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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꿈틀거리는 중국, 한국증시에 드디어 힘을 실어줄 것인가?

by lovefund이성수 2014. 6. 17.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한국증시에 굵직한 영향을 주는 국가로 미국/유럽을 떠올릴 수 있지만, 이보다 더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국가가 "중국증시"라는 이야기는 여러차례 필자의 글을 통하여 이야기드렸습니다.

한국증시와 마찬가지로 올해 내내 답답한 흐름이 이어진 중국증시가 다시금 좁은 박스권을 벗어나려는 시도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번 반등이 새로운 추세를 만들기 위한 "용오름"이 될지 그 힘을 집어보도록 하겠습니다.

 

 

ㅇ 상하이 종합지수의 지루한 삼각수렴, 분수령에 또 다시 접근하다.

 

<<상하이 종합지수, 저항과 지지가 반복되어왔는데....>>

 

 

2009년 이후 중국증시는 오랜기간의 하락세가 이어져왔습니다.

5년째 이어지는 하락추세로, 2009년 3500p부근까지 갔었던 상하이종합지수가 현재는 2000p부근에서 위치하고 있으니, 09년대비 40%하락한 것이요.2007년 6000p에 비한다면 70%수준으로 하락한 위치입니다.

 

그런데, 상하이 종합지수가 09년 이후 줄곳 하락추세가 이어졌으나, 2년전부터 상하이지수 2000p에 근접할 때마다 지지를 확인하게 됩니다. 그리고 반등은 나오지만, 크게 올라가지 못하고, 비실비실 그러다 2000p에서 또 다시 지지를 받습니다. 그렇게 상승하락을 반복하다보니, 마치 직각삼각형과 같은 추세가 만들어졌고, 이 삼각형의 하락추세선을 돌파하지도 못하고, 무너지지도 못하는 눈치보는 흐름이 올해 내내 전개됩니다.

 

그런데, 이 삼각수렴과정에서 이제는 방향을 결정해야할 꼭지점안에 들어오고 말았습니다.

바닥 2000p와 하락추세선의 위치가 겨우 5% 폭에 불과한 2100p까지 근접했기 때문입니다.

상해증시의 이러한 지루한 수렴과정, 한국증시가 지독한 횡보세가 나타나며 중국증시와 커플링된 원인 중 하나이기도 하였는데, 무언가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ㅇ 중국 당국, 작년 6월의 금융불안을 미연에 막고 있다!

 

 

<<Shibor one night금리 추이, 자료 :shibor>>

 

작년 6월초 미국에서 양적완화 축소 이슈가 표면화 되었던 그 때, 중국 당국은 그림자금융을 길들이겠다며, 유동성을 통제합니다. 그 결과 shibor 하루짜리 금리가 15%수준까지 폭등하는 사태가 나타나게 되면서, 중국 부도 위기가 작년 6월중순에 크게 이슈화 되었습니다.

그 여파로 한국증시도 6월말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급락이 나타나는 악영향을 톡톡히 받았습니다.

 

그러다보니, 결제가 집중되는 반기말,년도말에 단기유동성에 대한 우려를 가지게 됩니다.

마치 큰 사고를 당하고 나면, 해마다 다쳤던 그 계절이 되면 온몸이 쑤신 것처럼 올해 6월이 다가오면서 시장에서 다시금 유동성 위기가 있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걱정이 일기는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우려는 기우에 그치고 말았다는 것을 shibor금리를 통하여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작년 6월에는 6월초부터 급등하였지만, 지금 현재는 매우 고요하게 shibor금리가 안정되어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중국당국이 작년과는 달리 미연에 "유동성"을 풀어주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그림자 금융 손좀 봐주겠다!"라는 식으로 거의 막판이 되어서야 유동성을 공급하였지만, 이번에는 미리 손을 쓰고 있는 것입니다.

 

그 정책은 바로, 어제 발표된 중국의 지준율 인하입니다.

중국 인민은행은 상업은행의 지준율을 0.5%p인하하였는데, 흥업/민생/초상/닝보은행 등 일부 주주제 은행까지 내려줌으로써,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원래 지준율 인하대상보다도 더 많은 은행을 커버하게 되어, 시중에 유동성이 최대 2500억위안(한화 41조원) 풀릴 것으로 예상될 정도입니다.

작년과는 180도 바뀐 분위기라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ㅇ 집권 초기에는 길들이고 서서히 풀어준다 해!

 

<<후진타오,원자바오 시기에도 초기에 상해증시는 약세>>

 

후진타오,원자바오 집권시기 상하이종합지수는 초기 2~3년동안 약세를 면치 못하였습니다.

그 직전에 화려했던 랠리가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초라하기 그지없었습니다만, 05년부터 불을 뿜기 시작하여 2007년까지 화려한 랠리가 이어지게 됩니다.

 

이러한 현상은 집권초반에 나타나는 "빅배스"효과와도 같습니다.

직전 정권에 인사들을 물갈이 하고, 부실이 있다면 초기에 모두 털어내서 부실을 과거 정권으로 다 털어내게 되지요.

그러면서 요소요소에 측근을 배치하고 기관들과 금융회사들, 기업들을 길들이고 난뒤에는 반대급부로 경제성장을 위한 드라이브를 걸게 됩니다.

 

지금 현재 시진핑,리커창체제도 그러한 과정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정권초기에 시스템을 길들이고 난 뒤,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어서 경제를 쭉쭉 띄우고 자연스럽게 주식시장이 올라가게 됩니다. 작년에 혹독하게 금융회사들을 유동성을 쥐었다 놨다하면서 길들여놨고, 경제지표가 부진할 듯 싶으니 미리 유동성을 풀어주면서 살짝 악셀레이터를 밟아준 것입니다.

 

빅배스 이론을 가정 해 본다면,

중국증시는 집권초기 상대적 약세 후 강한 탄력장세가 수년간 이어질 가능성을 시나리오로 그려볼 수 있는 것이죠. 따라서, 증국증시가 현재 그 중요한 분기점에 위치하였고, 이 때 방향을 강하게 틀어준다면 한국증시에도 긍정적인 모멘텀을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입니다.

 

2014년 6월 17일 화요일

이제 슬슬 동북아권 증시도 새로운 항해를 시작해야지요?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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