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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7년전 오늘, 종합주가지수 2000p 찍던날.

by lovefund이성수 2014. 7. 25.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2000년대 중반은 경기가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주가지수도 상승가도가 이어졌던 액티브한 시기였습니다.

그러던 2007년 7월 여름, 종합주가지수는 2000p를 돌파하고 종가로 마무리 되게 됩니다.

그 종가로 종합주가지수가 2000p에 첫 안착한 날이 바로 7년 전 오늘 2007년 7월 25일입니다.

그 이후 7년간 2000p에서 더 이상의 진전이 없으면서 2000p는 심리적으로 강력한 저항대가 되고 맙니다. 주식투자자라면 자연스럽게 그리워하게 되는 2007년의 그날을 오늘 글에서는 회상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ㅇ 2000p 첫 장중 터치 2007년 7월 24일, 종가 돌파 7월 25일.

 

2003년부터 5년간 이어진 상승랠리에 하이라이트는 2007년에 기록하게 됩니다.

2003년 3월 이라크전 불안감으로 510p대까지 하락해던 종합주가지수가 5년간의 랠리 후 2007년 7월에 2000p까지 4배의 주가지수 상승이라는 기염을 토했고, 2007년 7월 24일 장중 2005.02p 고점을 만들고, 2007년 7월 25일에는 2004.22p로 마감하면서 주가지수 2000p시대를 알리게 됩니다.

 

<<2007년 드라마틱한 급등은 7월에 2000p 돌파라는 기록을 남기다>>

 

당시 07년 7월 25일 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가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3에서 A2로 한단계 높임으로써, 주가에 모멘텀을 제공하였습니다.

그야말로 파죽지세로 올라왔기에, 시장에는 외국인 거액 선물계좌가 매도포지션으로 인해 깡통이 되었다는 루머가 돌기도 하는 등, 그야말로, 주가 상승이 개선장군처럼 다가왔습니다.

 

 

ㅇ 당시, 대외적 여건은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

 

종합주가지수가 2000p를 찍던 그 때, 미국에서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점점 악재로 커져가고 있었습니다.

당시 한국증시가 7월 25일 증시를 시작하던 전날 미국증시는 다우지수가 200포인트 넘게 하락하는 등, 미국/유럽증시가 폭락하게 됩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상승가도를 달려오던 미국 부동산 시장이 2009년까지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서브프라임 모기지 업체의 순이익이 크게 감소하면서, 불안한 징후는 시작되게 됩니다.

결국 07년 7월 26일부터 8월 17일일까지 17거래일 동안에 종합주가지수는 단숨에 18%이상 하락하며 1600p까지 주저 앉게 됩니다.

 

서브프라임 부실이 그 힘을 서서히 키워가면서 글로벌 금융위기로 치닿게 되는 첫 충격을 주었고, 그 직전인 7월 24일과 25일에 한국증시에는 짧은 2000p라는 영광만 안겨주게 됩니다.

 

 

ㅇ 간접투자의 활성화? vs 펀드 광풍?

 

2007년은 수년간 이어진 펀드들의 수익률 랠리에 동참하지 못한 일반 투자자들이 마지막 승차를 하기 위하여, 너도나도 뛰어들던 해이기도 하였습니다.

은행들은 본업을 모두 제쳐놓고, 은행 창구에서 펀드 판매에 열을 올렸고, 증권사 지점들마다 고객들은 번호표를 받고 하루 종일 기다려서야 펀드 가입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당시 펀드붐을 뜨거웠습니다.

 

<<07년 당시 국내 주식형펀드 자금 유출입 누적>>

 

국내 주식형펀드의 경우 상반기에는 잠시 경계성격의 환매가 나타나기는 하였지만, 종합주가지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추격하여 국내주식형펀드에 가입하려는 자금들이 급격히 유입되면서 6월초부터 07년 연말까지 짧은 기간에 20조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되게 됩니다. 특히 종합주가지수가 2000p를 넘기 직전, 7월 중순에 일시적으로 환매되던 추세가 유입으로 전환되기도 하였습니다.

 

이는 해외펀드에 비하면 약과였습니다.

 

<<07년 당시 해외 주식형펀드의 자금 유출입 누적>>

 

그 시기에는 BRICs 펀드가 광풍처럼 불었고, 특히 차이나펀드에 대한 국내 투자자의 갈증은 여름 날씨처럼 뜨거웠습니다. 차이나펀드가 중국본토증시에 투자가 직접적으로 어려웠던 시기였기에, 홍콩 증시를 통하여 간접적으로 중국 본토증시를 유사하게 추종하기도 하고, 뒤늦게 중국 본토증시가 일부 개방되어 차이나펀드들의 연이어 출시되기도 하였습니다.

 

종합주가지수가 2000p를 넘던 그 해 그달에도, 여름의 뜨거운 열기 속에

한국의 투자자들은 주식형펀드에 가입하기 위하여, 땀을 흘리며 증권사 지점으로 달려가고,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ㅇ 2007년 7월 25일, 그리고 7년전 추억

 

최근 10년년 내에 2007년은 경기도 살아나고, 증시는 신고점을 갈아치우면서 증권가에는 활기가 넘쳐났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증권가에 오래 계셨던 분들은 그 때를 회복하시는 분들이 자주 계십니다.

마치, 장국영의 노래 "To You"에 가사처럼 말이죠..

 

그 때처럼, 증시가 투자자 모두와 증권관련 업계에 수익을 안겨주었던 때는 극히 드믈기 때문에 말이죠.

 

그리고, 7년 아직도 증시는 제자리인 2000p에 있습니다.

7년전에 뜨겁고 화려했던 주식시장과 달리, 그 때보다도 더 높아진 밸류에이션, 시장 매력도에도 불구하고 지금 한국주식시장은 아직도 미지근합니다.

 

언젠가는 한국증시도 뜨거워질 것입니다.

아마 2000p를 첫 돌파한 10년 내에 한번은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때가 오면, 시장의 파티에서 서서히 나오기 시작할 것입니다.

 

2014년 7월 25일 금요일

아직은 파티가 시작되지도 않았습니다.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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