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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국제유가 폭락, 업종별 희비가 엇갈리는데.

by lovefund이성수 2014. 11. 28.
국제유가 폭락, 업종별 희비가 엇갈리는데.

밤사이 OPEC회의에서 감산 합의가 실패하며, 국제유가는 폭락하였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최근 국제유가가 매우 가파르게 하락하던 중에, 그나마 유가하락을 막아줄 것으로 기대 했던 OPEC회의에서 감산 합의가 실패하면서 국제유가 하락세는 폭락 양상을 보였습니다.

오늘 글에서는 세계 경제와 기업들의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국제유가. 최근 급락 원인과 업종별 희비에 대하여 집어봅니다.

 

 

▶ 국제 유가 하락에 얽힌 몇가지 루머들

 

올해 중순부터 국제 유가 하락세가 눈에 띄이고, 10월부터는 급락 양상이 이어지면서 단숨에 20%가 넘는 하락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워낙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2009년 수준까지 내려오다보니, 국제 관계에서의 알력싸움이 아니냐는 이야기들이 회자되기도 합니다.

 

 

국제 유가의 급락으로, 국제유가는 2009년 수준으로 회귀되었다.

 

가장 대표적인 국제 관계에서의 알력설은. 미국과 러시아 알력설입니다.

국가 재정에 원유가 막대한 기여를 하고 있는 러시아의 경우, 유가 흐름에 따라 러시아 재정 상태는 좌지우지됩니다.

강성인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 성향상, 미국과 알력이 생길 수 밖에 없고 은근히 커지는 러시아는 과거 소련을 떠올리게 합니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이는 더욱 표면화 되었지요.

이렇게 커지는 러시아를 경제적으로 막기 위한 방법으로 미국이 셰일오일을 개발하여 유가를 안정화 또는 하락세로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리비아,이라크 등에도 압박 효과를 노렸다고도 하지요.)

결국, 유가 하락이 이어지면서 러시아 신용등급은 정크화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셰일오일 압박설도 있습니다.

셰일오일을 시추하는데에는 일반적인 원유 생산보다 더 큰 비용이 들어가게 됩니다.

따라서, 생산단가 면에서 유리한 사우디아라비아가 셰일오일 생산을 억제하기 유가를 낮추고, 셰일오일 업체들의 항복을 노리고 있다는 압박설입니다.

이러한 셰일오일을 죽이기 위하여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손잡은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기차 견제설

테슬라가 선봉에 서서 커져가고 있는 전기차 시장. 아직은 내연기관 자동차를 앞설 수는 없지만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원유생산 국가 입장에서는 전기차는 눈에 가시일 수 밖에 없습니다.

전기차 수요를 낮추기 위한 방법은 유가가 하락하여 내연기관 연료비가 낮아지게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5년전 원유가격까지 하락한 현재 상황에서는 전기차에 대한 매력이 원유가가 고공행진을 하던 때보다 낮아질 수 밖에 없다보니, 원유가하락이 전기차 시장을 견제하는 것이 아니냐는 설도 있습니다.

 

그 외에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 이후, 원자재 시장에 매수세가 죽은 것도 의미있는 근거로 제시되기도 합니다.

 

 

▶ 국제 유가 하락, 연료비 하락을 만들고 업종별 희비를 만들다.

 

2009년과 2010년 유가 상승 이후,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부근에서 움직였습니다.

그러다보니, 2012년에는 국내 휘발유 가격도 리터당 2000원선을 넘어서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하락이 가속화 되면서, 최근 휘발유가격은 리터당 1700원대 초반까지 내려서게 됩니다.

 

휘발유가격 추이, 5년전 가격으로 회귀하고 있다. 자료 : 오피넷

 

이러한 유가하락은, 직접적으로 정유업체와 석유화학 업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2009년~2011년 초반, 유가 상승기에 차화정 장세에서 정유,석유화학 업체들의 주가가 급등하는 흐름이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반대로 유가하락은 정유,석유화학 업종에는 실적 악화 우려를 만들 수 밖에 없습니다.

 

대표적인 정유_석유화학 기업인 SK이노베이션의 주가와 실적 추이

 

대표적으로 SK이노베이션의 경우, 2010년과 2011년 실적의 급격한 개선이 원유가 상승과 함께 이어지면서 주가 상승을 크게 만들어 갔습니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안정기로 접어들면서 서서히 주가는 하향추세가 만들어지고, 올해 국제유가가 급락세가 나타나면서 되려 주가는 급락 양상을 보이게 됩니다.

 

이러한 현상은 정유,석유화학업체들 전체적으로 나타나는 공통된 현상으로 유가 하락으로 인해 제품단가를 올리지 못하면서, 매출실적과 실적은 감소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반대로 항공주의 경우 유가 하락에 따른 수혜를 입게 됩니다.

항공사 매출액에서 유류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최근 40%이 이른다는 점에서, 국제 유가 하락은 항공사 영업이익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주게 됩니다.

유가흐름에 따라 영업이익이 흑자/적자가 크게 엇갈리는 특징이 크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유가 급락세가 나온 오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주가는 큰 폭의 상승흐름이 전개되게 됩니다.

 

유가 급락은 항공주 주가에 단기 모멘텀을 실어주다

 

대부분의 항공주가 재무적인 부담이 있기에 순이익까지 유가하락이 긍정적인 효과를 줄지는 미지수입니다만, 영업이이까지는 긍정적인 효과를 안겨줄 수 있습니다. 특히 4분기 들어(10월 이후) 유가가 크게 하락했다는 점에서 항공주에 유가하락하락은 단기 모멘텀을 제공 해 주고 있습니다. 3분기 들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의 영업이익은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영업이익은 유가하락이 효과로 3분기 크게 개선되다

 

▶ 유가, 글로벌 경기 현 상황을 반영하기에 상승 반전이 필요

 

OPEC의 감산이 결정되었더라도, 유가 반등은 일시적으로 그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원유 생산을 소비할 글로벌 경기 회복이 아직은 더디기 때문이지요.

원유가격이 낮으면 물가에도 도움이 되고 기업들 이익개선에 도움은 되지만 하락추세가 이어지는 것은 좋게만 볼 수 없습니다. 그 만큼 글로벌 경기가 생각보다 차갑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가파르지 않더라도 완만한 유가 회복은 꼭 필요합니다.

완만한 유가 상승추세가 만들어지면, 글로벌 경기가 따뜻하게 회복되고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지요.

아직은 그 시기는 아닐 수 있습니다만, OPEC에서 굳이 생산량을 조절하지 않더라도, 저절로 상승하는 때가 온다면 그 때는 확연히 세계 경제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2014년 11월 28일 금요일

국제 유가, 턴어라운드까지 시간이 필요 해 보이는 지금입니다.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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