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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기관투자자, 대기업 경영승계 종목에 분노를 보이다.

by lovefund이성수 2015. 1. 14.

기관투자자, 대기업 경영승계 종목에 분노를 보이다.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고 분석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현대글로비스,삼성SDS,제일모직 이들 종목들은 경영3세로 경영승계 과정에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하는 종목입니다.

전일, 기관의 대량 매도가 특정종목에 집중되었습니다.

삼성SDS 그리고 현대글로비스, 이 두 종목에 집중적으로 쏟아진 매도물량은 해당 종목들의 주가를 곤두박치게 하였고, 증시에 부담요인이 되었습니다.

마치 신경질적인 느낌을 받게 했던 기관의 전일(1월13일) 해당 종목에 대량매도는 주식시장을 읽는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습니다.

 

 

▶ 현대글로비스, 현대차그룹 경영승계에 핵심이었는데..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에게 있어서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그룹 경영승계에 핵심에 있어왔습니다.31%의 지분을 가지고 있었고, 현대차그룹의 중요 물류를 담당해 왔기에 그에 따른 지배구조 프리미엄을 주가에 반영하고 있어왔습니다.

하지만, 월요일 장마감 후, 정몽구/정의선 부자는 현대모비스 지분 13.4% 매각을 추진하였다가, 실패하게 됩니다.

 

실망감으로 기관과 외국인은 현대글로비스의 주식을 대량 매도하였다

 

결국, 시장은 "이제 글로비스는 현대차 그룹 경영승계 프리미엄이 없다"고 판단하고 대량 매도를 보이며 현대글로비스 주가를 하한가로 만들었습니다.

특히, 13일 화요일, 현대글로비스를 대량 매도한 주체는 연기금과 사모펀드 그리고 투신,보험 및 외국인등 대다수의 기관/외국인 자금이었습니다.

마치 "실망스럽다"라는 감정이 그대로 기관/외국인의 투매에서 느껴지는 듯 싶었습니다.

 

 

▶ 삼성SDS는 추세이탈과 기관 1000억원대 매도

 

삼성SDS는 기관의 투매로 추세가 무너지다

 

어제 현대글로비스 영향으로 동반 하락한 종목군 중에는 소위 "황태자株"로 불리우는 경영권 승계과정에 중요한 교부도 역할을 해왔던 종목들이었습니다. 삼성SDS, 제일모직 등이 황태자주(재벌3세들의 종목들)이 동반 급락하였고 공통적으로 기관의 대량 매도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특히 삼성SDS의 경우, 추세가 확연히 붕괴되면서 기관 전체 매도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마치 현대글로비스로 블록딜 이슈로 인하여 "경영승계 핵심주"에 염증을 느끼던 차에 일시에 집어던진 분위기라고나 할까요?

거래소 상장 당시 목표가 60만원 리포트도 나왔던 삼성SDS의 주가는 이제 20만원대 중반으로 접어들었습니다.

고평가 되었던 부담과 함께, 언제든지 지배구조 개선 과정에서 그룹사의 핵심이 아닌 기대보다는 뒤로 밀려날 것이라는 불안감과 실망감이 기관투자자들 공통적으로 발생된 것으로 예상됩니다.

 

 

▶ 기본으로 돌아가서, 경영승계/지배구조개선은 그들만의 잔치일뿐

 

종종 이런 질문을 받곤 합니다.

"OO그룹에 A사는 아들이 경영권 때문에 키울 회사라던데...어떻게 보나? 매수해도 되겠지?"

그런 질문에 대하여 필자는 한마디로 이야기드립니다.

 

"OO그룹 아들이나 회장 본인 아니시죠? 그건 어찌될지 모릅니다. 회장도 모를걸요"

 

대기업의 핵심 그룹사가 무엇이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게 답입니다.

그 때 그때, 상황에 따라서 지분구조를 맞추기 위하여, 순환출자고리를 끊기 위하여, 지주회사로 가는 과정에 변수들이 많기에, 어찌될지 모릅니다. 세법도 바뀌고 경영환경도 계속 바뀌기 때문에 미래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거의 10여년전 2000년대 중반만 하더라도, 삼섬그룹의 지배구조 핵심에는 "삼성물산"이라고 대다수가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제일모직? 삼성전자? 새로운 지주회사? 어디가 될지 모릅니다. 확실한건 삼성물산는 멀리 벗어나 있다는 것이죠. 그러다 또 갑자기 삼성물산이 될수도 있습니다.

 

회장본인도 어찌될지 모를 그판을 "그룹사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기대로 주식을 매수하는 것은 눈가리고 코끼리 더듬는 것과 다를바가 없습니다. 그 판은 그저 "그들만의 잔치"로 보시는 것이 마음 편합니다.

오히려 그러한 기대심리 때문에 주가가 상승한 주식들은 너무도 고평가된 영역에서 머물게 되면서 언제 허무하게 급락할지 모르는 시한폭탄이 되고 맙니다.

 

고평가 논란이 있었던 삼성SDS 결국 20만원대 중반까지 무너진 것도, 현대글로비스가 지배구조 핵심기업에서 벗어났다는 투자심리로 주가 하한가를 만든것도 가격을 떠 받치기에는 기본적으로 "지배구조 프리미엄이 너무 비싼 가격"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종목을 보실 때에는 기본으로 돌아가서 보시기 바랍니다.

아무리 그룹 핵심 계열사라 하더라도 비싸다고 뉴스에서도 평가받는 기업은 언제든지 급락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관과 연기금의 해당 그룹사에 부담스러운 주가 영역에 있던 종목들을 대량 매도 했다는 점은, 왜, 대기업 계열사 투자에도 밸류에이션이 중요한지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대목입니다.

 

2015년 1월 14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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