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식시장별곡

기관의 책임 회피심리를 역이용하라!

by lovefund이성수 2014. 5. 20.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오늘은 투자에 필요한 팁을 하나 이야기드리려 합니다.

일반적으로 개인투자자분들 사이에서는 기관이 무언가 숨겨진 투자 비법이 있는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하시곤 합니다.

정보력에서 개인투자자보다 앞설 것이고, 운용 조직이 체계화 되어있기에 펀드매니저들이 일반 개인투자자 보다 객관적인면에서는 뛰어난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냉혈하게 투자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기관,외국인 운용인력들의 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있습니다. 이를 이용하면 개인투자자도 수익률을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ㅇ 책임 면피 심리...

 

사람들은, 자신의 일을 책임지지 않기 위하여 또는 책임을 회피하기 위하여 일을 아예 떠안지 않거나, 일이 잘 못되었을 때 다른 이에게 책임을 떠 넘기기도 합니다.

가끔 TV뉴스에서 어떤 사회문제를 다룰 때, 관공서들이 일을 맡지 않으려하는 것도 이러한 맥락일 것입니다.

이러한 책임 면피 심리는 기관 매니저, 외국인 운용 매니저에게도 나타나게 됩니다.

 

그 이유는 어떤 과감한 결정을 내릴 때, 그에 따른 책임이 발생할 경우 연봉이나 성과급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고

사안에 따라서는 사표를 써야할 수도 있기에 자연스럽게 운용매니저들 입장에서는 책임을 회피하려는 심리가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최대한 운용사에서 정한 틀안에서도 최대한 기준에 맞추어서 운용을 할 수 밖에 없고, 그 외의 방법은 마치 결계를 벗어나면 안된다는 무의식 때문에 종목 매수 매도가 정해진 틀 안에서만 운용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그 책임에 대하여 가늠하기 위하여 벤치마크를 정해두고 있습니다.

그 벤치마크를 초과하여 잘 운용한다면, 성과급이 기다리고 있지만, 그 벤치마크를 규정 이상으로 벗어나게 손실이 날 경우에는 패널티가 부과되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운용매니저 입장에서는 벤치마크를 크게 벗어나지 않으려하다보니 종목이 펀드마다 비슷비슷해 지게 되고, 장기 수익률에 오히려 악영향을 만들게 됩니다.

 

 

ㅇ 대표적인 벤치마크는 종합주가지수, 코스피200

 

대표적인 벤치마크로는 종합주가지수나 코스피200지수가 사용되게 됩니다.

여기에 조금 변형하여, 코스피200 90%에 국고채 10% 이런 식으로 사용되게 되지만, 국내주식형펀드의 주요 벤치마크는 종합주가지수나 코스피200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종합주가지수나, 코스피200이나 시가총액방식의 주가지수이다보니, 펀드들이 편입하는 종목들이 그 나물에 그 밥인 것처럼 되어갑니다.

삼성전자,현대차,SK하이닉스,현대모비스,POSCO,한국전력 등과 같은 시가총액 상위에 있는 종목들이 비슷한 비율로 구성되어지게 되고, 펀드의 특색을 넣기 위하여 색다른 종목들이 편입된다고 하여도 그 비중이 크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인 주식형펀드들은 비슷비슷한 포트폴리오 구성이 나타나게 됩니다.

 

결국, 중장기 수익률에서 흥미로운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ㅇ 1년 수익률은 시장평균에도 미치지 못하고, 3년이 지나면 실망

 

 

<<일반 주식형펀드의 1년 수익률 히스토그램>>

 

일반 주식형펀드 181개의 1년 수익률을 히스토그램화 하였습니다.

1년 동안 종합주가지수는 1.43%상승하였습니다. 지금 위의 막대도표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대략 0~2%대의 수익률에서 빈도수가 집중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만큼 인덱스(벤치마크)를 추종하려다보니, 그 결과가 벤치마크에 집중되게 되는 것이지요.

 

하지만, 평균수익률은 0.94%, 수익률의 중간값은 0.95%로 벤치마크인 종합주가지수의 수익률 1.43%에도 미치지 못하게 됨을 확인하게 됩니다.

 

이러한 현상은 기간을 길게한 3년 수익률에서는 실망스러운 결과로 나타나게 됩니다.

