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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ELS 녹인!에 발목잡힌 종목들을 통해 보는 증시

by lovefund이성수 2014. 3. 5.

안녕하십니까 증권전문 경제방송인 lovefund이성수입니다.

 

올해들어 ELS관련 녹인(Knock in) 이슈로 인하여 우려감이 제기 되는 종목들이 몇몇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POSCO, 현대중공업이 자주 언급되고 지난달 말에는 삼성증권이 ELS 녹인으로 인하여 주가가 크게 휘청이기도 하였습니다. ELS 녹인이 무엇인길래, 해당 종목은 크게 흔들려야하는 것일까요.

그리고 ELS 녹인에 악영향을 받는 종목들을 보면서, 필자는 과거 2004~2005년사이에 있었던 ELS에 의해 종합주가지수가 발목잡히던 시기가 떠올랐습니다.

 

<<독자님의 뷰온추천 필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ㅇ ELS 녹인(Knock-in)이 무엇이기에...

 

 ELS에 대하여서는 많은 분들께서 은행에서는 DLS형태로 증권사에서는 ELS형태로 종종 투자권유를 제의 받으셨을 것입니다. ELS(Equity -Linked Securities,주가연계증권)는 금융파생상품으로 다양한 계약조건을 통하여 조건에 따른 수익구조를 가지게 됩니다.

 

2003년에 판매되던 초기에는 원금보장형이 많았습니다. 구조도 매우 간단했지요.

원금에서 미래 이자 발생분 만큼만 주식에 투자를 하기 때문에, 원금이 보장되고 주가가 크게 상승하면 시중금리보다 높은 수준의 이익을 거둘 수 있는 구조였습니다.

 

하지만, 그 기대수익이 시중금리와 크게 차이가 없다보니 옵션상품과 결합하여 조건을 두어 기대수익률을 높이게 됩니다.

예를들어, 특정대상 주식(주가지수,  개별 주식 등)의 수익률이 -50%이상 되지 않을 경우에는 매분기 연 10%수익을 주겠다!라는 것이 대표적인 케이스입니다. 만일 -50%이상 손실을 찍을 경우 이를 녹인이 발생하였다고 하고, 그 때의 손실구조는 "조건에 따라 그 때 그 때 달라요~"가 되게 됩니다.

 

 

<<ELS 녹인 옵션이 있는 수익구조, 특정수익률 이하가 되면 손실이 확정되게된다>>

 

결국 녹인 가격대를 넘어가게 되면 손실이 확정되고, 경우에 따라서는 주가가 더 하락하면 ELS투자금 손실이 더 커지는 구조인 것입니다.

 

 

ㅇ 3년전에 열심히 팔린 ELS

 

3년 전 봄, 많은 증권사와 금융사들이 ELS상품의 안정적인 수익(2009년부터 주가상승이 있어왔기에) 성공에 힘입어 대량의 ELS를 발행하게 됩니다. 그리고 만들어진 ELS를 판매하기 위하여 또한 강력한 마케팅이 병행되게 되었지요. 수익률을 조금 더 올리기 위하여 조건옵션을 조금 더 공격적으로 설계하여 "만일 해당 조건이 유지되면 연 7%~10% 수익률이 가능"한 ELS상품들이 쏟아지게 됩니다.

 

자주 필자가 언급드리는 바와 같이, 모든 금융회사에서 특정 금융상품을 공통적으로 전면 마케팅을 하는 금융상품의 경우 상투일 가능성이 매우 높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2011년이 그러했습니다.

2011년 8월 증시 급락이 일어난 뒤, 서서히 ELS발행금액은 감소세를 보이게 됩니다.

 

 

<<연도별 개별주식 ELS발행액 추이>>

 

문제는 2011년 당시에 발행된 3조1천억원대의 개별주식 ELS발행 물량이 만기 3년이 다가오는 2014년에 서서히 후휴증을 만들게 됩니다.

 

 

ㅇ 녹인(Knock in) 영역을 넘어가는 종목들이 속출하다.

