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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주식시장 상투/바닥! 금융社 심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by lovefund이성수 2014. 5. 28.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주식시장이 현재 바닥인가, 상투인가에 대한 궁금증은 시장 참여자에게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 일 것입니다. 여러가지 경제지표와 투자지표 등을 활용하여 시장의 침체,과열 여부를 통하여 상투/바닥을 가늠할 수도 있지만, 더 큰 흐름을 읽기 위해는 투자심리를 읽는 것이 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특히, 금융회사들이 마케팅을 위하여 밀고 있는 상품들을 보게 되면 더 적나라하게 현재 주식시장이 어느 정도 위치인지를 심리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됩니다.

 

 

ㅇ 우연히 접한, 친구의 연금 이야기...

 

어제 저녁 필자는 모임이 있어 밤늦게까지 지인들과 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술을 끊고 있던지라 맑은 정신에 있는 필자와 달리, 다른 지인들은 취기가 올라가면서 더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그러던 중 한 친구가 필자에게 물어 보더군요.

 

"연금에 가입한 보험사에서 채권형으로 갈아타라는데, 어떻게 해야하남?"

 

더 이야기를 들어보니, 해당 보험사의 담당하는 직원이 연금이 투자하는 펀드를 주식형에서 안전한 채권형으로 갈아타서 안전하게 관리를 하라고 조언을 했다고 합니다. 그 이야기를 듣다보니 불현듯 2000년대 중반부터 금융위기를 거친 이후 모 보험사에서 연금보험을 판매하는 지인이 이야기 해주었던 시기시기마다의 고객에게 권유했던 펀드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그 이유는... 너무도 정확하게 시장을 거꾸로 집어내던 금융회사들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ㅇ 2007,2008,2009년 금융회사들이 권유하던 상품들이..

 

짧은 기간 2007~2009년에 금융회사들이 고객들에게 권하던 주력 금융상품들을 떠올리다보면, 얼마나 시장을 거꾸로 타고 고객들에게 권유를 했는지 그 심리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2007년에는 주식시장의 활황과 함께, "주식형펀드","차이나펀드" 등과 같은 매우 공격적인 펀드 판매가 증권사 뿐만 아니라, 보험사, 심지어 은행창구에서 있었다는 것은 쉽게 기억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고객들이 그 만큼 원한 것도 있고 이 상품을 왜 사야하는지 "설명"을 하면 고객이 받아들이는 분위기 였었기 때문이지요.

 

<<2007년,2008년,2009년초 금융회사들의 마케팅 분위기>>

 

당시 OOO보험에 다니던 필자의 지인은 고객들에게 변액상품을 구성할 때 "주식형펀드"를 거의 대부분 권유한다고 이야기하더군요. 기대수익이 높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2008년 금융위기를 보내고 난뒤,

변액상품에의 주식형펀드의 비율을 크게 줄이고 채권형으로 고객들에게 전환하자고 했다 합니다.

그 시기가 2009년 연초였습니다.

 

그 결과는 시장을 거꾸로 타게 되는 결과를 만들게 됩니다.

시장이 과열되었을 때, 주식형펀드의 비중을 높이고 시장이 폭락하여 되려 바닥일 때 주식형펀드를 줄이고 채권형을 늘렸던 것입니다.

 

 

ㅇ 금융회사는 결국 일반 개개인의 심리의 집결판

 

금융회사들의 이러한 시장을 역행하는 고객관리는 시장분위기에 따른 일반 개개인의 심리가 반영되었기 때문입니다.

잠깐만 상상을 해도 이해하기가 쉽습니다.

 

2007년과 같은 주식시장이 과열된 상황에서

"고객님 채권형펀드에 집중하세요, 너무 시장이 과열되었습니다."라고 한다면 아마 그 고객은 그 조언을 흘려들을 것입니다. 그 시기에 고객이 원하는 말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반대로 2008년 금융위기를 지나면서 주식시장이 반토만나고, 이머징마켓 펀드들이 초토화 된 상황에서

"고객님 지금이 기회입니다. 더 공격적으로 주식형펀드에 가입하세요"라고 한다면

아마 그 영업직원은 고객에게 크게 혼이 날지도 모릅니다. "지금도 반토막인데 더 사라구! 이 사기꾼아!"라는 식으로 말이죠.

 

결국 일반 투자자의 불안심리, 기대심리가 결국 금융회사에 반영될 수 밖에 없기에 금융회사도 지금 대세에 맞는 판매상품이 무엇일까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고객 수익률보다는 "마케팅"이 잘되는 상품을 전면에 내세우게 되는 원인이 되는 것입니다.

 

 

ㅇ 최근 일반 투자자심리 : 위험자산 No! 안전자산 Yes!

 

 

<<최근 1년간 국내 주식형펀드 자금흐름과 채권혼합형펀드의 자금흐름>>

 

투자자의 심리는 펀드 자금 흐름에서 여실히 나타나게 됩니다.

위의 표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국내주식형펀드와 채권혼합형펀드의 자금흐름은 서로 반대 방향을 그리고 있습니다.

주식시장의 오랜 침체로 인하여, 주식형펀드에서는 꾸준히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고, 반대로 채권비중이 60%이상인 채권혼합형 펀드에는 꾸준한 자금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즉, 현재 일반인들의 투자심리는 "안전한 자산은 Ok! 위험자산은 No!"인 상황입니다.

이러한 투자심리 상황에서 금융회사들은 안전자산을 마케팅의 주타겟으로 삼을 수 밖에 없습니다.

왜? 고객들에게 설명이 받아들여지니 말이죠.

"고객님 요즘 시장이 불안하시니까, 안전한 자산에 투자하세요"

 

이러한 심리는 결국, 필자의 친구 연금보험을 관리하는 담당자가 채권형펀드로의 전환을 권유하게 되는 상황이 만들게 됩니다.

그런데, 왠지 이 또한 시장을 거꾸로 역행하고 있다는 느낌이 "싸~"하게 스쳐가더군요.

그래서 필자는 그 친구에게 이렇게 조언했습니다.

"그 담당자의 이야기를 잘 듣고, 나중에 연금보험 내에서 주식형펀드를 더 늘리자고 하면 그 때는 반대로 채권형으로 단계적으로 갈아타시게..."

 

2014년 5월 28일 수요일

군중이 아니요라고 할 때, 그 때가 주식시장은 Yes!입니다.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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