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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2013년 증시 핫이슈 Top 10은 무엇일까?

by lovefund이성수 2013. 12. 30.

안녕하십니까. 증권전문 경제방송인 lovefund이성수입니다.

 

2013년 증권시장의 마지막거래일입니다. 2013년 증시는 과거에 비하여 고요한 한해였지만, 이슈들은 만만치 않았었습니다. 그렇다면 2013년 한해 동안 있었던 증권시장의 이슈를 10가지를 주제로 오늘 글을 이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슈들은 제가 올해 매일 올렸던 총 248개의 글을 통하여 발췌하였습니다. 꾸준히 매일 글을 써가니 큰 재산이 되더군요^^

역사속으로 묻힐 이슈들 추억속으로 들어가기 전에 다시 한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독자님의 추천 클릭은, 필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1. 연초부터 부담이 되었던 엔저, 아베노믹스

 

일본 아베총리가 부임하기 직전인 2012년 말부터 그의 공약인 "아베노믹스"와 그 핵심인 "엔저"에 따른 영향으로 엔달러환율은 계속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되어왔습니다.

일본의 무제한 양적완화, 그 과정에서 일본중앙은행총재가 말을 듣지 않으려하자 아베총리는 기존 일본은행총재(시라카와 마사아키)가 임기 전 사임하기도 하였습니다. 그 뒤를 이어 구로다 하루히코가 현재의 일본 중앙은행 총재가 되어 아베총리와 짝짝꿍을 맞추면서 엔저와 아베노믹스를 강하게 드라이브 걸게 되었습니다.

 

<<질주하는 엔저흐름, 여름 잠시 쉬었지만 105엔을 오늘 넘어서다. 자료 : 야후 재팬>>

 

이로 인하여, 일본경제가 서서히 경제회복기미가 나타나면서 글로벌투자자금이 일본으로 회귀하며 한국증시에 부담으로 작용되기도 하였고, 엔저로 인한 일본 제조업체들이 부활하면서 한국의 삼성전자,현대차,기아차와 같은 일본과 경쟁관계에 있는 기업들의 부담이 되었고, 주가에도 악재성 재료로 엔저가 작용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는 현재 진행형으로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2. 뱅가드 인덱스 교체 이슈, 한국증시 상반기 힘들게 하다

 

 

뱅가드의 인덱스 교체는 올상반기 한국증시 대형주의 발목을 잡는 큰 이슈였습니다.

대략 9조원대의 매도물량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어졌고, 이 매도는 예정대로 착착 진행되어 7월경에 모두 마무리 되었습니다. 뱅가드의 기준인덱스가 FTSE지수로 변경하게 되면서 나타났던 현상이었지만 한국에게는 저무도 큰 부담이었습니다.

그로 인하여 생긴 빈자리를 연기금이 저가매수를 받혀주었지만, 지수를 견인하지는 못하였고, 올상반기에 대형주의 부진 속에 중소형주와 코스닥시장이 상대적인 강세를 보인 결과를 만들게 됩니다.

그리고 하반기 들어 뱅가드 인덱스교체가 완료되면서 대형주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가 급하게 유입되었고, 가을시장에서 외국인들에 의한 주가지수 대형주 장세가 만들어지는 이유가 되었지요.

 

3. 미국 시퀘스터 발동 2013년 3

 

우리나라도 정치가 시끌시끌하다고 하지만, 미국은 더 심각했습니다.

자동예산삭감인 "시퀘스터가" 3월에 발동되었습니다. 당시 오바마행정부의 민주당과 공화당은 막판까지 평행선 협상을 그리다가 결국 무산 되었고, 2021년까지 총 1조2000억$의 예산삭감으로 인해 2013년에만 850억$의 예산이 줄어들어 미국고용과 경제 그리고 글로벌 경제에 암운을 드리울 것이라는 불안감이 컸었습니다.

결국 막장드라마를 보인 미국 정치권은 시퀘스터를 발동시켰습니다만....

글로벌증시는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우려했던 폭락도 없었고 말이죠.

