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식시장별곡

2014년 상반기를 마무리하며...

by lovefund이성수 2014. 6. 30.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주초를 시작하는 오늘, 월요일은 상반기의 끝을 알리는 6월 30일이기도 합니다.

올해 증시를 되곱아보면, 지루한 종합주가지수의 흐름이 있기도 하였지만 나름대로 개별주들의 각개전투로 흥미로운 흐름이 나타나기도 하였습니다.

그래도, 증권업계의 대규모 구조조정이 진행 될 정도의 어려웠던 이번 2014년 상반기.

그 상반기를 정리하는 글을 오늘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ㅇ 2014년 첫 거래일. 1월 2일, 종합주가지수 2% 폭락하며 "찝찝한 개시"

 

올해 상반기 첫거래일이었던 1월 2일, 종합주가지수는 허무하게도 2%이상 급락하면서 마감하며 개시하였습니다.

그날 외국인과 기관 전체의 쌍끌이 매도로 인하여, 2013년 연말에 회복하였던 종합주가지수 2000p가 허무하게 무너지게 되었습니다.

 

 

<<새해 첫 거래일 하락시, 그 해 하락하는 비율 그리고 1%이상 하락했을 때에는...>>

 

1월 3일 글을 통하여 새해 첫 거래일에 하락하였을 때, 그 해 하락으로 마감되는 비율(1986년~2012년)을 한국과 미국 양시장으로 나누어 조사 한 글을 올려드렸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략 57%의 비율로 첫 거래일 하락시 그 해 하락이 발생하였고, 만일 첫 거래일의 하락폭이 1%이상이었을 경우, 그 해 하락비율은 60%로 높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시장 분위기도 테이퍼링의 개시와 함께 이머징마켓에서 자금이 빠져나갈 것이라는 부담스러운 분위기가 흉흉하였게 나타났고, 원달러환율의 하락세로 인한 수출부진 우려가 시장에 제기되면서 수출주들을 중심으로한 약세흐름이 강하게 전개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에 대하여서는 너무 우려할 수준보다는 "기대치"를 낮추는 정도로만 보는 것이 좋겠다고 연초 글을 마무리하였습니다.  테이퍼링은 진행되지만, 양적완화가 끝난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고 저금리는 이어질 수 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ㅇ 일반투자자의 심리는 극단적인 이탈 분위기, 증권가 칼바람

 

연초에 종합주가지수의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일반투자자(개인 주식투자자, 개인 펀드투자자 등)의 시장 이탈이 더욱 가속화 되었고, 일반인들의 심리에는 "주식하면 패가망신"이라는 단어가 당연시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올해에도 급격히 빠져나간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원본 자료 : 금융투자협회>>

 

삼성,미래에셋과 같은 대형 자산운용사 쪽 펀드에서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국내 주식형펀드 규모는 올해 상반기 내내 꾸준히 줄어들었고, 여기에 거래대금도 2011년 이후 줄곳 감소세를 보이지만, 회복하지 못하면서 증권사들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결국 증권업계에 매서운 칼바람이 여의도 증권가에 세차게 불었고, 아직도 현재 진행형의 상태입니다.

 

<<2011년부터 시작된 거래대금 감소는 2014년 상반기, 회복되지 못하다>>

 

 

ㅇ 어려웠지만, 나쁘지 않은 2014년 상반기

 

증권가가 어려웠던 것은 사실입니다만, 올해 중소형 가치주 랠리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할 수 있겠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만 소형업종지수는 20%수준의 랠리를 만들었는데, 특히, 소형주들 중에서 "가치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의 선전이 눈에 띄면서 가치투자 원칙을 지켜온 투자자들에게는 기분 좋은 투자 성과를 만든 상반기였습니다.

 

<<소형주 랠리! 2014년 상반기 소형업종지수 20%대 상승이 나타나다>>

 

자산운용사로은 신영자산운용,한국밸류,에셋플러스와 같은 가치투자 성향의 자산운용사의 펀드들에 자금이 유입되면서 중소형 가치주들에 모멘텀을 더욱 실어 주었습니다.

남들이 외면하는 가치투자가 그 빛을 발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작년 하반기에는 반대로 대형주가 중소형주,코스닥 대비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이 나타났었는데 올해 상반기에는 또 다시 반대의 상황이 나타났다할 수 있겠습니다.

 

 

ㅇ 하반기, 변동성의 방향이 터질 시기가 다가오다. 그 방향은?!

 

<<변동성지수, 사상최저치를 기록한 2014년 상반기>>

 

올해 상반기, VKOSPI 변동성지표는 5월 장중 9.74까지 하락할 정도로 올해 내내 낮은 변동성을 기록하였습니다.

매우 이례적인 변동성이었고, 그 만큼 답답했던 증시 흐름을 반영한다할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크게 낮아진 변동성 상황에서는 시장의 방향이 잡히게 되면 매우 강하게 그 방향으로 증시가 흘러가게 됩니다.

 

필자의 관점에서는 시장이 지루한 가두리 장세가 나타난 원인 중 하나로 국내 헤지펀드의 롱숏 운용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올해초 자금규모가 급격히 커진 롱숏펀드,헤지펀드들의 롱숏 전략이 국내 주식에만 국한되면서 운용사들간에 전략에 충돌이 일어나고, 주가가 상승하면 Short타겟이 되고 주가가 하락하면 long전략의 타겟이 되면서 시총대형주들이 오도가도 못하는 애매한 증시 상황이 만들어졌던 것으로 추정합니다.

 

이러한 지루한 박스권 장세는 곧 풀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올해 5월부터 국내 롱숏펀드 쪽에 자금에 이탈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올해 초와 같은 영향력이 약화되었고, 흥미로운 점은 "대차가능 물량"이 예전보다 저렴하게 확보하기가 어려워지면서 Short포지션과 Long포지션간에 불균형이 서서히 나타날 수 밖에 없습니다.

 

만일 증시가 조금이라도 상승쪽으로 방향을 틀 경우, 공매도 물량들이 급격히 숏커버 되면서 박스권을 강하게 뚫어주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낮아진 변동성, 조마조마한 일촉즉발의 상황, 폭풍전야처럼 고요했던 올해 상반기을 보내고

이제 하반기에는 위로든 아래로든, 역동적인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 방향은 정황상, 시장 참여자들이 원하는 그 방향 쪽이 열리고 있습니다.

 

2014년 6월 30일

올해 상반기처럼 하반기에도 계속 독자님들과 함께하겠습니다.

lovefund이성수 올림

 

저의 글 독자님께서 눌러주시는 "추천버튼".))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