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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산넘어 산, 10거래일 연속 종합지수 음봉속에...

by lovefund이성수 2014. 12. 2.

산넘어 산, 10거래일 연속 종합지수 음봉속에...

굵직한 이슈들이 아무렇지 않은 듯 이어지는 요즘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시장에 굵직한 재료들이 쏟아지는 근래 장세입니다. 재료의 성격상 시장을 좌지우지할만한 재료가 하루단위로 여러가지 재료가 복잡하게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 굵직한 재료들은 계속 눈앞에 나타날 준비를 하다보니, 산넘어산 오리무중 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 지난 주에 돌았던, 한국증시 풍자유머

 

최근 너무도 굵직한 이슈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쏟아지고 있습니다.

예전같으면 한달에 한번 있을만한 큰 재료들이었는데, 이러한 재료들인 매일 매일 쏟아지고 있고 당일 시장을 흔들면서 그 재료는 일일천하로 끝나고 마는 의아한 장세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지난주에는 이런 시장을 풍자한 유머아님 유머가 돌았습니다.

 

제목은 "금주 주식시장의 매우 소소한 이슈들"이라는 반어법이 섞인 문구였지요.

"주식시장의 매우 소소한 이슈들"

24(월) : 주말 중국 기습적 금리인하
25(화) : SDS MSCI 편입 종가급변
26(수) : 삼성 vs 한화의 빅딜
27(목) :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발표
27(금) : OPEC 감산무산, 유가급락

 

하나하나 제목들을 보면, 예전 같으면, 한달에 한번 볼까말까한 굵직한 금융시장의 이슈들이었습니다.

연달아 발표되는 큰 재료에 시장은 그저 담담히 하루안에 소화시키고, 다른 큰 재료를 다음날 맞이하는 형국이 반복됩니다.

그리고 그 재료들 속에서 종합주가지수는 10거래일 연속 파란 음봉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 호재도 묻히고, 악재도 묻히는 애매한 오리무중 장세

 

10거래일 연속 하락을 만들고 있는 종합주가지수

 

만일 오늘 화요일 종가까지 음봉으로 만들면 종합주가지수는 10거래일 연속 음봉을 만들게 됩니다.

보통 10거래일 정도의 연속 음봉이 나는 경우에는 큰 주가지수 하락이 있을 것으로 생각 되지만, 이번의 경우 종합주가지수가 심각하게 밀린 것도 아닙니다.

호재가 나와서 갭상승하면, 장중에 재료가 소멸되면서 장후반에 흐지부지 해지고, 그렇다고해서 크게 밀리는 것도 아닌 애매한 장세가 반복되고 요즘입니다.

 

한달에 한두번 나올까말까한 큰 재료가 나타나도, 시장에서는 무덤덤하게 받아들이고 마는 요즘 장세흐름이다보니 어제의 악재가 오늘의 호재로 둔감하기도 하고, 새로운 큰 재료가 나타나더라도 이 재료가 과연 시장을 올리거나 내릴 수 있을지 판단내리기도 어려운 장세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오리무중 장세인 것이죠.

 

 

▶ 앞으로도 만만치 않은 산넘어산

 

12월 중순 한국증시는 제일모직 상장이라는 수급에 영향을 미칠 재료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예상공모가 대비 시가총액 6~7조원대에 이르는 큰 규모의 상장입니다.

지난 11월 14일 삼성에스디에스 상장 이후, 시장 수급이 삼성그룹을 중심으로한 대형주에 쏠린 것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삼성그룹 주를 제외한 대다수의 종목들에 있어서는 그닥 반길만한 재료는 아닙니다.

 

여기에 변동성이 높아진 유가는 시장심리에 그 방향에 상관없이 부담요인으로 계속 남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부담스러운 수준에 있는 신용융자 잔고는 언제든지 중소형주/코스닥 수급에 불안감을 던질 수 있는 시한폭탄과 같은 존재로 남아 있습니다.

 

산넘어 산, 오리무중 장세인 지금, 방향을 잡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나마 시장은 고요하다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 재료가 쏟아져도, 고요한 증시 : 체력이 나쁘지 않다.

 

유가 급등락, 삼성그룹관련 이슈들, 블랙프라이데이 실망 등 굵직한 재료들이 쏟아지는 요즘입니다만 시장은 크게 동요되지 않았음을 중요하게 보아야겠습니다.

11월말 고점 대비, 겨우 1~2%정도의 조정이 있었을 뿐입니다.

 

만일 10여년 전 같은 증시 체력이었다면, 종합주가지수는 단숨에 1900p를 하회하고도 남았을 것입니다.

"유가 급락으로 경제 위기 우려, 제2의 IMF인가?"

"삼성에스디에스 상장으로 기타 종목 매수세 증발"

등과 같은 이유로 허무하게 1900p깨고 1800p부근까지 내려갔을 것입니다.

하지만, 1~2%정도의 지수 하락은 고요한 증시라 이야기 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악재에 크게 흔들리지 않는 체력은 현재 증시에 대한 심리를 안정시키게 됩니다.

고요한 증시, 그 고요함 속에서 증시가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는 인상을 가지게 합니다.

 

2014년 12월 2일 화요일

산넘어 산이지만, 산행하기에 딱 좋은 정도입니다.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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