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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한국증시의 작은 변동에 예민한 투자자

by lovefund이성수 2014. 1. 8.

안녕하십니까. 증권전문 경제방송인 lovefund이성수입니다.

 

연초부터 이어진 한국증시의 부담, 삼성전자의 어닝쇼크, 환율부담 등 다양한 변수가 증시에 변동을 주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투자자분들 사이에서는 "너무 힘들다"라고 이야기하시는 경우를 자주 접하게 됩니다.

이는 개인투자자 뿐만 아니라 전문가들에게서도 자주 듣게 되는데요, 아이러니하게도 현재의 주가 변동성은 과거 그 어느 때보다도 낮은 수준입니다.

 

 <<독자님의 뷰온추천 필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ㅇ 한국증시의 변동성 과거에 1/10 수준

 

오늘 증권사HTS에 있는 차트툴 중에 "수식관리자"라는 기능을 이용하여 "지표"를 하나 만들어 보았습니다.

"표준편차/현재가격대비(STDEV_현재가격대비)"라는 지표로 단순하게 주가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표준편차(Standard Deviation)를 현재주가로 나누어 비율로 만든 지표입니다.

 

현재 증시의 변동성이 어느정도인지 가늠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차트에 구현을 해 보았더니, 흥미로운 사실을 몇가지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 종합주가지수의 표준편차의 비율, 2012년 이후 그 수준은 크게 낮아진다>>

 

증시의 변동성은 증시가 급락하는 시기에 급격하게 높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른 어떤 때보다 주가의 움직임이 가파르게 전개되기 때문이지요. 증시상승기에도 증시변동성이 높아지기는 하지만 그 정도가 급락하는 시기에 비하여서는 약한 경향이 있게 됩니다.

그래서일까요? 증시가 상승할 때에는 간에도 기별이 안가게 찔끔찔끔 오르다가 어느순간 고점에 와 있고, 내려갈 때는 롤러코스터처럼 일순간에 주저 않게 됩니다.

 

그런데, 최근의 표준편차의 비율을 보게 되면, 사상최저수준으로 내려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과거 10년, 20년전만하더라도 0.05~0.1수준에서 움직이던 수치가 최근에는 0.03수준까지 내려앉았습니다.

심지어는 변동성이 크게 높아졌던 시기에 1/10수준까지도 변동성이 크게 줄어들어있습니다.

 

 

ㅇ 최근 2년여간의 변동성 축소

  

<<한국증시 2년여 동안에 변동성은 크게 축소되었다...>>

 

2012년 이후 변동성 지표는 크게 하락하기 시작합니다. 그 전해인 2011년에 차화정랠리로 급하게 높아지기는 하였지만, 2012년부터 시작된 횡보장 속에 증시의 변동성은 계속 낮아지면서 이제는 낮은 변동성이 "당연시"되어버렸습니다. 한국증시에서 이렇게 오랜기간 횡보를 한 선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보니, 있다손 치더라도 거의 20년이 넘는(4반세기)이전의 일이어서일까요.

낮은 변동성 장세는 생소하지만 이젠 당연한 듯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투자자의 심리에 변화가 나타나게 됩니다.

 

 

ㅇ 작은 변동에도 민감 해 지다..

 

아주 늦은 심야에 아무도 없는 불도 켜져있지 않은 길을 걷고 있다고 상상을 해 보겠습니다.

너무도 깜깜하고, 조용한 그곳에 고양이 한마리라도 지나가면 크게 놀랄 수 있습니다. 무언가 허연 것이 보이면 왠지 도깨비나 귀신이 아닐까 두려워 할 수도 있지요.

즉, 고요한 곳에서는 작은 감각에도 매우 민감해지게 되는 것입니다.

 

증시도 마찬가지로 오랜기간 변동성이 낮은 장세가 이어지다보면 작은악재에도 크게 놀라게 되고, 주가지수가 1%만 하락하여도 뉴스기사에서 "증시가 폭락했다"라고 호들갑을 떨게 됩니다. 심지어는 그 작은 1%의 주가지수 하락으로 말미암아 "세계경제가 늪으로 빠지고 있다", "한국경제 몰락이다"라는 분위기도 만들어지게 됩니다.

 

이게 바로 낮은 변동성에서 나타나는 민감해진 증시참여자들의 반응입니다.

개인투자자분들의 경우는 더 크게 심리적으로 반응하실 수 있습니다. 한종목에 집중투자, 낮은 변동성을 이기기 위한 무리한 레버리지투자를 하다보니, 작은 변동성에도 큰 손실이 발생되기 때문입니다.

 

 

ㅇ 이런 때일 수록 시야를 넓혀야.

 

요즘 같은 장세에서는 "일희일비"하는 심리가 더 커질 수 있게됩니다.

그 심리에 휘말리게 되면 주가지수 0.1%의 등락에도 웃었다, 울었다 하게 되는 심리상태가 만들어집니다.

변동성이 낮아진 장에서는 오히려 주가차트를 보실 때, 분봉차트를 보셨다면, 일봉차트를보시고

일봉차트를 주로 보셨다면 월봉이나 주봉차트로 시야를 넓혀서 보시는 것이 투자에 더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고요한 바다에서는 작은파도도 크게 느껴집니다. 사진 : 픽사베이 프리이미지>>

 

물에 일렁이는 작은 물결을 보다보면 큰 흐름을 놓힐 수가 있습니다.

마음을 편하게 하시고 증시를 보실 때, 현미경으로 시시각각 보시지 마시고 넓게 보시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시기 바랍니다.

 

2014년 1월 8일 수요일

분산투자, 무차입투자원칙은 증시에서 생존하시는 키가 될 것입니다.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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