말그대로 "찻잔속 태풍"으로만 지나간 이슈가 되고 말았습니다. 즉, "기우"에 그쳤던 이슈였던 것이죠.

 

4. 키프로스 사태, 유럽위기의 재발 우려

 

<<키프로스 사태가 글로벌증시에 도화선이 될 것이라는 걱정이 있었지요>>

 

3월에 키프로스(Cyprus)에서 뱅크런 사태가 벌어졌고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이라는 이슈로 전세계증시가 단기적으로 출렁였습니다. 조세피난처인 키프로스는 유로존에서 0.2%에 불과한 작은 국가였지만, 그리스사태처럼 유럽을 위기로 만들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이슈로 부각되었습니다.

당시 다우지수 등 글로벌 증시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던 때였기 때문에 악재가 쉬고싶을 때 증시를 쉬게해주는 원인이 되기는 하였습니다만 글로벌증시는 양호하게 지나갔습니다.

오히려, 키프로스 사태 이후 "비트코인" 가격 급등이 나타나면서 비트코인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이슈로 부상하는 계기가 됩니다.

 

5. 버냉키 쇼크 6월 증시의 조정을 키우다

 

6월들어서는 미국의 양적완화 중단가능성이 계속 제기되면서 시장에 잠재적 악재로 부상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다 결국 6월 중순 버냉키의 "양적완화 단계적 중단"발언이 나오면서 패닉에 가까운 증시 폭락이 6월말까지 이어지게 되면서 양적완화 중단, 테이퍼링(Tapering)은 글로벌증시와 경제 전면에 등장하게 됩니다.

 

 

 

당시 급등하던 주요국가들의 시장금리는 심리적인 부담을 키웠고, 한국증시는 6월증시가 최대 11%이상 하락하는 원인이 되고 말았습니다. 결국 양적완화 축소는 "나중에 언젠가는 하겠다"라는 이야기였을 뿐이지 당장에 시작한다는 이야기는 아니었습니다.

이에 대하여 저는 버냉키가 조금씩 금융시장과 경제에 "테이퍼링"에 대한 내성을 키우는 과정으로 해석하여드렸고, 결국 6개월간에 내성은 12월에 테이퍼링이 단계적으로 진행될 때 큰 영향없이 넘어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역시 노출된 악재는 내성만 만들고 악재로서의 생명력은 없었습니다.

 

6. 테슬라 열풍 : 전기차관련주에 이슈화

 

올해 몇 안되는 테마중에 글로벌하게 이슈화된 재료는 바로 테슬라효과였을 것입니다.

럭셔리전기차 시장의 강자로 부상한 테슬라(Tesla Motors)는 봄부터 상승한 주가가 단숨이 30$선에서 200$ 눈앞까지 상승하면서 전기차 관련한 배터리,콘덴서 등등 다양한 관련주에 모멘텀을 제공하였습니다.

하지만 미국시장에서도 고평가 논란이 이어졌고,  때마침 테슬라 전기차의 충돌사고에서 나타난 화재 동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되면서 그 계기로 주가는 조정세를 보이기 시작합니다.

 

<<테슬라의 주가 흐름은 아름다웠지만 초고평가된 주식이 되었다>>

 

 

7. 동양그룹사태 그리고 동양증권

 

추석을 넘긴 9월중순 동양그룹과 동서관계에 있는 또는 자매관계에 있는 오리온그룹이 동양그룹에 대한 지원을 거부하면서 동양그룹사태는 터지기 시작합니다.

 

 

부채비율 1500%를 넘기는 동양그룹은 동양증권을 통하여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빚을 돌려막고 있었고 그 한계에 봉착하면서 막대한 회사채를 상환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결국 동양그룹이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되면서 개인투자자 4만여명 총 1조2천여억원의 투자금이 어찌될지 모르는 상황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 동양그룹사태는 올해 최고의 금융이슈로 선정되기도 하였는데요.

