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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주식시장의 급락, 불안감 속 시장을 어떻게 대응해야하나.

by lovefund이성수 2014. 10. 13.

10월들어 증시가 연일 하락하는 요즘,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연일 이어지는 증시 하락 속에, 월요일 장이 시작된 오늘은 급기야 코스닥시장과 스몰캡에서 악성매물이 쏟아지며 급락종목이 속출하고, 그로 인하여 투자심리가 크게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주식시장이 10월들어 계속 하락하다보니, 투자자 사이에서 불안감은 커져가면서 일부 시장 섹터에서는 "패닉"현상도 감지되고 있는 지금. 시장을 어떻게 해석하고 대응해야할지에 대하여 이야기드리도록 하겠습니다.

 

 

ㅇ 코스닥 장중 4%, 소헝업종 장중 3.5% 급락 "레버리지 자금"짜내는 과정

 

<<코스닥의 장중 4퍼센트 급락, 소형업종지수의 3%급락>>

 

코스닥시장이 장 시작하자마자 급락세가 이어지더니, 9시 55분에는 533.35p까지 4%가 넘는 낙폭이 발생되었습니다. 같은 시각 소형업종지수도 3.5%급락하면서, 개별종목들의 아비규환과 같은 장세가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의 불암감을 키웠습니다.

 

이러한 급락의 원인은 지난주에 계속 강조드려왔던 "신용융자 잔고"와 같은 레버리지 투자자금의 강제청산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올해, 코스닥 시장의 신용융자 자금 증가세, 자료 : 금융투자협회>>

 

올해 코스닥 및 스몰캡의 강세 속에 신용융자 잔고는 크게 늘어났습니다. 특히 코스닥의 경우 8천억원가까이 올해 늘어나면서, 거래소의 신용융자 잔고에 육박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신용융자잔고는 다른 주식관련 투자자금 대출과 상관도가 매우 높다는 점에서 전체 레버리지 투자자금이 올해 꾸준히 상승했던 코스닥과 스몰캡에 집중되었고, 이들 종목들 중, 낙폭이 일정수준이상(보통 종목단위로는 직전고점대비 약10%) 커질 경우 마진콜의 발생으로 주가 급락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로인하여 주가가 급락하는 가운데, 연쇄적인 마진콜이 이어지고 손절매도 동반되면서 낙폭은 더욱 커지게 된 것입니다. 오늘 월요일 시장이 이러한 현상이 코스닥 종목과 스몰캡 전체적으로 공통적으로 나타나면서 장초반 10시 직전까지 급락이 나타나게 되는 수급상의 불안 요인이 되었던 것입니다.

 

 

ㅇ 종합주가지수, 상대적으로는 조금 하락하였지만 낙폭은 컸다.

 

스몰캡과 코스닥의 낙폭이 워낙 크다보니, 거래소 종합주가지수의 하락은 상대적으로 작게 느껴졌습니다만, 그래도 장중 1%가 넘는 낙폭이 나타나면서 종합주가지수 1918p까지 밀려내려가기도 하였습니다.

 

<<거래소 종합주가지수의 분봉차트, 갭하락 후, 약세가 장초반 이어지다>>

 

10월들어 첫거래일부터 2000p가 붕괴되고 단숨에 1900p초반까지 내려온 종합주가지수의 흐름은 전체 시장참여자들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원인이 되었고,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라는 부담 그리고 이에 따른 외국인의 매도세, 원달러환율의 급격한 상승은 매수세에 대한 체력을 크게 낮추게 되면서 저점에 대한 회의감마저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조금씩 커져가고 있습니다.

 

 

ㅇ 증시, 낙폭 속에서 실눈을 떠보면..

 

놀이공원에 롤러코스터나 바이킹과 같은 놀이기구를 타면, 그 무서운 때문에 저절로 눈을 질끈 감게 됩니다.

눈앞이 어지럽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현상일 것입니다. 주식시장도 하락장이 계속 이어지다보면, 심리적으로 패닉상태로 들어가면서 눈을 꽉 감게 됩니다. 단지 시장은 하락하고 있다는 것에만 감각이 집중되게 되지요.

 

하지만, 살짝 실눈이라도 떠서 하락하는 시장을 보다보면, 다른 관점으로 시장을 볼 수 있습니다.

 

첫째, 좋은 종목들이, 신용융자 때문에 억울한 급락?

올해 스몰캡과 코스닥 시장의 강세 속에 신용융자가 증가했음은 자주 언급드리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다보니, 좋은 종목들에도 레버리지 투자자금이 몰렸고, 최근 10월 장의 낙폭 속에 "참 좋은 종목인데, 큰 하락"이 나오는 경우가 자주 목격되게 됩니다.

그 종목 입장에서는 억울한 하락이고, 이 억울한 하락은 주가를 저평가라는 영역으로 몰아주게 됩니다.

 

즉, 이번 낙폭으로 인하여 좋은 종목들이 좋은 가격대로 다시 회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하락으로 인해 체리피킹할 좋은 종목들이 다시 늘어나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둘째, 시장의 급락, PBR 직전 저점대보다도 낮다.

최근 수년 동안 큰 낙폭이 발생했던 시기는 2013년 6월말, 2012년 5월, 2011년 8월 등 있었습니다.

 

<<주요 저점 시기와 종합주가지수 그리고 시장PBR>>

 

위의 표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큰 낙폭이 발생했던 주요 시기인 2013년 6월말, 2012년 5월말, 2011년 8월말의 종합주가지수와 시장 PBR추이를 보게 되면, 직전 세번의 시기에 저점확인은 대략 1840~1880p부근에서 급락 이후 저점이 확인되었습니다. 그 당시 PBR은 1.11배~1.22배를 형성하였습니다.

 

그런데, 아직 진행 중입니다만, 현재 하락장은 종합주가지수 1930p부근에서 PBR 1.09배를 형성합니다.

직전 저점대 보다도 낮은 수준에서 PBR레벨이 만들어져 있다는 점은 지금 시장의 위치에서 추가적인 급락이 있다면, 생각보다 강한 반등이 나올 여지가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심리적으로는 끝없이 하락할 것 같은 시장입니다만, 실눈을 뜨고보면 생각보다 강한 가격메리트가 시장 기저에서 기다리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ㅇ 10월 어렵지만, 거쳐야할 시기

 

10월의 증시 하락은 월말에 있을 FOMC회의에서의 양적완화 종료와 이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이 선제적으로 글로벌증시에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이러한 증시 하락은 10월 말 FOMC회의 전까지는 계속 부담으로 남아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10월을 넘긴 이후에는, 저평가된 종목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주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 10월동안에 운용하시는 투자원칙이나 보유종목에 대한 투자심리와의 싸움이 연일 이어지게 되고, 이 과정에서 투자심리에 원칙이 흔들리느냐, 또는 투자심리를 본인의 투자원칙이 이기느냐가 주식시장에 승자와 패자를 가르는 기준이 될 것입니다.

 

2014년 10월 13일 월요일

꼭! 투자심리를 이기시기 바랍니다.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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