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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종합주가지수 연중 최고가 터치가 가지는 의미

by lovefund이성수 2014. 7. 18.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어제 목요일 증시가 마감되고, 매스컴에서는 코스피 연중최고치 경신을 보도하였습니다.

오른것 같지도 않게 꿈틀거리든 종합주가지수가 은근 슬쩍 고점을 두드리고 있는 것입니다.

비록 오늘 금요일 시장에서 조정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목요일 시장에서의 연중최고치 터치에서 증시 내부에 일고 있는 변화를 감지할 수 있습니다.

 

 

ㅇ "코스피 드디어 연중 최고치 돌파"

 

<<목요일 장 마감 후, 언론매체들은 코스피 연중 최고치를 뉴스로 송출하였다>>

 

코스피 연중 최고치로 마감된 전일, 어떤 언론사의 뉴스 제목에는 "드디어"라는 단어가 사용되었습니다.

정말 지루하게 앞서가는 것도 아니고 크게 밀리는 것도 아닌 1900~2000p의 매우 가는 박스권 장세가 올해 내내 이어지고 있고, 1800~2000p의 박스권으로도 수년째 이어지고 있으니 많은 시장 참여자들이 지쳐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미국,유럽증시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할 때, 한국 증시는 근처에도 가보지 못했으니 더더욱 신고가에 대한 갈망은 컸다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던 중 어제 드디어 연중 최고치(2014년)를 터치하였습니다.

마치 철봉에서 턱걸이를 하는데 간신히 턱만 철봉에 걸친 듯한 모습이랄까요? 그래도 간식히 턱을 걸친 듯 신고가를 경신한 종합주가지수에 "드디어"라는 단어는 어찌보면 무의식중에 나올 수 밖에 없는 단어인 것입니다.

 

 

ㅇ 종합주가지수, 올해 끈질기게 버텨냈다.

 

증시에 악재가 나올 때, 우리나라의 종합주가지수는 낙폭을 제한하면서 강하게 버텨주었습니다.

과거 증시 같았다면, 허무하게 주가지수가 10%정도 무너질 재료가 나오더라도, 종합주가지수는 하루이틀 조정만 받을 뿐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꼿꼿이 일어섰습니다.

 

<<올해 종합주가지수는 꾸준히 저점을 올려가면서 고점도 슬금슬금 올려갔다>>

 

연중 최고가를 경신한 종합주가지수는 상승하락이 반복되는 가운데에도, 꾸준히 저점을 올려가면서 반등이 나올 때에는 고점도 살짝살짝 올려갔습니다. 이번에 연중 최고치에도 6월 조정 이후 연중최고치를 경신하는 의미있는 패턴을 다시 반복하게 됩니다.

 

특히 조정이 있는 시기에 주가지수의 저점이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는 것은 시장 참여자들(기관,외국인,개인 모두) 사이에서 시장이 조정을 받을 때 "저가 매수 기회"로 삼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예전 같으면 크게 하락해야할 시장 이슈에도 직전 저점까지 내려가기도 전에 "매수세"가 강하게 들어오면서 주가지수를 떠받히는 원동력이 되었던 것입니다.

 

 

ㅇ 애매한 형들, 동생들의 선전!

 

<<대표적으로 삼성전자는 주가지수 연중 최고치에 기여한 바를 논하기가 참 애매하다>>

 

올해 종합주가지수 연중최고치를 올리는 과정에서 소위 큰형들이라 할 수 있는 삼성전자,현대차,POSCO.한국전력,기아차 등의 주가흐름은 못났다고 보기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주가지수를 떠받혔다고 보기에도 애매한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어떤 시기에는 분명 기여한 바가 크지만, 어떤 시기에는 발목을 잡았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봄까지는 그럭저럭 주가지수를 끌어올리는 1등공신 역할을 하였지만, 6월에 하락폭을 보면, 주가지수에 발목을 단단히 잡는 악역을 맡게 됩니다.

 

그래도, 이 시기에 주가지수는 그렇게 심하게 하락하지는 않았습니다.

소위 작은형들과 동생 선전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큰 형급에 있는 SK하이닉스의 분전도 주가지수를 받히는데 일익을 담당합니다.

 

 

<<작은형급에 있는 종목들의 강세가 주가지수를 떠받히는 일익을 담당하였다>>

 

시가총액 중위권에 보게되면, 큰형들의 애매한 주가흐름과는 달리 작은형들급의 종목들에게서 주가 강세를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올해 내내 상승한 종목부터해서, 잠깐의 조정 이후 강세를 이어간 종목들도 많이 있습니다.

 

여기에 동생들이라 할 수 있는, 소형주들의 강세는 자주 언급했기 때문에 따로 하지는 않겠습니다.

거래소 소형업종지수는 올해에만 26%이상 크게 상승하였다는 것만 봐도 동생들의 활약은 대단했다 할 수 있겠습니다.

 

 

ㅇ 주식시장 원탑 체제가 아닌, 시장 전체에서 종목들이 일며 주가지수를 올린다.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 브라질이 4강전에서부터 대패한 이유는 "네이마르"라는 원탑체제가 붕괴되었기 때문이지요.

네이마르가 없으니, 브라질 선수들의 모든 분위기가 깨지고 독일에 7대1로 대패하게 되는 원인이 됩니다.

 

최근 몇년 그리고 과거 2000년대 초반에 한국 증시는 삼성전자와 현대차와 같은 몇몇 종목만 바라보는 외바라기 장세였습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와 같은 큰 형이 올라주셔야 종합주가지수가 갈 수 밖에 없는 시장구조였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 증시의 기저에서 움직이는 흐름을 보게 되면,

마치 2000년대 중반에 나타났던 현상들을 느끼게 합니다. 전체적인 종목들이 움직이면서 굳이 삼성전자가 움직이지 않아도 주가지수가 올라가고 시장 참여자들에게 수익을 주는 시장 분위기가 요즘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큰형급 종목들이 같이 움직여준다면 주가지수가 조금 더 빨리 올라가겠지만, 급할건 없습니다.

주가지수는 지지부진하여도, 기저에서 활발하게 종목들이 고르게 움직이면서 주가지수를 강건하게 받혀주고, 서서히 시장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종목이 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것은 그 만큼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와 종목들이 많이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차별화 장세가 아닌, 고른 장세에서 모두가 수익낼 기회는 늘어나게 됩니다.

 

2014년 7월 18일 금요일

종목의 군웅할거 장세에서, 주가지수는 더욱 강한 지지력을 만듭니다.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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