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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테이퍼링 강행군에 흔들리는 글로벌 경제대열

by lovefund이성수 2014. 2. 3.

안녕하십니까. 증권전문 경제방송인 lovefund이성수입니다.

 

한국이 설명절로 쉬었던 나흘간의 연휴동안 미국 FOMC에서의 추가테이퍼링의 결정과 그에 따른 글로벌증시의 급등락이, 한국증시에 독감으로 다가왔습니다. 본격적으로 양적완화를 중단해 가는 미국의 결정에 일부 이머징 국가들에게서는 외환위기 가능성이 점차 고조되다보니 시장에는 마치 눈폭풍을 만난 것처럼 오리무중의 상태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테이퍼링으로 인하여 연휴 후 독감에 걸린 한국증시에 대하여 진단 해 봅니다.

 

 <<독자님의 뷰온추천 필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ㅇ 미국의 테이퍼링 행군, 뒷줄에서는 낙오자가..

 

추운 겨울이 되면 가끔 군대에서 혹한기 야외훈련을 받던 때가 생각이 납니다. 훈련을 마치고 부대로 돌아올 때는 무거운 몸을 이끌고 행군으로 부대로 복귀하게 되지요. 그런데 행군 중에 보면 이상하게도 앞쪽은 속도를 맞추어 잘 앞으로 가지만, 뒷쪽에 있는 부대원들은 간격이 벌어져서 이상하리 만치 뛰기도 하고, 낙오자가 생기게 됩니다.

 

 

<<미국은 테이퍼링 행군을 힘차게 하지만 뒷줄에 이머징국가들은 죽을 지경>>

 

요즘 글로벌 경제상황을 보다보면, 지금 상황이 행군을 하던 때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합니다.

건강을 회복한 미국이 테이퍼링이라는 단계적 유동성 축소라는 행군을 선봉에서 당차게 가고 있지만, 바로 뒤에 유로존이나 일본같은 선진국들부터 서서히 걸음이 느려지기 시작하면서, 맨 뒤에 있던 이머징국가들은 쓰러지기 일보직전인 상황이 발생되게 됩니다.

 

 

ㅇ 외환위기 한파에 대비하려, 언발에 오줌싸는 이머징...

 

미국의 테이퍼링 진행으로, 맨 뒷줄에 있는 아르헨티나 등의 이머징국가들이 지쳐쓰러지는 모습을 본 다른 이머징 국가들은 외환유출을 막기 위하여 대규모의 금리인상을 단행하게 됩니다.

 

<<2014년 기준금리 인상한 국가들의 인상폭>>

 

대표적으로 터키는 올해에만 5.5%p나 인상하였고, 브라질, 남아공 등이 0.5%p인상, 인도가 0.25%p 인상하게 됩니다.

특히 터키의 경우는 기준금리를 4.5%에서 10%로 두배이상 1월 28일에 올린 것을 본다면, 현재 상황이 얼마나 긴박하게 흘러가고 있는지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인도,인도네시아,터키,브라질,남아공 등의 5개국을 fragile 5개국(깨지기 쉬운 5개국)이라고 부르는데 여기에 헝가리/칠레/폴라드 등이 추가되어 E8(edge 8개국)이란 용어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외환유출을 막기 위하여 금리를 인상하는 이머징국가들의 현상황은 결국 내수를 죽이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언발에 오줌 싸는 격"이라 평가되면서 위기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ㅇ 한동안 시장이 무겁겠지만, 우려스럽지만은 않다.

 

테이퍼링의 진행에 따른 이머징에서의 이상신호발생으로 인한 증시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증시는 상승세가 이어지다>>

 

첫번째 이유로는 아이러니 하게도  위기의 시작점이라할 수 있는 아르헨티나 MerVal지수의 경우 지난 주 후반 오히려 상승하는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외환위기를 코앞에 두고 있다는 점에서 아르헨티나 주가지수의 상승은 흥미롭게 보여지는 대목이할 수 있겠습니다.

 

두번째로, 신흥국의 환율평가절하추세는 테이퍼링이 시작된 1월부터가 아닌 그 전부터 나타난 현상이라는 점입니다.

 

<<JP모건 이머징 통화지수, 자료 : 이트레이드증권 2월 3일자 테이퍼링 분석리포트>>

 

이머징국가들의 종합적인 통화지표인 JP모건 이머징통화지수는 2011년 5월부터 하락추세가 시작되었습니다. 즉, 이머징국가들의 통화하락은 익히 진행되어왔던 것이었고, 테이퍼링을 빌미로 조금 더 가속화 되었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세번째로, 2월에는 FOMC회의가 없다는 점.

작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두번에 걸쳐서 테이퍼링 결정이 연달아 있었습니다. 미국내의 경제지표가 악영향이 있을지라도, 그 수치가 가시화 되기에는 충분치 않은 빠른기간내에 진행된 것입니다.

이런 중에 2월에 FOMC회의가 없다는 것은 다음 FOMC회의까지 경기지표를 재차 확인할 시간을 벌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미국 경제도 글로벌 경제시스템에 영향을 피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머징국가들의 위기로 인하여 미국경제지표의 부진 가능성과 이에 따른 테이퍼링 진행속도를 줄일 수 있게 됩니다.

 

즉, 앞서 비유들인 행군을 하는 중에 선두가 잠시 쉬어줌으로써 뒷줄이 따라올 수 있는 시간을 만들게 되는 계기가 되는 것이죠.

 

테이퍼링 이후에 글로벌 경제가 주춤거리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연준의장의 교체 전후에 급하게 Tapering을 진행한 것은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1930년대 금리인상을 잘못 결정함으로서 대공황을 심화시킨 에클스의 실수(Eccles's failure)에 대한 경계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결국, 테이퍼링은 진행되겠지만 그 속도는 지금 정도에서 잠깐 줄여도 될때라 보여집니다.

 

2014년 2월 3일 월요일

그래도 나름 행군의 선두에 있는 한국경제에게 안심을 가져봅니다.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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