 

3년전 녹인 조건이 있는 ELS가 발행되던 시점만 하더라도, ELS판매하던 영업직원의 논리는

"이 정도 이상 주가가 빠지겠어요?"였습니다. 하지만 그 선을 넘어가는 종목들이 대형주에서도 비일비재하게 나오면서 해당 종목들이 녹인 후 손실확정 물량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폭락하는 사태가 벌어지게 됩니다.

 

<<2014년 2월, 삼성증권은 Knock-in이 발생하면서 급락세를 만들다>>

 

지난 달에는 삼성증권이 녹인이 발생하면서 단 6거래일만에 12%이상 급락하기도 하였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개별주식 ELS 발행액이 높은 종목들에 대한 주가급락이 3월들어 더욱 가속화 되게 됩니다.

대표적으로 POSCO,현대중공업 등이 언급되기도 하며, 업황이 부진한 경우에는 녹인 레벨 근처에서 완전히 손실을 확정지어버리는 급락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약점이 노출된 해당 ELS 구성종목의 경우 공매도 세력들이 그 ELS 매매시스템의 매커니즘을 악이용하기도 하면서 녹인 베어리어에 근접한 종목들의 급락이 나타나게 됩니다.

(ELS구조상 녹인 가격 이하로 내려가는 경우, 해당 주식을 일정량 이상 강제로 매도해야만 합니다. 결국 주가 급락이 나타나게 되지요)

 

 

ㅇ 그런데, 이와 유사한 상황이 2004~5년에도 있었다.. 하지만!!!

 

Knock in 과는 반대의 상황이지만 ELS로 주가가 발목잡히던 유사한 상황이 2004~2005년에도 있었습니다.

Knock in의 반대인 Knock out(녹 아웃)으로, 주가지수가 특정지수 이상이 되면 이익확정한다는 구조의 ELS가 2003년에 대량으로 판매가 됩니다.

 

2003년 7월까지 누적판매된 해당 ELS는 거의 8조원 수준이었고, 주가지수가 800~1000p에 위치하게 되면 이익을 확정하면서 모두 매도하는 구조였던 것이죠. 그래서 당시 증권가에서는 이 ELS로 인하여 주가지수가 800~1000p에서 고비를 맞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졌었고, 현실적으로도 그러하였습니다.

 

<<2004~2005년 주요 지점에서 ELS 녹아웃에 의해 주가지수가 발목 잡히다. 하지만!!!>>

 

특히 종합주가지수가 1000p를 다시 돌파하려는 시점에 ELS 녹아웃 물량에 의한 주가지수 발목잡기는 이어졌었고, 그 즈음에 여러가지 주변상황들이 핑계로 작용하면서 한두달 주가지수가 조정받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고비를 넘긴 이후, ELS물량을 모두 소화시키고 난 뒤 주가지수 랠리가 나타나게 됩니다. 바리케이트를 모두 넘긴 뒤였으니 그 당시 악셀레이터를 밟고 질주하는 일만 남았던 것이죠.

 

 

ㅇ ELS에 발목잡힌 종목들, ELS부담이 끝나고 나면...

ELS 녹인에 발목잡힌 종목들의 경우 가격이 하락할 수록 ELS 손실확정 매물로 주가가 크게 밀리게 됩니다.

그 와중에 악성루머도 돌면서 주가하락을 종요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고비를 넘기고 난뒤에는 큰 매물부담은 사라지게 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머리위로 쏟아지던 돌덩어리가 더 이상 쏟아지지 않는 그 시점에서는 이상하게도 악성루머들도 사라지면서 주가가 서서히 힘을 내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ELS 녹인에 의해 크게 밀린 종목의 경우 무조건 부정적으로 볼 것이 아니라, 억지로 떠밀려 버려진 억울한 존재로 보시면서 그 중에서 실적은 양호한데? 주가가 자산가치 대비 너무 하락했는데? 라는 종목에는 관심을 가지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2014년 3월 5일 수요일

ELS! 조건을 꼭 체크하세요.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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