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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일본의 25년 약세장에서 한수 배우다.

by lovefund이성수 2014. 5. 27.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주식시장을 오래동안 걸어오면서, 가끔 공포스럽게 다가오는 주제 중 하나는

"만일 한국증시도 일본처럼 초장기 약세장에 빠진다면?"이라는 가정입니다.

1990년부터 사반세기, 25년 동안 약세장을 이어온 일본 증시 속에서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이 찾는다면, 만약 한국증시도 초장기 하락장으로 가더라도 투자의 기준으로 삼을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은 초장기 투자 시각에서, 지난 주 금요일 lovefund의 12차 오프라인 세미나의 주제로 사용된 "일본 초장기 하락 속 생존 전략"을 글로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ㅇ 일본증시의 드라마와 같은 폭등 1949년~1989년

 

일본은 1945년 패망한 이후 암울한 시기를 걷다가, 1950년 한국전쟁 때, 일본이 군수물자를 한국에 공급하면서 기사회생으로 살아나게 됩니다. 2차대전을 일으키고, 항공모함, 전투기를 만들었던 강력한 소프트웨어가 있었기에, 일본은 빠른 경제 회복을 하였고, 1960~1970년 높은 경제 성장률과 함께 강한 증시 드라이브도 이어졌습니다.

 

<<일본의 고도 성장기의 모습>>

 

1956~73년 연평균 성장률은 9.1%였고, 74년~90년에도 성장세는 이어지면서 평균 4.2%를 기록하게 됩니다.

특히 1974~90년은 일본의 단카이세대(2차대전 후인 1947년~1949년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들이 경제의 중심에서 액티브하게 뛰었던 시기였기에, 경제도 급성장하고 주식시장도 폭등하게 됩니다.

 

 

<<일본 TOPIX지수의 폭등, 1949년~1989년 자료 : 도쿄증권거래소>>

 

1949년 당시 패망된 이후, 그 해 반토막으로 폭락했던 일본 TOPIX지수는 연말 12.85를 기록하고, 한국전쟁이 휴전되는 1953년까지 33.35p로 3배가까운 상승이 나타납니다. 그 뒤 고도 성장 행진이 이어지면서 40년간 폭등하며 1989년 연말에는 28881p라는 최고치를 기록하게 됩니다. 거의 40년만에 200배 이상 폭등한 일본증시의 모습이었고, 1978년부터 1989년까지 거의 11년간은 매년 연속 묻지마 랠리를 만들게 됩니다.

 

 

ㅇ 일본의 부동산, 주식시장의 폭등은 일본에게 역사를 만들어주었지만..

 

<<1980년대 말, 세계 50대 기업 중 태반은 일본기업이었다>>

 

폭등하던 증시는 일본기업들의 위상을 크게 올렸습니다. 1980년대 말인 1988년의 세계 50대 기업 순위를 보게 되면 30여개가 일본 기업들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거의 눈에 보이는 기업들이 다 일본기업들이었습니다.

 

이는 일본 기업들의 시가총액 폭등도 있었지만, 일본 부동산가격 폭등에 따른 기업들의 자산가치 증가도 큰 원인이 되었지요. 이렇게 일본 기업들의 위상이 올라간데에는, 일본 주식시장이 폭등한 데에는 바로, 일본의 부동산 폭등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일본 동경 땅을 팔면, 미국 땅을 모두 살 수 있다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일본의 부동산 광풍은 대단하였습니다.

 

 

<<1988년 NHK의 부동산업자 인터뷰, 1년사이 3배 오른 당시 일본 부동산>>

 

결국, 그 버블은 곪기 시작하였고, 1990년 주식시장부터 붕괴되기 시작하면서 일본은 장기 불황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일본은 헤어나지 못하는 주식시장의 침체도 이어지면서, 글로벌 주식시장 역사에 교과서로 남는 약세장을 만들게 됩니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1980년 대 후반 피크를 만든 후.. 25년 장기 하락>>

 

 

ㅇ 일본의 초장기 약세장에서도 답은 있었다.

 

작년 6월 홍콩과대상학원, 비지니스스쿨에서 일본증시에서 가치투자전략을 사용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 것인가에 대한 논문이 나왔습니다.

"Performance of Value Investing Strategies in Japan's Stock Market"

 

이 논문에서는 가치스타일 전략 5가지를 기준으로 잡았습니다.

장부가치대비 주가, 배당수익률, 수익가치 대비 주가, 현금흐름대비 주가, 주가와 레버리지

이렇게 5가지 기준으로 각기 종목을 정렬한뒤, 가장 저평가된 구간에 있는 종목들의 누적수익률을 계산하여 표로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는 생각보다 매우 뛰어난 결과를 만들어 내었습니다.

 

<<가치스타일 전략으로 일본 증시에 적용한 결과>>

 

위의 표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MARKET(일본 증시 평균)은 암울한 바닥을 그렸지만, 가치스타일 전략들은 대부분 우상향하는 수익률을 만들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수익가치 기준으로 잡은 전략이 가장 높은 수익률이 나왔고, 그 다음으로는 현금흐름, 3등은 자산가치를 기준으로한 수익률이 순위를 이어갔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논문에서는 이해를 쉽게하기 위하여 1달러를 투자했을 경우 얼마가 되었는가로 요약을 하였습니다.

1980년~2011년까지 1$로 투자하였을 경우, 수익가치 기준 전략으로 저평가된 종목 포트폴리오는 31년 뒤에 433$가 되었다는 놀라운 성과를 보여주게 됩니다. 이는 연평균 22%의 수익률입니다.

낮은 수익률 값인 배당수익률 기준으로도 81$를 기록하였으니, 이는 연평균 15%수준의 매우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게 됩니다.

 

기간을 일본증시가 70%하락하고, 최고 90%가까운 하락장이 나타난 1990년~2011년까지로 잡았을 경우,

수익가치 저평가된 종목 그룹은 1$가 17$로 증가되어, 연평균 14.5%의 수익률을 기록하게 되었고, 낮은 값인 배당수익률 기준으로 저평가된 종목들은 4.25$가 되어 연평균 7%라는 매우 높은 수익률을 만들게 됩니다.

일본증시가 20년 이상 폭락하던 시기에 말이죠.

 

 

ㅇ 결국 가치투자가 장기 투자에 답.

 

결국 가치투자를 꾸준히 이어가게 되는 경우 일본과 같은 초장기 초약세장이 오더라도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전제 조건이 있습니다. 위의 수익률 표를 보시게 되면, 몇년에 한번씩 큰 수익률의 출렁임이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대략 측정하여 보면, 30~40%수준의 하락입니다.

가치투자 전략도 시장이 출렁이는 시기에 하락추세를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낙폭은 시장평균에 비하여 제한적이고, 다시금 상승장으로 진입하게 되었을 때는 시장평균보다 높은 수익률을 만들게 됩니다. 상승장이 아니더라도 보합장이더라도 가치투자 전략은 시장을 넘어서는 꾸준한 수익률을 만들게 되는 것이죠.

 

이번 12차 오프라인 세미나에서는 이점을 참여하신 분들께 이야기드렸습니다.

"가치투자, 만약 한국이 일본처럼 초장기 약세장으로 가더라도, 시장을 이길 수 있는 전략"이란 점을 말이죠.

 

2014년 5월 27일 화요일

원칙을 지키고 흔들리지 않는다면, 반드시 성공투자 하실 것입니다.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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