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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유가하락 속, 부채장수아들과 우산장수아들 옛 이야기가 떠오르다

by lovefund이성수 2014. 12. 8.
유가하락 속, 부채장수아들과 우산장수아들 옛 이야기가 떠오르다

국제유가의 하락이 연일 이어지는 요즘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유가의 연일 하락으로 인하여, 금융시장에서는 러시아,중동발 경기 악화 우려론이 부상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경우는 신용등급이 강등되기도 하였고 중동의 이란의 경우는 유가하락으로 국가 예산 부담을 언급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유가하락이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해석되기도 하지만, 다른 관점에서 보면 유가 하락이 우리나라에 경우는 오히려 득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 부채장수아들과 우산장수아들을 둔 엄마의 걱정

 

옛 이야기 중에 부채장수아들과 우산장수 아들을 둔 엄마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비가 오면, 비가 와서 부채장사아들이 장사가 안될 것이라는 걱정을 하루 종일 하고, 맑은 날에는 부채장수아들이 장사가 안될 것이라는 걱정에 하루 종일 걱정하는 엄마가 있었다하지요.

 

그러다보니, 매일 매일 걱정만 하는 이 엄마의 모습을 보고 어떤이가 이렇게 이야기 했다고 하지요.

"비가 오면, 우산장수 아들이 돈을 잘 벌겠구나라고 생각하시고, 해가 나면 부채장수 아들이 장사가 잘 되겠구나 라고 생각하세요."

 

작은 관점에 차이였지만, 이 이후로 그 엄마는 괜한 걱정하지 않고 마음편하게 지냈다고 합니다.

 

 

▶ 경제 속 "부채장수아들,우산장수 아들 엄마의 딜레마"

 

경제 현상에 대한 시각에서도 이런 "부채장수,우산장수 엄마의 딜레마"가 자주 나타나곤 합니다. 대표적으로 환율이 자주 등장 해 왔습니다.

 

원달러환율이 상승(원화평가절하)되면  국내 물가가 상승하겠구나 라고 걱정

원달러환율이 하락(원화평가절상)되면  수출기업들이 힘들겠구나 라고 걱정

 

이런 걱정 속에 주식시장도 단발적인 영향을 받게 됩니다.

특히 환율이 급하게 상승하거나 내리게 되면 시장은 춤을 추듯이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시장 불안감을 키우게 됩니다.

그런대, 위의 관점도 부채장수아들,우산장수 아들 엄마 이야기처럼 관점을 조금만 틀어보면, 180도 다른 결과로 해석되게 됩니다.

 

원달러환율이 상승(원화평가절하)되면 수출기업들이 가격경쟁에서 유리하겠구나라고 웃고

원달러환율이 하락(원화평가절상)되면 국내 내수 기업들이 유리해 지겠구나라고 웃게 되는 정반대의 해석이 만들어 지게 됩니다.

 

이외에도 금리가 상승하면 유동성 축소 우려, 금리가 하락하면 경기 침체 우려스러운 해석을 하게 되지만, 관점을 바꾸어보면, 금리가 상승하면 경기 회복/호황 신호, 금리가 하락하면 유동성 공급 이라는 긍정적인 해석으로 바뀌게 됩니다.

 

이러한 관점 전환에 따른 해석 변화는 유가에서도 목격할 수 있습니다.

 

 

▶ 유가가 상승기였던 09년~11년, 유가 상승에 해석이 180도 전환되다

 

2009년에서 2011년 유가 상승기 한국증시는 차화정랠리를 만들다

 

금융위기가 있은 직후인 2009년부터 2011년까지 국제유가는 3배가까운 급등세가 이어졌습니다.

그 기간, 유가 급등을 하던 시기 경제 뉴스에슨 유가 급등에 따른 우려스러운 시각 뉴스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2009년 당시 유가 급등은 경제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는 우려가 컸었다

 

하지만 당시 경기는 회복세를 이어갔고, 우려했던 배럴당 100$를 넘어섰지만 오히려 차화정랠리에 뜨거운 연료를 공급하는 효과가 나타나면서 증시는 뜨겁게 달구어지고, 자동차/화학/정유 특히 화학/정유업종은 급등행진이 이어지면서 종합주가지수를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하였습니다.

