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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한 종목 몰빵투자, 개인투자자를 망하게한다

by lovefund이성수 2014. 12. 24.

한 종목 몰빵투자, 개인투자자를 망하게한다

주식투자를 하는데 있어, 한두종목에 몰빵투자는 편하긴 합니다만...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고 분석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투자자분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보통 보유 주식수가 5종목 미만이라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관리하기 편하기 때문에 그렇다고는 하지만, 투자리스크는 극단적으로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매년 연말, 연초가 되면 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는 종목수에 대한  통계적인 자료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오늘 글에서는 이러한 자료를 토대로 글 주제를 잡아 보았습니다.

 

 

▶ 대박 낼 수 있는, 한 종목만 찝어봐!

 

지난 주, 연말 송년 모임이 있었습니다. 자리에 술이 거나하게 돌고 (필자는 술을 마시지 않습니다.) 취기가 오르자, 취한이 중에 한사람이 필자에게 이런 말을 던집니다.

"종목 하나만 딱! 찝어봐~!"

 

오랜기간 주식시장에 있으면서, 이런 요구에 대하여 필자는 매우 강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 종목을 알려준다고 하여, 그 종목이 무조건 올라가는 것도 아니고, 수익이 났다손 치더라도 필자에게 득은 되지 않지만 손실이 발생했을 때에는 서로 난처해 지기 때문입니다. 즉, 본전치레도 못할 일이기에 한종목 콕! 찝어달라는 요청은 강하게 거절을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한종목 콕!"과 같은 집중투자 성향은 위에서 언급한 필자의 지인 뿐만이 아니라 거의 대부분의 개인투자자의 투자성향에서 관찰되는 현상입니다.

 

 

▶ 투자자의 절반이 한종목에 몰빵투자하는 한국증시

 

어제, 흥미로운 뉴스기사가 이투데이에서 나왔습니다.

한화투자증권이 제공한 자료를 통하여  "개인투자자, 분산투자 안한다 ... 투자자 중 83%가 3종목 이하 투자"라는 제목의 뉴스가 만들어졌습니다.

이 뉴스에 따르면, 한화증권이 5년간 자사 고객 보유 주식수를 분석한 결과, 3종목 이하 집중투자한 고객이 83%로 절대수를 차지하고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그리고 전체 고객 수에서 1종목만 투자하는 고객의 비중은 55.6%, 2종목에 투자하는 투자자는 18.3%, 3종목에 투자하는 투자자는 9.1%라고 조사되었는데, 실질적으로 한종목에 몰빵투자하는 고객수가 절반이 넘는 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통계치는 매년 초(3월)에 한국예탁원의  "상장회사 주식투자자 현황 분석"자료에서도 비슷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상장사 보유 종목수별 투자자비율

(자료 : 한국예탁원 2013년 12월 결산사 주식투자자 현황분석)

 

위의 한국예탁원 자료를 보시면, 1종목에 투자한 투자자의 비율은 44%에 이르고, 2종목에 투자한 투자자는 19%, 3종목에 투자한 투자자는 11%로 3종목 이하에 투자한 투자자의 비율이 거의 75%에 이르러 위의 한화투자증권 자료와 거의 비슷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즉, 우리나라에 투자자는 절반이 한종목에 집중투자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 한 종목 집중투자 모 아니면 도, 하지만 결국은 빽 도가 나온다.

 

개인투자자가 한 종목에 집중투자를 하게 되는 큰 이유는 "관리" 문제 때문이라 합니다.

여러 종목이 있으면 신경쓰기 힘들다는 이유 때문이지요. 이는 투자자산 규모가 작은 경우 더욱 한 종목 집중투자 경향이 큽니다. 하지만, 관리 문제보다도 "한 방에 큰 수익"을 원하기 때문에 한 종목에 몰빵투자하는 것이 오히려 더 맞는 말일 것입니다.