 

 

<<일반 주식형펀드의 3년 수익률 히스토그램, 벤치마크를 크게 하회>>

 

3년 동안 펀드 수익률의 히스토그램을 보게 되면 -15~-5%대에 집중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기간 종합주가지수(벤치마크)가 -3.84%하락한 것에 비한다면 한 눈에 보더라도 전체적인 펀드수익률들이 크게 하회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평균값 -9.33%라는 것에서 확인할 수 있었고, 중간값에서는 더욱 황망한 -11.8%라는 낮은 수준이 나왔다는데 실망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즉, "책임회피 심리" 때문에 최대한 벤치마크를 추종하려하지만, 장기적인 수익률에서는 예상대로 흘러가지 못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더 나쁜 결과가 나타나게 된 것입니다.

이는 책임회시 심리도 있겠지만, 운용시스템 구조상 특정 대형주를 필수적으로 편입할 수 밖에 없기에 원치 않아도 나타나게 되는 현상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면피심리와 운용시스템을 역이용한다면 개인투자자분들은 2차대전에 레지스탕스처럼 작지만 큰 성과를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질 것입니다.

 

 

ㅇ 종목 선정시, 증권사 리포트들이 커버하는 종목들을 제외한다면?

 

기관 펀드매니저 입장에서는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만드는 기업분석 리포트가 중요한 투자참고자료가 됩니다.

직접 기업탐방도 가면서 발로 뛰어 자료를 얻기도 하지만, 애널리스트 리포트는 매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 리포트들은 모든 종목을 커버할 수 없고 500여개 종목 미만으로만 커버하게 됩니다.

 

이 500여개 종목은 대부분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로 구성되어 있고, 결국 벤치마크를 구성하는 종목들인 것입니다.

그리고 이들 종목은 많은 애널리스트와 뉴스매채 그리고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분석을 하기 때문에 관련 주식의 정보는 주가에 모두 반영이 되어있게 됩니다.

 

반대로, 현재 상장종목수가 2000여개임을 감안한다면, 1500여개 종목은 무주공산인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좋은 호재가 있어도 주가에 반영이 안되어있고 주가가 올라가지 않거나, 악재가 있어도 주가에 반영안되어 하락하지 않는 경우가 왕왕 있게 됩니다.

즉, 비효율적 시장이 형성되어 되려 좋은 기회를 주는 종목들이 은근히 많이 존재하는 영역이 바로 이 무주공산인 것입니다.

 

그런데, 이 무주공산에 있는 종목 중에 참 좋은 종목이 있다고 하더라도 기관이나 외국인 매니저는 해당종목을 편입하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괜히 포트폴리오에 넣었다가 손실이 크게라도 나면 책임을 져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애널리스트 리포트라도 있으면 "핑계거리"가 될 수 있겠지만 괜히 건드렸다가는 칭찬보다는 욕만 먹기 쉽상입니다.

 

이들 종목들의 특징은 시가총액이 낮거나, 시가총액이 크더라도 거래량이 적은 종목들입니다. 대부분의 펀드들은 일정 시가총액 미만의 종목이나 거래대금이 크게 작은 종목은 편입을 못하게 되어있기도 합니다.

 

 

ㅇ 책임회피 심리 때문에 꺼려하는 종목을 노린다면

 

이러한 책임회피 심리 때문에 꺼려지는 종목들을 편입하여 포트폴리오를 꾸리고 기다리고 있다보면, 어느 순간 주가가 상승하면서 저절로 거래대금도 늘어나게 됩니다.

당연히 시가총액도 높아지게 되면서 펀드에서 편입하여도 되는 선까지 올라가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증권사 리포트들이 나오게 되면서 운용매니저들도 해당 종목에 입질을 시작하면서 주가는 하방경직과 상승탄력을 높이게 됩니다.

 

그러면서 서서히 "못난 종목을 사서 책임"져야하는 심리에서 벗어나게 되고 공격적인 매수가 어느레벨 이상에서는 나타나게 되는 것이지요.

 

이 때, 개인투자자분들은 유유히 이익실현을 하시면 됩니다.

마치.. 레지스탕스처럼 말이죠.

 

2014년 5월 20일

무섭더라도, 어두운 새벽에 먼저 앞서나가면 됩니다.

lovefuind이성수 올림

 

저의 글 독자님께서 눌러주시는 "추천버튼"

필자에게 큰 힘과 응원이 됩니다. 독자님 감사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