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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소형주 지수의 최고가 랠리, 그 원동력은?

by lovefund이성수 2014. 7. 10.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7월 장세에서 소형주들의 조용하고 강한 흐름이 나타나면서, 거래소 소형업종지수가 최고가를 갱신하면서 랠리를 만들어가고 있고, 소형주와 투자심리과 매우 유사한 코스닥시장도 은근슬쩍 7월장에서 6월의 고배를 이겨내고 강세흐름이 전개되면서, 7월 초반 장세에서 Small cap들의 선전이 눈에 띄는 요즘입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소형주들의 반란이 이어지고 있는 것일까요?

 

 

ㅇ 봄 랠리 이후, 6월에 짧은 휴식.

 

지난 봄, 소형주와 코스닥 종목들은 최근 몇해 그래왔던 것처럼 연초인 봄에 강한 랠리가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상반기가 끝나가고 서서히 날이 뜨거워지는 6월에 접어들면서 경계심리와 함께 소형주와 코스닥 종목들이 6월에 조정세가 나타나며, 최근 몇해 그래왔던 것처럼 휴식에 들어가는 듯 하였습니다.

 

<<소형주와 코스닥의 2014년 랠리, 6월 조정 이후 다시 재개>>

 

하지만, 6월의 짧은 휴식 이후, 7월이 되자마자 소형주와 코스닥 종목들은 강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스몰캡들은 짧은 6월의 휴식을 거친 이후 종합주가지수의 지지부진한 흐름에도 불구하고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데에는 몇가지 원인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ㅇ 6월 스몰캡 조정시, 쉬어준게 맞다. : 신용융자의 감소

 

<<스몰캡의 심리상태를 반영하는 코스닥의 신용융자잔고 추이>>

 

코스닥 시장 뿐만 아니라, 소형주에 참여하는 투자자들의 심리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코스닥 시장의 신용융자추이" 도표를 보게 되면, 지난 5월말에 2조4천억원까지 급증하면서 과열분위기가 나타났었습니다만, 6월을 거치면서 그 증가추세를 잠시 수그러들게 하였습니다.

 

신용융자가 급격하게 늘어나게 될 경우, 주가의 변동성을 높이고 작은 악재에도 주가가 크게 요동치게 되는 악영향을 주게 되지요. 6월초에 소형주와 코스닥 종목들이 크게 하락했던 원인도 이러한 맥락이었습니다.

하지만 한달정도의 시간에 급하게 달리던 스몰캡들이 잠시 숨을 돌릴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게 되었던 것입니다.

 

 

ㅇ 연기금의 "의리"가 다시 살아나다.

 

<<소형주와 코스닥 시장에서 연기금의 순매수가 다시 재개되다>>

 

올해 초, 소형주 랠리를 이끈 원동력 중에 하나는 "연기금의 꾸준한 매수"였습니다.

하지만 소형주 과열에 대한 우려가 생겼던 5~6월사이 연기금의 매수는 잠시 주춤하게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시장에서 스몰캡에 대한 과도한 관심이 조금씩 사그라들고, 급등했던 소형주들이 숨고르기를 진행하며 다시금 가격메리트가 발생한 후, 연기금의 매수가 7월에 또 다시 소형업종과 코스닥시장에 유입되게 됩니다.

꾸준히 장기 매수가 이어지는 모습이 마치 "의리"를 지키는 듯한 느낌을 받게 합니다.

이러한 연기금의 매수 의리!는 소형주와 코스닥시장에 모멘텀을 만들어주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ㅇ 가치투자 펀드로 몰리는 자금, 대형운용사까지 가치가치가치???

 

올해 상반기에만 4~5조원대의 자금이 빠져나간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목돈이 유입된 펀드들을 보게 되면 공통점이 "가치투자철학"이 매우 강한 펀드들이란 점입니다.

 

올해 상반기, 주요 가치투자펀드의 신규 자금 유입규모를 보게 되면

한국밸류 10년투자1(주식)C : 2711억원

에셋플러스 코리아리치 투게더 자1(주식)C : 2293억원

신영밸류고배당(주식)C : 2011억원

신영마라톤(주식)A : 1997억원

신영마라톤A1 : 1914억원

 

등 익히 알려진 가치투자철학을 강하게 가진 운용사들의 펀드들에 자금이 유입되었고, 운용수익률도 크게 나타났습니다. 그러다보니, 대형 운용사들도 가치투자를 하겠다고 펀드들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삼성자산운용의 경우 지난 2일 M&A가치를 표방한 "삼성 밸류플러스"증권 펀드를 출시하면서 저평가된 가치주에 투자하는 펀드를 출범시킵니다. 그 외에 한국투자신탁운용과 KB자산운용도 가치주 펀드에 공을 들이고 있어 대형운용사들의 가치투자 펀드들의 출시와 이에 따른 저평가 가치주들의 주가 레벨업될 여건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보통, 가치주들이 소외된 종목들에 많이 포진할 수 밖에 없는데 소외된 가치있는 종목들의 공통적인 특징이 "거래량이 작은 소형주"입니다.

 

결국 이러한 자금 흐름 속에서 소형주의 레벨업이 탄력을 받게 되는 에너지 원으로 작용하게 된 것입니다.

 

 

ㅇ 자주 이야기드리지만, 소형주는 돌고 돌게 된다.

 

과거 1990년대 초반, 저PER주 열풍이 있었습니다.

자본시장 개방 분위기 속에서 글로벌 투자사들의 투자 기법인 PER가 낮은 종목들을 찾는 열풍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 외국인들이 연합철강,삼나스포츠,태광산업 등 당시 PER가 낮은 종목들을 매수하면서 폭등세가 나타났고, 급등한 종목이 또 다시 폭등하는 요상한 상황이 만들어졌지요.

 

하지만 최근의 가치주투자는 냉정합니다. 가격 부담이 높아지면 가차없이 이익실현하고 다시 가격메리트가 높아지면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편입합니다. 그러하기에, 소형주지수가 최근 급등하고는 있지만, 그 안에서는 400여개의 종목들이 상승,하락을 순환하는 모습이 나타나게 됩니다.

 

지금 급등하는 어떤 소형주가 매력적으로 보이실 수 있지만, 가격 메리트는 크게 낮아져 곧 매수세가 쫙 빠져나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최근 소형주 랠리에 대하여 접근하실 때에는 아직 오르지 않은 뒤에 숨어져있는 종목들을 찾으셔야합니다. 그런 종목들이 다음 타자로 나서게 될테니까 말이죠.

 

2014년 7월 10일 목요일

만일, 좋은 소형주을 찾았을 때, 적은 거래량에 놀라지 마시기 바랍니다.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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