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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그렉시트,IS,우크라이나 조용할날 없는 증권시장

by lovefund이성수 2015. 2. 10.

그렉시트,IS,우크라이나 조용할날 없는 증권시장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고 분석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큰 3가지 파고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에 그렉시트(Grexit)우려가 다시금 눈앞에 악재로 올라서고 있고, 중동지역에서는 IS를 격퇴하기 위한 연합군의 투입 임박, 그리고 우크라이나에서의 교전은 지정학적 리스크를 높이고 있습니다.

조용할 날이 없는 증권시장, 악재들 속에서 시장을 어떻게 보아야할지 생각 해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 드라마도 아닌 것이, 조용할 듯 싶으면 일이 터지고

 

TV드라마를 보다보면, 긴장되는 아슬아슬한 상황이 전개되다가 잘 마무리 되어 주인공이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보면, 갑자기 긴박한 배경음악이 나오면서 또 다른 아슬아슬한 에피소드가 전개됩니다.

긴장, 안정,행복, 돌발악재, 긴장

이런 루틴이 반복되면서 시청자의 마음을 드라마 속으로 붙잡아두게 됩니다.

 

드라마와 증권시장은 비슷한게 많다. (사진 : KBS드라마 '가족끼리 왜이래' 포스터)

 

증권시장도 악재가 해소되고 마음이 편해지려하면, 그 것도 한순간일뿐, 새로운 악재가 등장하여 증권시장을 혼란스럽게 하고 투자자의 마음을 불안하게 합니다.

당장 최근 장세에서 유가 불안이라는 악재가 사라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렉스트(Grexit),IS와의 지상전, 우크라이나 불안 등 악재가 드라마속 위기감을 키우는 배경음악과 함께 전면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 IS 격퇴 지상군 투입, 우크라이나 교전 : 지정학적리스크이긴 한데.

 

IS의 막가파식의 잔인한 행동은 결국 주변 중동국가들을 분노케하였고, 요르단의 공군 조종사를 IS가 잔인하게 살해하는 영상을 유포한 뒤, 세계인의 IS에 대한 저항심리는 극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IS만행에 전 세계가 경악하며, 토벌을 시작하였다

 

결국 요르단국왕이 총대를 메고, IS를 직접 공습한 이후 연합군의 지상군 투입 결정과 미군 또한 지상군 투입을 검토하기에 이르면서 IS 격퇴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단, 전쟁이라는 단어가 들어갈 수 밖에 없기에 중동지역에 대한 금융시장의 불안감은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에서 교전이 지속되면서, 또 다른 화약고에 불이 붙는 것은 아닌가라는 불안감이 금융시장을 휘감고 있습니다.

 

IS격퇴 위한 지상군투입, 우크라이나 리스크 모두 군사력이 투입된 지정학적 리스크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군사력이 투입된 지정학적 리스크의 경우 그 악재로서의 힘은 초반에는 악재이지만, 시간이 흘러갈 수록 오히려 잠재적으로는 지정학적 위기 외의 국가에는 호재성 재료가 되는 금융시장의 아이러니한 현상이 발생됩니다.

 

대표적인 예로 2003년 이라크전에도 그렇고 굵직한 미국의 전쟁이 발생하는 시기에는 여러가지 불안감이 금융시장에 악재로 부각되었습니다.

"중동 지역 불안이 원유파동을 다시 부른다"

"미국 전쟁 비용이 재정불안을 키울 것이다."

"한국의 중동 수출 전선에 비상" 등등 여러가지 악재가 다양한 논리와 함께 떠오르다가 시간이 흘러갈 수록 조용히 악재는 사라지고, 전쟁에 따른 호재는 표면상 나타나지는 않지만 금융시장은 전쟁 전후, 긍정적인 모멘텀을 가지게 됩니다.

 

그 이유는 바로, 막대한 전쟁비용이 소모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자금이 풀리는 유동성 확대가 동시에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종종 "미국은 전쟁으로 경제가 돌아간다"라고 호사가들은 말하기도 하지요.

 

IS에 대한 지상군 투입 그리고 우크라이나 교전은 결국 전쟁비용으로 풀린 자금이 지정학적 리스크 외 지역에는 아이러니하게도 은근하게 금융시장에 모멘텀을 가져다주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 그리스 (그렉시트) 불안감 : 다시 등장한 굵직한 악재

 

마치 드라마에서, 악역 캐릭터가 사라졌다가 다시 등장하는 것처럼 평화로웠던 금융시장에 예전에 시장을 뒤흔들던 악재가 수면아래에서 다시 나타날 때, 증권시장은 불안감에 휩쌓이게 됩니다.

 

그리스 문제가 유로존을 뒤흔들다. 사진 : pixabay

 

그리스가 디폴트를 선언하는게 아닌가?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탈출하는 Grexit를 선언하는게 아닌가?

그리스 문제로, 유로존 붕괴로 인한 금융시장 붕괴가 일어나는게 아닌가?

 

금융시장에 다시 나타난 굵직한 악재인 그리스 문제는 당장 눈앞에 나타난 악재이다보니 시장 불안감은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유럽중앙은행(ECB)는 그리스 국채를 담보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하고, 그리스의 총리 치프라스는 기존 구제금융 방식을 연장할 수 없다고 하면서, 마치 서로 치킨게임을 하는 듯 합니다.

 

그리스문제는 이번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과거 2012년 2월에 1300억유로를 구제금융 받았고, 2010년 5월에도 1100억유로를 구제금융 받았습니다.

여기에 EU정상들은 고통속에 2011년 10월에는 그리스 국채에 대한 50%헤어컷을 결정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때마다, 시장은 크게 요동쳤었고, 그리스문제는 PIGS(포르투갈,이탈리아,그리스,스페인)위기 속에 가장 큰 부분으로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하였습니다.

 

물론 그 위기 때마다, 금융시장에 "악역"으로서의 불안감을 단기적으로 일으키기는 하였지만 큰 파고를 일으키지는 못하였습니다. 오랜기간 악재로서 그리고 반복되는 재료로 시장에 부담을 주다보니, 금융시장은 오히려 내성이 생기게 됩니다.

단, 이번의 경우는 강경한 시리자가 그리스의 집권당이 되면서 EU와 그리스가 끝까지 기싸움을 하다보니 불안감은 시간이 흘러갈 수록 커졌던 것입니다.

 

하지만, 그렉시트(Grexit), 그리스 디폴트, 그리스 채권 헤어컷.

이 세 단어는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분기에 한번씩은 꼭 언급되어온 해묵은 악재입니다.

해묵은 악재에 대해 금융시장은 생각보다 강한 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2월 28일이라는 구제금융 만기일, 그 때까지는 악재로서 시장 전면에 자주 언급되겠지만, 결국 악재로서의 힘은 겉보기보다는 약할 것입니다.

 

2015년 2월 10일 화요일

일련의 악재들, 잠시 스쳐지나가는 한파 정도라고나 할까요?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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