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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어설픈 차트 매매, 개미 공멸만 남는다.

by lovefund이성수 2014. 4. 3.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얼마전 방송에서 전문가로 활동하는 분과 이야기를 하던 중, 우연히 개별주식 종목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이야기를 듣다보니, RSI가 어쩌구, 이동평균이 저쩌구하면서 본인이 만든 지표라면서 한참을 자랑하시더군요.

그러면서 이 종목이 지표상 갈 때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분 이야기를 듣다보니 문든 스치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과연 이 전문가는 제대로 해당 기술적지표를 백테스팅 했을까?  왜 이 전문가는 변수만 바꾸고 자기의 지표라고 이야기를 하는가?

증시가 따뜻해지면서 점점 주식시장에 참여하시는 분들도 늘어나실 것으로 생각되어 오늘 글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독자님의 뷰온추천 필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ㅇ 개미, 차트분석/기술적지표로 주식투자를 시작하여, 끝없이 공부하다

 

우리나라에서 주식투자를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 중 거의 대부분의 개미투자자분들이 접하시게 되는 투자지침서는 바로 "주가차트,기술적분석"관련 된 서적입니다.

그 화려한 주가흐름을 빨간색, 파란색 이쁜 차트로 화면을 물들이고, 새로운 여러가지 기술적 지표를 여러개 화면상에 추가하면 마치 한폭의 풍경화처럼 아름답게 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매매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잡을 수 있는 것처럼 느끼게 됩니다. 어떤지표가 Cross되면 매수, 매도하면 되니 이 처럼 주가차트는 깔끔한 투자 지침을 개인투자자에게 가르쳐주는 듯 싶습니다.

어떤 주가차트 지침에서서는 다른 것은 보지 말고 Stochastics만 보라고 하는 책이 있지를 않나, 어떤 케이블경제방송에 전문가는 이동평균선만 보면 된다고 합니다.

 

 

 

기술적분석을 조금 더 심오하게 분석하기 위한 엘리오트파동과 일목균형표를 보게 되니 주식시장에 자연의 법칙이 담겨있는 듯 심오한 느낌을 1.618 대1의 황금비율의 자연미를 느끼며 차트 공부를 하게 됩니다.

여기에 추세분석도 해야하고, 패턴분석도 해야하는 등 주가차트에 대한 공부는 끝이 없기도 하고, 어떤 전문가는 2000여개에 가까운 전 종목의 차트를 매일 본다고 하니, 개인투자자 자신의 수양이 부족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ㅇ 기술적 지표 분석, 그 때 그 때 달라요~, 예외의 케이스~

 

10여년전 만난, 기술적 지표에 대하여 연구했다는 OOO전문가는 본인은 stochastics만 연구했다고 합니다.

한국이 1997년 IMF이전에는 스토캐스틱 slow의 변수가 12,6,6 이었지만, 2000년대 들어서는 세상이 바뀌고 토요일도 쉬기 때문에 10,5,5로 변수를 바꾸었는데 본인의 연구 결과 한국형 스토캐스틱은 11,4,7을 변수로 사용해야한다며 이건 자신만의 비법이라고 강조를 하더군요.

 

그리고 몇가지 종목에 사례를 붙이는데 얼핏 맞는 듯 하지만 무언가 억지로 설명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에 대하여 질문을 하자, 바로 변수를 다른 수치로 바꿉니다. "그 때 그 때 달라요~~~"

또는 이렇게도 이야기하지요 "예외의 케이스"

 

 

심지어는 아예 다른 지표를 사용 해야한다고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기술적 차티스트 뿐만 아니라, 개인투자자 본인도 자주 경험하게 됩니다.

 

몇가지 케이스에 한두개의 기술적지표를 적용시킨 뒤 맞아 떨어진다고 판단하는 것입니다.

그러다 틀리게 움직이게 되면 다시 새로운 지표를 적용하거나 변수를 적용하여 현재 상황을 본인 자신에게 변명하게 됩니다. 즉, 기술적 지표가 "Technical"한 기술이 아니라 "Descriptive"한 상황, 즉 기술(설명)하기 위한 지표로 전락하게 되는 것이죠.

결국, 기술하는 과정에서 감정이 개입되는 매매가 되고 맙니다.

 

 

ㅇ 차트 매매, 하려면 많은 백테스팅과 전진분석으로 검증을 하여야.

 

많은 차트 매매를 하시는 투자자분들께서 함정에 빠지는 기술적지표 선택의 함정이 바로 "단 몇번의 사례분석"이 "정답"으로 인식되어 실전에서 사용되어진다는 것입니다.

