을 따로 불러서는 이렇게 이야기하셨다고 합니다.

 

"큰 며느라, 너만 알고 있거라, 사실 돌아가신 네 시아버지가 내 이름으로 이번에 신도시가 들어서는 OO시에 논이 만평을 사놓으셨단다. 너가 너무 고마우니, 나중에 내가 저 세상가면 그거 너 다 줄께"

그리고는 둘째며느님께도 "너만알거라~~~", 셋째며느님께도 "너만 알거라~~~"

이렇게 막내며느님까지 모두에게 이야기를 하시고 절대 비밀로 하라하셨더랍니다.

 

자연스럽게 그 이야기를 들은 며느님들은 그 시어머님을 자연스럽게 더욱 극진히 모셨는데,

그 할머니가 갑자기 노환으로 돌아가시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상속을 진행해 보니, 그 할머니는 땅은 전혀없었다고 합니다. 재산도 그냥 그냥...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서로 비밀로 했었어서 뭐라말은 못하고...

 

이 할머니처럼 재산이 없어도 공갈을 치셨던 것처럼, 재산이 있으신분은 끝까지 지키시기 바랍니다.

단, 정말 힘든 자식은 결정적일 때 한번씩 도와주셔서 체면을 세우시길 바랍니다.

 

그러고보니, 여기까지는 부모님 입장이었습니다.

그럼 자식입장에서 이야기를 드리겠습니다.

 

부모님이 결혼하는데 집을 해주겠다. 또는 미리 증여를 해주시겠다 하시면 완강히 거부하십시요.

아들입장이든, 딸입장이든, 며느님 입장이든, 남편입장이든 "노후까지 쓰십시요."라고 사양하시기 바랍니다.

여러가지 이유를 들 수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내 자신이 재산을 쌓아가게 되면, 집안에서 "발언권"이 매우 강해지게 됩니다.

집안에서의 발언권, 목소리가 크다고 생기는 것이 아니죠? 결국 경제력입니다. 나와 배우자가 힘들게 모아서 만든 재산이 있기 때문에 집안일, 집안행사에도 큰 돈을 중요한 시점에 내고 "집안에서의 힘"이 커지게 됩니다.

그리고 부모님이 보시더라도 "내 자신이지만 저 부부는 본인들이 힘들게 돈을 만들었기에 듬직하다"라는 생각이 드시게 됩니다.

 

두번째, 이러한 이유로 고부간의 갈등, 장서간의 갈동도 줄어들게 됩니다.

어느정도 발언권이 부부에게 있기 때문에 부모님과의 갈등이 자연스럽게 조율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최소한 이러한 이야기 않듣습니다. "내가 너를 위해 해준게 몇억인데, 부모를 이따위로 대우해?"

 

세번째, 부모님에게 재산은 여명 때까지 어르신의 의지할 언덕입니다.

노년에 돈이 없으시면 저절로 노인분들은 초라해집니다. 재산을 모두 자식들에게 넘기신 노인분들의 경우 자식들에게 구걸하듯이 얻어먹고 사시는 경우를 종종 사회뉴스에서 접하실 수 있습니다. 수억원을 본인이 가지고 계셨다면 말년까지 돈걱정없이 사실텐데 말이죠. 오히려 손안에 돈이 없어지게 되면 노년에 힘든 삶을 사시게 됩니다.

 

그러하기에, 부모님 측면에서도, 자식입장에서도 자식들에게 재산증여는 심사숙고 하셔야합니다.

단, 수백억원대 자산가이셔서 가업을 넘기신다던가 할 때는 말이 틀리지만,

거의 대부분의 경우 증여 후에 결과가 안좋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요즘 점점 "주택연금(역모기지론)"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만.... 이건 차후에 다시한번

 

2013년 7월 16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 올림

 

PS : 그래도 정말 힘든 자식은 꼭 도와주세요... 시의적절한 시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