그 여파로 대규모의 개인투자자자금이 동양사태를 계기로 증시에서 떠나게 되는 원인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동양그룹 회사채 투자자의 고통은 현재 진행형으로 남아있습니다.

 

8. 미국의 디폴트,셧다운, 재정절벽 10월에 부담

 

10월은 미국이 또 다시 정쟁의 회오리속에 막장드라마를 한편 더 찍었습니다.

3월에 시퀘스터를 발동시켰다면, 10월에는 연방정부폐쇄(셧다운)을 경험하게 하였고, 부채한도가 상향되지 못하면서 우려감은 매우 커졌었습니다.

 

결국 셧다운은 진행되면서 미국의 박물관,공원 등 여러 공공기관이 폐쇄되는 사태가 진행되었고, 글로벌 신용평가 기관 피치에서는 미국의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강등시키기도 하였습니다.

결국에는 그 막장드라마는 오바마와 민주당의 승리로 마치게 되지요.

막장드라마의 악역 하원의장인 공화당의 존베이너는 이번 막장드라마를 통하여 정치적인 타격을 크게 입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 오바마케어가 자연스럽게 진행되게 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주인공인 오바마대통령도 10월을 지나면서 지지율이 크게 떨어지게 되는데, 이 지지율의 하락이 2014년에 변수로 부상될 수 있습니다.

 

9. 자넷 옐런 차기 미국 연준의장으로 되다

 

2013년은 버냉키 연준의장이 실질적인 임기를 마치게 되는 해였고, 향후 누가 연준의장이 될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이 시장에 중요한 이슈가 되었습니다. "매파"성향의 위원이 될 것인가? 비둘기파 성향의 위원이 될 것인가에 따라 양적완화 축소의 진행 시나리오가 크게 엇갈리게 때문이지요.

 

8월경에는 로런스 서머스가 부상하였습니다. 매파성향이었던 그는 오바마대통령의 지지를 받고 있었지만, 금융기관과의 자금수수관련 작은 문제로 후보에서 내려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연준 위원중 가장 뛰어난 예측력을 가진 자넷 옐런이 미국 연준의장으로 선출되게 됩니다.

빌클린턴 전 대통령도 지지하고 행정력과 업무 친화력에서 뛰어난 자넷옐런에 대한 기대가 시장에서 매우 커졌습니다.

비둘기파로 표면을 씌우고 있지만, 자넷 옐런은 날카로운 발톱도 가지고 있기에 경제상황에 따라 예상외에 매파적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10. 증권가 구조조정, 그리고 한맥증권 헤프닝

 

올해 증권가는 구조조정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증권회사 자체의 올해 큰 구조조정 사례는 3월에 애플투자증권이 이사회에서 자진영업폐지안을 결의함에 따라 증권가 구조조정이 시작되게 됩니다. 60여개의 증권사들 중 현재 10여개가 매물로 나와 있고, 우리투자증권이 최근 NH금융지주로 매각이 결정되면서 구조조정의 한단추를 끼우기도 하였습니다.

 

증권업계의 불황이 이어지면서 출혈경쟁의 결과가 구조조정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죠.

이뿐만 아니라, 12월에는 여의도에 구조조정 이야기가 계속 나왔습니다. 인력의 20%이상을 구조조정 하겠다는 이야기가 굵지의 증권사에서 계속 흘러나왔고 이 또한 현실화 되기도 하였습니다.

 

여기에 12월에는 황당하게도 한맥투자증권이 주문실수로 인하여 파산위기에 몰려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인력구조조정도 부득이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증권가의 구조조정은 2013년 12월의 한국 증시상황을 반영하는 가장 직접적인 현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 이렇게 올해의 10가지 중요한 증권가의 이슈를 정리하여 보았습니다.

2013년 너무도 빨리 흘러가는 군요.

개인적으로는 2013년에 첫 책을 출판하기도 하고, 독자님들과 친분을 쌓게 되는 오프라인세미나를 개시한 의미있는 한해였습니다.

내년에는 뜨거운 장세 기대하면서 2013년의 마지막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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