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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추석명절, 친척들과의 대화속 군중심리를 볼 수 있다.

by lovefund이성수 2014. 9. 5.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드디어 추석 연휴의 시작이 눈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늘, 금요일부터 휴가를 내고 고향으로 내려가시는 분들도 많을 정도로 오늘 여의도의 분위기도 추석 연휴를 앞둔 설레임이 가득합니다.

가족친지를 만나게 되는 추석명절이다 보니 다양한 이야기가 오가게 되지요.

그런데, 많은 대화속에 "주식투자"에 관한 이야기에 친지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를 보게 되면, 현재 주식투자에 대한 군중심리를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ㅇ 명절의 대화 속에 "주식투자에 대한 군중심리?"

 

오랜만에 친척,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참 많은 이야기가 오가게 됩니다.

애들은 공부 잘하고 있는지, 건강은 다들 어떤지, 자식들 결혼은 어떤지 등 다양한 대화가 오가게 되지요.

덕담도 오가기도 하고, 자랑도 오가기도 하는 가운데, 현재 시장에 이슈가 되고 있는 주제들은 중요한 대화 소재가 됩니다.

 

그런데 이 중요한 이슈라는 것이 사회에 트렌드에 따라 명절 때마다 바뀌게 되는데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것이 "주식투자"입니다. 이 주식투자가 대화의 주제로 올라왔을 때, 가장 직접적으로 현재 대중의 심리를 확인할 수 있는 찬스가 됩니다.

 

갑 : "요즘, 주식시장이 조금 좋아져서 2000 넘었다던데?"

 

이렇게 운이 띄워졌을 때, 다음에 이어지는 내용들이 바로 현재 일반 대중들, 군중들이 생각하는 주식시장에 대한 심리인 것입니다.

 

부정적인 분위기가 강하게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을 : "형님, 말도 마세요. 우리 남편 주식하다가 올해 수천만원 날렸어요"

병 : "자식들아, 주식은 패가망신의 지름길이다. 하지 말거라~~~"

 

또는 긍정적인 분위기가 나타날 수도 있지요.

정 : "요즘은 주식을 해야한다고 봐요. 주가지수 5000간다잖아요?"

무 : "이번에 보너스 받은것 중에 주식투자로 짭짤하게 수익 올렸죠"

 

이번 추석 명절 때는 어떤 분위기가 나올지 조용히 분위기를 가늠 해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ㅇ 명절효과, 연휴 끝난 뒤 바로 반응이 온다

 

필자는 명절효과를, "명절 때 친척들과 이야기한 주식이야기가 연휴 끝나고 증시에 반영되는 모습"이라 정의하고 있습니다.

이는 사회적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명절 친지들과의 대화에서 오가고, 그 과정에서 연휴가 끝난 뒤, 행동으로 반영되는 모습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여러가지 지표들이 있겠지만, "국내주식형펀드 자금 유출입"이 가장 군중 심리를 반영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2007년 9월 추석 연휴.

당시 시장 분위기는 펀드 광풍이 일던 시기였고, 추석 연휴 때 친척들 사이에 펀드 가입안한 이들은 "경제 무식자"로 낙인 찍힐 정도였지요.

그리고 추석연휴가 끝난 그 주, 목요일과 금요일 국내 주식형펀드로는 2800억원에 가까운 펀드 자금이 유입되게 됩니다.

 

2008년 2월 설명절 때에도

펀드 광풍의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펀드에 대한 이야기가 친척들 사이에서 주를 이루게 됩니다.

그리고 명절 연휴가 끝난 후 평일 한주 내내 4000억원대의 자금이 펀드 시장으로 유입되게 되지요.

 

2008년 9월 추석 때에는

증시 대폭락의 상황 속에 공포감에 휩쌓였고, 자연스럽게 추석 연휴 때 친지들의 대화 속에서는 "주식투자는 패가망신"이라는 단어가 등장하게 됩니다. 그리고 "빨리 증시를 탈출해야한다는 군중심리"가 만들어지면서 결국 추석 연휴 후, 그 주에 8000억원대의 펀드자금 이탈이 나타나게 됩니다.

 

2009년 1월 설 때에도,

일반인의 대중심리는 주식을 외면하는 분위기였고, 자연스럽게 펀드를 계속 투자해야하는가?라는 회의감이 가득하였지요. 결국 당시 설명절 이후 1354억원의 펀드자금 이탈 현상이 나타나면서 대중심리를 그대로 보여주게 됩니다.

 

 

<<명절 연휴 직후, 주식형펀드로의 자금 유출입 동향에서 대중의 심리를 그대로 읽을 수 있다>>

 

 

ㅇ 군중심리를 반대로 해석하면 투자에 답이 나온다.

 

이렇게 명절 연휴 동안 친지,가족들과의 대화 속에서 현재 일반인들의 투자심리를 그대로 읽을 수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그 분위기가 "주식시장에 대한 찬양" 또는 "주식시장에 대한 협오"라는 극단적인 상황일 경우에는 우리가 그 반대에서 해석할 필요가 있습니다.

 

위의 2007년과 2008년 케이스를 보시더라도,

당시 명절연휴기간 가족,친지들이 했던 대화의 분위기와는 전혀 다르게 시장이 흘러갔던 것을 기억해야하겠습니다.

모두가 주식시장을 찬양하는 분위기 일 때는 "주식시장이 과열"되어 경계를 해야할 것이고,

모두가 주식시장을 협오하는 분위기 일 때는 "주식시장이 과도하게 침체"되어 오히려 저가매수를 노려야할 때인 것입니다.

 

자 그렇다면, 올해 추석명절 때는 어떤 군중심리를 읽을 수 있을까요?

지금의 시장 상황을 볼 수 있는 중요한 단초가 될 것입니다.

 

2014년 9월 5일 금요일

추석명절 보름달처럼 행복 가득한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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