 

2010년에는 유가 상승이 경기 회복 신호로 해석

이런 분위기가 전개될 즈음, 유가 상승은 오히려 경기회복 신호로 해석하는 시각 전환이 나타났었지요.

유가 상승이 증시 상승에 걸림돌이 아니다, 유가 상승은 경기회복에 따른 현상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으로 바뀌었습니다. 간헐적으로 유가상승 부담 이야기는 나왔습니다만, 시각이 전환된 이후에은 유가 상승은 오히려 경기 호재로 해석하는 것이 당연시 되었습니다.

 

 

▶ 유가가 하락기인 지금... 부정론은 앞서지만, 심리가 관건

 

 

국제 유가 추이, 여름 이후 하락세가 급하게 전개되다

 

현재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유가 하락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앞서고 있습니다.

러시아,중동 경제가 위축되면서 국지적인 디폴트 가능성도 심심치 않게 언급되고 있지요.

한국증시 그리고 기업 펀더멘털 측면에서도 유가 하락에 따른 부정론이 자주 등장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정유업계의 경우는 "신용등급 재검토"가능성이 재기 되는 등 회사 수익 측면 그리고 재무적인 측면에 어려움이 커지고 주가도 악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국제 유가를 기초로한 ELS나 DLS의 경우는 유가 급락에 따른 녹인에 대한 우려도 나타나면서 금융시장 전체에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를 살짝 관점을 틀어보면 유가하락은 잠재적으로 강력한 경제 호재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첫째, 유가하락으로 인해 휘발유가격이 4년전 가격으로 회귀하였습니다. 일부 지방에서는 리터당 1500원대에 진입하였습니다. 어떤 뉴스기사에서는 "운전할맛 납니다~"라는 제목을 사용할 정도로, 요즘 주유에 대한 부담이 크게 줄었씁니다.

 

둘째, 한국의 국제수지 흑자에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11월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국제수지(잠정)치에 따르면, 경상수지 흑자가 90억1천만$로 전월대비 16억$증가하였습니다. 이런 배경에는 10월 원유 수입액이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전년동기비 15억2천만$감소하였기 때문입니다. 원유 수입 의존도가 절대적인 한국 입장에서는 유가하락은 무역수지에 큰 도움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셋째, 물가안정과 GDP성장률 증가

지난달 말, 골드만 삭스가 유가에 따른 각국 성장률, 경상수지,물가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원유수입 의존도가 높은 중국,대만,인도,인도네시아,싱가폴,터키 등이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았으며, 국제유가 20%하락시 신흥국 GDP성장률은 1.0%p재고되고 경상수지 개선을 전망하였습니다. 추가로 국제유가가 12%하락하였을 때, 신흥국 인플레이션율을 0.6%p낮추는 효과가 있음을 언급하였습니다.

 

즉, 국제원유가 하락은 원유수출국들에게는 큰 부담이겠습니다만, 원유 수입 의존도가 절대적인 한국입장에서는 물가안정과 GDP성장률 재고에 큰 도움이 되는 호재인 것입니다.

 

업종별로는 화학,정유 업종이 비오는 날 부채장수 아들처럼 울상이지만, 반대로 항공,해운,전력업종 입장에서는 비용절감에 따른 수혜를 받으며 웃게 되는 것입니다.

 

증시에서 보면, 유가하락은 호재와 악재의 양비론이 같이 존재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단, 이를 시장전체의 호재로 볼 것인가 악재로 볼 것인가는 "투자심리"에 달려 있습니다.

투자심리가 위축되어있을 때에는 유가하락도 악재로 해석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하지만 심리가 안정되게 되면 저유가 상황은 증시에 강력한 호재로 돌변할 수도 있는 재료이지요.

 

이렇게 돌아서는데에는 계기가 필요합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핑계삼아 유가 하락이 멈추거나, 한국증시가 2000p 넘는 상승이 있어 주면 됩니다. 그 작은 계기로 정말 허무하게 언제 그랬냐는 듯 저유가는 호재로 될 수 있습니다.

 

2014년 12월 8일 월요일

저유가 상황이 우리 경제에 긍정적인 면이 더 크기 때문에..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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