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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투신 내 자금흐름을 보면 종목을 볼 수 있다.

by lovefund이성수 2014. 8. 7.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국내 주식형펀드가 15거래일 연속으로 자금이 순유출 되었습니다.

주식형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일은 수년째 계속 이어지고 있다보니, 연일 펀드에서 자금이 유출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이제는 담담하게 느껴지게 됩니다.

투신권의 자금줄이 되는 주식형펀드의 자금.

그런데 이 자금이 모든 투신(자산운용사)에서 빠져나가고 있는 것일까요?

 

 

ㅇ 그저 당연한 "국내 주식형펀드 연속 순유출"

 

<<2014년 국내 주식형펀드 자금 유출입 누적. 자료 : 금융투자협회, ETF제외>>

 

수년째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제대로된 자금유입은 보지도 못하고, 십수일 연속 펀드환매, 자금유출 이라는 소식만 계속 들려오고 있습니다. 종합주가지수가 중요한 추세를 넘어섰던 7월 말에는 고점에 대한 부담 때문인지, 펀드환매가 줄을 이어가면서 7월 마지막 10일 동안에만 1조원대가 넘는 국내 주식형펀드 환매가 이어졌습니다.

 

주식형펀드들이 수년간에 걸쳐서 수익을 내지 못하다보니, 일반투자자들 심리에서는 자연스럽게 고점에 대한 불안감이 환매로 이어질 수 밖에 없던 것이죠.

그러다보니, 투신권의 매도는 꾸준히 이어지면서 시장에 발목을 잡기도 합니다.

 

 

<<2014년 투신 누적 순매매, 3조2천억원대의 순매도를 보이다>>

 

과거 90년대만하더라도, 증시에 큰 버팀목이었던 투신권의 체면이 2010년대에 들어서는 증시의 기둥을 갉아먹는 존재로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인식되면서, 투신의 매도에 대하여 매우 부정적으로 볼 수 밖에 없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생각 해 볼 점이 있습니다.

 

"투신이 수십개가 있을터인데? 모든 운용사가 자금이 유출되는 것일까요?"

 

 

ㅇ 투신(자산운용사)간에 차별화가 전개되고 있다.

 

시대별로 투신(자산운용사)에는 Hit운용사들이 있었고, 그 Hit운용사들은 TV광고와 강력한 프로모션으로 투자자들의 자금을 유치하였지요.

 

<<1999년 바이코리아 열풍을 기억하시는지요?>>

 

1999년대에는 현대투신/현대증권의 바이코리아 열풍이 일었습니다.

IMF시대를 넘어 한국이 일어설 것이라는 기대가 증시에 반영될 때, 바이코리아펀드 열풍은 전국적으로 일어났고 당시 현대투신에 넘쳐나는 자금은 증시를 쥐락펴락했었습니다.

 

2007년에는 미래에셋열풍이 일었지요.

미래에셋에서 출시한 펀드들의 성과가 수년간 이어지면서, 다른 자산운용사 펀드들에는 몰렸던 자금보다도 더 큰 자금이 미래에셋에서 출시한 펀드들에 집중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당시 미래에셋 자산운용이 매입하는 종목들은 개인투자자들도 따라하는 "미래에셋 따라잡기 매매"가 열풍이 일기도 하였지요. 그 만큼 자금력이 증시를 좌지우지 할 수 있는 힘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최근 투신(자산운용사) 내에 국내주식형펀드 자금 흐름 안에서 특이한 모습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올해 국내주식형펀드 자금유출입 상하위 3개사, 자료 : 금융투자협회>>

 

수십개의 운용사 중에서, 올해 국내주식형펀드에서의 자금유입이 큰 상위 3개사와 자금유출이 큰 3개사를 뽑아서 도표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위의 자료에서 유출이 큰 3개사의 이름을 보면, 우리가 과거에 익히 잘 알고 있고 유명했던 운용사들입니다.

특히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경우 올해 국내주식형펀드에서 2조원대의 자금이 유출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2007년에 가입했던 펀드들의 기다림에 지침 환매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리고 삼성자산운용,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등 2000년대 중후반에 Hit를 쳤었던 운용사들이 올해에는 되려 주식형펀드에서 자금이 유출되는 경향이 나타납니다.

 

이에 반하여, 신영자산운용,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에셋플러스 자산운용에는 굵직굵직한 자금이 올해 유입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는 중에 신영,한국투자밸류,에셋플러스에 자금이 유입되었다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상위 3개사는 공통된 투자철학이 매우 강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바로 "가치투자 철학"입니다.

 

 

ㅇ 가치주, 중소형주에 빛을 비추다.

 

과거 1999년 바이코리아 열풍, 2000년대 중반 미래에셋열풍은 바람처럼 왔다가 바람처럼 사라졌습니다.

그 만큼 마케팅측면에서는 고객들의 이목을 잡는 성공적인 마케팅을 강력하게 하였던 것이죠.

"장사는 잘 했다"라고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그에 반하여 올해 자금 유입이 일어난 상위 3개사는 자극적인 마케팅이 없습니다.

신영자산운용의 허남권 신영자산운용CIO의 경우, 매스미디어와의 접촉을 최대한 피하려한다는 평가가 있을 정도이지요.

신영의 허남권CIO,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에 이채원CIO, 에셋플러스 강방천 회장 모두 가치투자자에게는 잘 알려진 인물입니다. 고지식할 정도로 가치주에 집중합니다. (물론 매니저마다의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그러한 결실이 꾸준한 수익률로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이 펀드투자자금이 "한 때에 펑~하는 수익률"보다는 "안정적이고 꾸준한 수익을 내는 가치주펀드"로 자금을 유입시키는 현상으로 귀결되게 됩니다.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꾸준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치 뚝배기처럼 은근히 온기가 이어지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향후 종목의 흐름도 "가치주"에 기대수익률이 높다는 것을 예상 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투신에서의 주도권이 "가치주"를 투자하는 자산운용사에 은근하면서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2014년 8월 7일 목요일

거래량이 부족하다고 좋은 종목을 외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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