 

여러 종목에 분산투자하면, 기대 수익률이 낮아지지만 한 종목에 투자했을 때에는 단번에 대박 수익률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지요.

특히, 은밀하게 들어온 정보를 접했을 때, 그 종목에 모든 것을 걸겠다는 "도박심리"가 작용하면서 분산투자를 했다가도 얼마 뒤에는 그 정보의 소스 종목에 올인되어 있게 됩니다.

그래서, 수익이 나면 다행입니다. 물론 수익이 크게 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손실이 발생되면, 큰 낭패를 볼 수 밖에 없습니다.

그 종목이 상장폐지가 된다던가 돌발악재로 큰 타격을 입었을 때, 주가는 추풍낙엽처럼 떨어지면서 그 동안 쌓아온 수익률을 일 순간에 휴지조각처럼 날려버리게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개인투자자의 투자 결과는 보통 한종목 집중투자로 꾸준히 수익을 쌓아가다가 일순간에 무너지는 패턴이 반복되고, 수익률이 무너질 때는 투자심리가 패닉화 되면서 더 큰 손실을 초래하고 맙니다.

 

개인투자자의 매매수익 패턴,(자료 : 시간을 이기는 주식투자 불변의 법칙, 이성수저)

 

 

▶ 분산투자, 주식시장에서의 생존을 위해서 그리고 수익을 위해서 꼭!

 

증시에 오래 계신 분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안부인사 중에 "시장에서 생존하세요", "살아 계시군요" 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 만큼 주식시장에서 생존하여 투자를 이어가기가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일까요? 투자의 가장 큰 철학 중에 하나로 생존을 중요하게 보는 투자자도 많이 계십니다.

 

주식시장에서 오랜기간 생존하기 위해서는 가장 쉬운 방법이 분산투자입니다.

분산투자를 하게 되면, 한 종목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돌발위험을 상쇄시킬 수 있으며 포트폴리오들이 업치락 뒤치락하는 가운데 전체 투자자산의 수익률 편차가 줄어들어 투자심리를 안정시키게 됩니다.

한 두종목에 몰빵투자를 하게 되면, 고수익률을 낼 종목이라도 주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심리를 지키지 못하게 되어 결국 손해를 보고 팔게되는 실수를 범하게 됩니다.

이렇게 분산투자는 리스크 관리를 위해서라도 수익을 안정적으로 끌고가기 위해서라도 꼭 필요한 전략인 것입니다.

 

분산투자,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한 결정 (사진 : pixabay)

그렇다면, 몇 종목이 가장 적합한 분산투자 종목수일까?

개인투자자의 경우 심리적인으로 5종목 이하로 종목수를 줄이려고 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하지만 필자는 이러한 성향을 뜯어내어 10종목이상으로 분산하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10종목 정도만 되어도, 한 종목에서 상장폐지와 같은 극단적인 상황이 발생되더라도 -10%정도의 손실로 커버되기 때문이지요. 만일 한두종목으로 포트폴리오가 꾸려진 투자 상황에서 한종목이 상장폐지가 된다면 전체 투자자산을 날려버리거나, 계좌의 자산이 절반이상 사라지는 치명타를 입게 됩니다.

 

그래서 종목수는 10개이상으로 분산하는 전략이 꼭 필요합니다.

이 때, 한 종목에 투자금에 90%를 투자하고 10%를 나머지 9종목에 나누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균등하게 분산투자를 하셔서 종목 하나하나에 정(情)이 가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그러고나면 냉정하게 종목들과 포트폴리오 전체를 보실 수 있게 되면서, 투자운용에 감정을 넣지 않고 객관적으로 투자할 수 있게 됩니다.

 

주식시장에서 생존하십시요. 생존하시면 좋은 시기가 꼭 찾아오고 큰 수익을 거둘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생존을 위한 분산투자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2014년 12월 24일 수요일

크리스마스, 행복과 함께 하시는 휴일 보내시기 바랍니다.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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