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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미증시에 드리운 내부자매매의 부담

by lovefund이성수 2014. 4. 8.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미증시가 흔들거리다 보니, 이번 주 우리나라 증시도 힘에 부치는 흐름입니다.

미국증시 기술주에 대한 버블 이슈에 대한 이야기는 계속 언급되고 있고, 여기에 미국증시에 "내부자 매도"에 대한 부담이 증시에 발목을 잡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내부자 매도가 부담이 되는 그 이유를 생각 해 보면서 시장에 투자 팁을 잡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독자님의 뷰온추천 필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ㅇ 내부자 거래(insider Trading)은 부정적인 이미지가...

 

내부자거래라는 단어를 보게 되면 왠지 모르게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게 떠오릅니다.

 

 

회사의 비밀스러운 정보를 이용하여 주가를 급등시키거나 급락시키면서 일반 투자자들에게 큰 손해를 안기지만, 내부자거래 본인은 큰 수익을 내게 된다라는 이미지 때문에, 내부자거래라는 단어는 부정적인 인식이 강합니다.

그런데 내부자 거래는 "합법적인" 수준에서의 내부자 거래도 존재하기 때문에 무조건 나쁜 이미지라고는 볼 수는 없습니다.

 

기업의 자사주 매입, 회사임직원의 통상적인 자사주에 대한 매매, 대주주의 합리적인 지분 매각 등 내부자거래는 무조건 불법적이라고는 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합법과 불법을 넘어서, 내부자가 자기 주식에 대한 "매도"의 경우 무언가 중요한 의미로 해석을 해볼 수 있게 됩니다. 

 

 

ㅇ 미국증시, 내부자 순매도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초에 흥미로운 뉴스기사가 있었습니다.

미국 기업에 내부자들의 자사주 순매도가 10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는 기사였습니다.

기업 내부자들이 1$ 주식을 매수하는 동안 51.48$ 규모의 주식을 매도하였다는 것으로, 자사주 매수 매도 비율이 20을 넘어가면 투자심리가 매우 좋지 않음을 보이게 되는데 이 수준은 50을 넘어가면서 톰슨파이낸셜이 집계를 시작한 90년 이후 최고 수준이라는 기사였습니다.

 

어제 CNBC의 주식전문가 짐크래머는 최근 미증시의 급락 이유로 내부자 매도가 증가했음을 언급하였습니다.

그런데 왜? 내부자 매도가 주식시장에 부담 요인으로 부상하게 되는 것일까요?

 

 

ㅇ 내부자는 회사 내부를 알고 있다.

 

회사의 CEO, 회사의 임원, 회사에 중요 부서의 직원들은 회사의 내부사정을 너무도 잘 알고 있는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CEO같은 경우는 회사가 올해 어느 정도의 순이익을 낼지에 대한 보고를 계속 받고 있을 것이고, 마케팅 부서에서는 큰 수주계약건에 대한 소식을 그 어느 곳보다도 빨리 알 것입니다.

회계관련 부서 직원들은 회사의 재무상황이 어떤지도 잘 알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하기에, 현재 시장에서 형성된 주가에 대한 판단을 하는 것이 개인투자자보다 기관투자자보다 훨씬 더 잘알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로 인하여 내부자 거래에 대하여서는 법적으로 여러가지 제약조건을 나라마다 두게 됩니다.

대주주나 임원이 주식을 매수한 뒤에는 일정 기간 매도를 하지 못하게 한다거나, 치명적인 회사 손실을 알고 임직원이나 대주주가 주식을 매도하게 될 경우에는 사법처리를 받게 될 수가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내부자거래가 미국 의원들에게는 관대하다라는 비판도>>

 

한편으로는 미국 의원들에게는 내부자거래가 관대하다는 비판도 있기도 합니다.

입법권을 가지고 있기에 어떤 회사가 수혜를 받을지 뻔히 알고 있을텐데 말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 내부자 입장에서는 회사의 정보를 누구보다도 잘 알기 때문에 현재 자기 회사의 주가에 대한 냉정한 판단을 내릴 수 있게 됩니다.

 

 

ㅇ 내부자 매도, 미증시의 고평가된 종목들이 주 타겟일 것으로 추정

 

내부자가 매도하는 경우는 회사가 망해가는 경우처럼 부정적인 시기 또는 회사의 주가가 너무도 높이 올라왔을 때입니다. 회사가 망해가는 시기 때 미리 내부자가 매도할 경우 불법이 될 수 있기에 이러한 경우는 적겠지만 반대로 회사의 주가가 너무도 높이 올라온 시기에 매도하는 것은 불법성이 낮기 때문에 충분히 매도할 수 있습니다.

 

"어! 내가 볼 때, 이 정도 부터는 마음이 불안해 지는걸?"

 

이러한 내부자의 심리는 자연스럽게 주가가 일정수준을 넘어가게 되면 매도하게 되고, 최근 주가 급등으로 버블 논란이 일고 있는 나스닥에 기술주와 바이오 주들을 중심으로 공통된 심리가 형성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ㅇ 한국에서는 DART(금감원 전자공시 시스템)을 확인

 

그렇다면, 내부자거래 관련하여 한국증시에서는 참고할 만한 곳이 어디있을까?

그곳은 바로 금감원 전자공시 시스템(DART)에 모든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회사의 주요임직원, 주요주주들은 회사의 주식을 매매하게 되면 공시를 해야하는 의무가 있게 되지요.

 

<<금감원 전자공시 시스템(DART)에서 5%/임원보고 메뉴를 통해 조회한 화면>>

 

보유하고 계신 종목들을 조회하시면서 최근에 내부자(회사임직원, 대주주)등의 지분 변경 보고가 있을 경우에는 꼭 확인을 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시장에서 매도하였다면 언제, 얼마나 매도하였는지의 규모에 따라 향후 주가에 미칠 영향이 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주주나 임원이 회사를 부정적으로 보고 지분을 매도하였다면, 그 관련인물의 가까운 지인들도 소식을 바로 듣고 매도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단, 무조건 매도가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닙니다. 대략 1억원 내외에서 매매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관련 내부자의 집안일(경조사 등)로 인한 자금 수요가 발생하여 그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반대로, 내부자의 매수가 연속하여 다양한 인물이 제법 큰 규모로 매수하는 경우, 이는 호재성 재료가 될 수 있습니다. 과거 필자가 보았던 논문 중에는 "내부자 매도 보다 내부자 매수가 더 주가 영향력이 크다"라는 연구 결과가 있었습니다.

 

공이 들어가는 작업이지만, 내부자매매정보 이를 잘 활용하고 주가의 고평가 저평가 여부와 접목한다면, 좋은 투자의 팁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2014년 4월 8일 화요일

미국 쪽은 고평가된 기술주의 부담은 한동안 이어지겠습니다.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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