 

이는 마치 "옆집 철수네가 자기전에 간장먹고 아들 가졌다고 하니, 우리도 아들을 나으려면 잠자리에 들기전에 간장을 마셔야 한다" 라고하는 근거가 취약한 미신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런 결정적인 한두번 맞는 다면 괜히 매우 논리적으로 느껴지게 됩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그렇게 해서 아들 낳을 확률은 결국 50%입니다.

 

다양한 경우의 수가 있어야하고 과거 자료로 검증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통계학에서는 최소한의 경우의 수가 20번은 넘어야한다고 합니다. 그래야만 최소한의 통계학적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건 최소한 일 뿐입니다. 매매를 위해서는 수백번의 백테스팅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를 최근 자료로 조금씩 적용하면서 재차 전진분석을 하여야하고, 최종적으로는 가상으로 실전에서 적용을 하여 기술적 매매 전략에 대한 확신이 선 뒤에야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ㅇ 최소한의 검증이라도 하시길, 증권사HTS 차트에 최적화 화면 활용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필자가 과거 여러증권사에 HTS차트 프로젝트와 HTS개발에 참여를 하였습니다. HTS차트의 경우 S모박사님이라는 분이 개발하신 차트가 우리나라에 많은 증권사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S모박사님은 제가 존경하는 분이시고, 저를 프로젝트에 참여시켜주셨습니다.)

아마도 여러분들이 사용하시는 차트가 그 차트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 차트안에 보시면 시스템트레이딩차트도 있고, 일반적인 종합차트도 있고 합니다.

증권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지표최적화, 변수최적화,시간최적화라는 기능이 있습니다.

이 기능 중에서 최소한 지표최적화와 변수최적화를 통하여 본인이 사용하실 기술적지표를 검증하시기 바랍니다.

 

<<지표최적화를 종합주가지수에 적용한 결과물>>

 

그리고 단순히 수익이 가장 큰 지표나 변수로만 결과를 보실 것이 아니라

매매전략 보고서(시뮬레이션 보고서)를 통하여 그 내용을 살펴보시면서 검증이 필요합니다.

 

<<시스템 매매전략 보고서의 사례>>

 

이래도 끝난 것이 아닙니다.

이렇게 걸러낸 지표를 다른 종목들이나 주가지수에도 다양하게 적용하여 "Robustness(강건성)"을 테스트 하셔야합니다. 그리고 전진분석과 실전분석을 거친 이후에야 "특정 지표가 매매에 사용하기에 적합하구나"를 결정내릴 수 있게됩니다.

 

 

ㅇ 이런 과정 없이는 절대...

 

이 과정을 실제 시행하여보면, 수많은 기술적지표들이 실전에서 어설프게 사용되었을 경우 큰 낭패를 볼 수 있음을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주가차트 책에서 언급했던 기술적지표와 변수들이 함정이 될 수 있음을 직접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실제 주식계좌에서 손실이 쌓이기 전에 말이죠)

 

기술적지표는 의미가 없으니, 패턴분석이 더 합리적일 것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패턴을 분석할 수 있는 장문의 프로그래밍(코딩)을 완성하시고 다양한 종목과 지표를 통하여 검증을 하셔야합니다.

오히려 기술적지표에 대한 연구보다 더 어려운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해외에서는 이에 대한 많은 연구들이 책으로도 나와 있고, 국내에서는 개인이 실험하고 혼자만 결과를 알고 계신분들이 몇몇분 계십니다만 쉬운일은 결코 아닙니다.)

 

만일 수백번의 테스트와 검증을 거치는 어려운 과정을 거쳐서 좋은 지표나 패턴을 찾으셨다면, 또 다른 몇개를 더 찾으셔서 차트 전략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십시요.

이 중에 몇개는 생존하겠지만, 몇개는 퇴출되게 될 것이 자명합니다.

 

만일 이런 과정없이 차트매매, 기술적지표 매매를 하시려 한다면

시한폭탄을 안고 주식시장에 뛰어드는 격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이런 과정 없이는 몇번은 수익을 낼 수 있을지라도, 손실을 크게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대부분의 유명한 기술적 지표들이 NASA에서 연구하던 천재들이 월가로 가면서 만들어진 천재적인 지표들입니다.

그런데 왜? 주가지표가 왜 공개되어 우리에게 알려졌을까요?

 

그것은 바로 "시장에서 더이상 수익이 안나기 때문에 버려진 지표들이 공개"된 것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2014년 4월 3일 목요일

오히려 가치투자가 더 논리적이고 쉽지 않을까요?주식투자 불변의 법칙
lovefund이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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