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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한국증시의 선방? 겨울이 지나면 봄이온다.

by lovefund이성수 2015. 2. 2.

한국증시의 선방? 밤이지나면 아침이 온다.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고 분석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2015년 들어, 한국증시가 작년에 강한 시세를 분출한 미국증시나 중국증시에 비하여 선방하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당장에 오늘 2월 첫 거래일에서도, 미국증시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한국증시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하진 않더라도 한국증시의 선방은 투자심리를 안정시켜줍니다.

글로벌증시 대비 한국증시의 선방이 가지는 의미는 무엇일지 오늘 글에서 생각 해 봅니다.

 

 

▶ 1월 장에서 미국증시 3%하락 할 때, 한국증시 1.7%상승

 

1월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1월 30일 금요일 미국시장은 1%가 넘는 큰 폭의 하락이 나타났습니다.

GDP에 대한 실망감 이유로 하락하였습니다만, 그 낙폭은 제법 컸습니다. 하지만 한국증시는 2월 첫 거래일에 이에 따른 주가 급락이 나타나기는 커녕, 오히려 장중 강보합 이상의 상승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1월 장에서 자주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1월 장에서 3%대의 지수 하락을 보인 미국 증시에 비하여, 한국증시의 종합주가지수는 1월 장에서 1.7%대 상승마감하면서, 한국증시 입장에서는 작년 내내 부러웠던 미국 증시가 올해 1월 장에서는 오히려 반대의 입장이 되고 말았습니다.

 

미국증시와 한국증시 서로 엇갈린 행보가 2015년 시작부터 나타나다

 

1월 등락으로 인하여, 미국증시에서는 1월 효과가 사라지면 올해 증시 기대치가 낮아졌습니만, 한국증시는 오히려 1월 효과에 따른 올해 증시 기대치가 높아졌습니다.

글로벌증시 커플링을 생각한다면, 약간은 의아한 1월 한국증시의 선방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요?

 

 

▶ 겨울이 가면 따뜻한 봄이오고, 여름이 지나면 날은 추워지고

 

겨울이 되면, 언제 이 긴 추위가 끝날까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가면 자연스럽게 봄은 찾아오고 날은 따뜻해 지다가, 어느 순간 뜨거운 여름이 되어있습니다. 반대로 여름이 되었을 때는 이 더위가 언제 끝나나 싶지만 어느 순간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가을이 찾아오고 날은 추워지게 됩니다.

 

글로벌 증시를 국가별 상대적인 측면에서 보면, 이러한 계절과 같은 순환이 도는 경향이 있습니다.

뜨겁게 다른 나라 증시보다도 강한 상승을 이어가던 국가의 증시는 해가 지난 후에는 갑자기 다른 나라들 증시보다도 뒤쳐지는 흐름이 나타나게 되고, 다른 나라들보다도 뒤쳐졌던 증시흐름을 보인 국가의 증시는 어느 순간 그 어떤 나라의 증시흐름 보다도 강하게 치고 올라가게 됩니다.

 

각 국가들의 증시 흐름은 방향 자체는 비슷하지만

상대적인 등락에서는 매년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어느 순간 특정 국가의 수익률이 너무 과하게 올라섰을 때에는 반대로 상대적으로 뒤쳐진 흐름이 전개되게 됩니다.

 

예를들어, 한국증시와 미국증시는 1999년 이후 연간 등락률의 상관계수는 0.53으로 제법 높은 편입니다.

즉, 상승하는 해에는 같이 상승하고, 하락하는 해에는 같이 하락하는 경향이 제법 큰 상관도를 보이며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한국과 미국 증시의 상대수익률 추이를 보게 되면 큰 차이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국과 미국증시의 상대수익률 차이

 

위의 표는 1999년부터 2015년 1월까지 한국증시와 미국증시의 상대수익률 차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1999년의 경우 한국증시가 미국증시보다도 63%p나 앞서는 대폭등이 있었습니다만, 그 다음해에는 -40%p나 뒤쳐질 정도로 큰 하락이 나타나기도 하였습니다. 그 외에도 2005년에는 한국증시가 미국증시대비 51%p나 앞섰지만, 그 다음해인 2006년에는 9.6%p 뒤쳐지는 흐름이 나타났었지요.

 

이 처럼, 국가별 증시의 상대적 강세는 돌고 도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한국증시는 2011년 이후 만 4년 동안 미국증시에 비하여 뒤쳐진 것 뿐만 아니라 글로벌증시보다도 뒤쳐져왔습니다.

 

당장에 위에 표에서 미국증시와의 상대수익률 차이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4년 동안 연평균 15%p 뒤쳐지는 흐름을 한국증시는 보여주어왔습니다. "미국증시가 승승장구"하는 흐름을 한국증시는 부럽게만 바라봐왔던 것입니다.

반대로 그 직전 2년 동안인 2009년과 2010년에는 한국증시가 미국증시보다도 크게 앞선 26%p와 9%p를 상대수익률 선방을 보였습니다.

 

지난 4년은 마치 그 2009년과 2010년의 강세 후 키 맞추기 과정이라고도 보이지만, 너무 오랜 기간 한국증시는 소외되었습니다.

 

 

▶ 주가가 과하게 올라가면, 밸류에이션 부담, 하지만 주가가 오랜기간 억눌리면 주가매력은 높아져

 

한국증시는 2011년 이후 2014년까지 만 4년 동안 미국 뿐만 아니라 일본,중국 등 주변국 증시보다도 뒤쳐져 왔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어왔습니다. 어느 해에는 뱅가드 글로벌 인덱스 교체 때문에, 어느 해에는 국내 기업 실적이 뒤쳐졌기에, 어느 해에는 외국인 투자자 매수여력이 떨어져서, 경제 성장률이 예상치를 하회해서 등등 한국증시의 소외를 설명하는 이유들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확실한건 한국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은 크게 높아졌고 상대적으로 주변국들의 밸류에이션 매력은 떨어졌다는 점입니다.

 

글로벌 증시 PBR 추이 2014년 12월 말

 

위의 표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작년 말 기준 한국의 PBR은 1배수주에 불구하기잠, 미국증시의 경우 2.8배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서로 양극단 즉,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극단과,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극단에 위치해 있습니다.

 

과거 2010년 말로 돌아가보면, 한국증시의 PBR은 1.5배수준으로 현재 PBR수준은 당시보다 30%가까이 낮아졌고, 미국증시 PBR은 2010년말 당시 2배 초반으로 현재 2.8배는 그 당시보다 20~30%정도 높아졌습니다.

 

밸류에이션 매력도, 4년 동안 한국증시는 너무도 눌리면서 이제는 다른 어떤 국가들보다도 주가 매력이 높아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올해 한국증시 최소한 다른 국가들보다는 최소한 선방해야할 때가 되었다 볼 수 있겠습니다.

즉, 한국증시에 서서히 겨울은 가시고 봄이 찾아올 시기인 것입니다.

 

2015년 2월 2일 월요일

투자 심리가 겨울처럼 꽁꽁 얼은 지금, 땅속에서는 생명들이 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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