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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워런버핏이 엑슨모빌을 매집한 심오한 뜻은?

by lovefund이성수 2013. 11. 18.

안녕하십니까. 증권전문 경제방송인 lovefund이성수입니다.

 

미국증시에서 지난 금요일 강세로 마감된 이유에 "자넷 옐런"효과도 있었겠지만, 워런버핏이 "엑슨모빌"을 대량 매집함으로써 주요주주에 등재된 것 또한 큰 효과를 발휘하였습니다. 워런버핏의 엑슨모빌에 대한 배팅을 살펴보다보면, 워런버핏의 의중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회사 한글명을 엑손모빌과 엑슨모빌 두개를 혼용하여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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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3분기(9월말)기준 거물들의 지분현황이 공개되다.

 

WSJ과 CNBC는 거액 투자자들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분기보고서를 분석하여 거물들이 매집한 종목들을 공개하였습니다.

워런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가 세계최대 정유사인 미국 엑손모빌에 37억$의 대규모 매수를 했다는 소식 이외에, 조지소로스가 마이크로소프트에 4억 2000만$, 페덱스에 1억7천만$를 투자하였다는 것을 확인하여주었습니다. 그 외에 헤지펀드계의 거물 존폴슨회장 또한 페덱스 주식을 7400만$매수하였다는 보도하였습니다.

이 중에서 오늘 글의 주제인 워런버핏가 이끄는 버크셔헤서웨이가 엑손모빌의 주식 4010만주를 취득하여 엑손모빌의 지분 0.92%로 주요 주주에 올라섰다는 소식은 다른 거물들과의 투자금액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큰 금액이고 이슈화 된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워런버핏의 대량 지분 매입으로 엑손모빌의 주요주주로 올라섰다.>>

 

 

ㅇ 엑손모빌 어떤 회사이길래?

 

올해 1월, 뉴스기사 중에 애플의 시가총액이 2위로 밀리면서 엑손모빌에 시가총액순위 1위 자리를 내어주었다라는 기사가 줄을 이었습니다. 결국 6월에 블룸버그가 발표한 세계 500대 기업에 엑슨모빌이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섰다고 보도를 하였습니다.

엑손모빌은 글로벌 넘버 1 석유에너지기업입니다.

원유 ,가스, 쉐일오일,쉐일가스 그리고 정제, 석유화학 등 생산에서 제품까지 모든 석유 및 가스관련 사업을 포괄하고 있는 절대적인 지위에 있는 기업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매출이나 수익구성도 Upstream, Downstream 등 처럼 큰 단위로만 굵직하게 끊어서 사업보고서에 주요사업을 요약하여 설명하더군요.

 

<<엑손모빌 사업보고서(2012년)의 일부, 역시 석유업체의 압도적인 외형을 주주들에게 보여준다>>

 

2010년 매출액 3832억$, 2011년 4864억$, 2012년 4822억$의 엑손모빌의 매출규모는 북유럽의 스웨던 GDP보다도 큰 규모라 할 수있습니다. 엑손모빌의 전신은 미국의 석유왕 록펠러가 설립한 스탠다드 오일이 독점법에 의하여 1911년에 미 정부로부터 해산명령으로 갈라진 34개 회사 중 엑손과 모빌이 합치면서 만들어진 회사입니다.

(참고로 20세기 초반 스탠다드 오일은 미국 석유 판매에 95%를 장악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태어난 엑슨모빌은 세계석유 생산량의 3%이상을,  세계에너지 시장의 2%를 차지하는 절대지위를 가지게 됩니다.

 

ㅇ 워런버핏이 본 것은 무엇일까? (밸류에이션 관점)

 

오랜 역사를 가지고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추고 있는 엑슨모빌은 다양한 주주구성으로 인하여 배당에 대한 요구는 계속 이어져 왔습니다. 그 결과 배당 매력은 어떤 기업들보다도 장기적으로 높게 유지하여 왔습니다.

 

<<장기간에 걸친 엑슨모빌의 고배당, 장기적으로 시장평균 이상의 배당 : 엑슨모빌 사업보고서>>

 

전년도 배당수준이 현재주가대비, 2.6%에 이르는 배당수익률은 현재 미국국채 5년물보다도 2배에 가까운 높은 수준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여기에 실적 또한 매년 우상향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으니 실적안정성에 대한 기대감도 높이는 특징이 있습니다.

 

<<꾸준히 증가세인, 엑손모빌의 실적추이>>

 

그리고 높지 않은 밸류에이션, PER 10배수준, PBR 2.5배에 대하여 워런버핏은 큰 부담을 느끼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시가총액 글로벌 Top권에 있는 기업이란 점을 감안한다면, 이 정도의 밸류에이션은 부담없는 수준으로 충분히 워런버핏이 보았을 것입니다.

 

 

ㅇ 워런버핏, 글로벌 경기 회복을 보다..

 

단순히, 밸류에이션과 시가총액이 세계TOP이라는 이유만으로 엑슨모빌을 매수하였다고 보기에는 한가지 부족한 감이 있습니다. 그가 과연 향후 성장성을 보지 않은 것일까요? 2012년 외형은 오히려 살짝 줄어든 형태를 보여주기도 하였기 때문에, 성장성에 대해서는 의문을 가지게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생각을 살짝 바꾸어서 "만약 글로벌 경기가 회복된다면 가장 먼저 일어날 수요는?"이라는 생각을 해보았을 때, 공통적으로 산업전반적으로 엮이게 되는 것이 바로 "석유,가스"등이 떠오르게 됩니다.

 

몇가지 가정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꾸준히 자동차 판매가 늘어났는데, 경기가 살아난다면, 미국인들 뿐만 아니라, 중국, 한국,유럽 등등 모든 사람들이 자동차 더 열심히 운전하고 다니지 않을까?

중국이 석탄을 열심히 때서 스모그가 심한데, 살림살이 나아지면 석유나 가스 수요가 늘어나지 않을까?

글로벌 경기 호전된다면 무역규모도 늘어날텐데, 해상수송이나 항공수송이 늘어나면 연료 많이 때지 않을까?

글로벌 경기가 회복된다면, 이것 저것 물건 생산도 늘어날텐데, 그렇다면 플라스틱제품 판매도 늘지 않을까?

등등등...

이런 저런 생각을 해 보게되면, 공통적으로 가장 원점에서 시작되는 자원이 바로 석유와 가스입니다.

 

즉, 이번 워런버핏이 엑손모빌을 단순히 37억$어치를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를 넘어, 글로벌 경제가 살아나는 기반이 조성되고 있다는 점을 생각 해 봐야하겠습니다.

글로벌 경기의 회복 그 누가 이야기한 것처럼 "비관속에 태어나 회의감 속에 자라나"고 있는 현재입니다.

 

2013년 11월 18일 월요일

워런버핏의 선택처럼 글로벌 경기와 증시가 드라이브 걸리길 바라며.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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