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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한은 기준금리 인하, 증시에 주게 될 효과는?

by lovefund이성수 2015. 3. 12.

한은 기준금리 인하, 증시에 주게 될 효과는?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분석하고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여, 1.75%로 낮추면서 사상 첫 1%대 금리로 접어들었습니다.

특히나 사상 첫 1%대로 기준금리가 접어들었다는데에 심리적인 반응도 나타나는 지금.

기준금리 인하가 증시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지 생각 해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늘 글에서는 한은의 금리 인하가 증시에 미칠 긍정적인 효과와 부정적인 효과 양측면에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작년 가을에 이은 기준 금리 추가 인하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발표 (사진 : 한국은행 홈페이지)

 

이번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는 작년 8월 14개월여의 오랜기간 2.5%기준금리 유지 이후에 첫 인하가 단행된 이후 10월에 추가 인하가 단행된 이후에 5개월만에 다시 금리가 인하되면서, 사상 첫 1%대의 기준금리로 접어들었습니다.

기준금리 인하는 통화정책의 방향을 좌우하여 경기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에 이번 기준금리 인하가 증시에 미칠 영향을 다각적으로 분석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 극히 낮아진 소비자 물가 상승률,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하는데 계기

 

한국은행의 설립목적에는 이런 문구가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중기 물가 안정목표를 정하여, 국민에게 공표하고 이를 달성하기 우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홈페이지, 설립목적)

 

그러하기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물가 흐름을 매우 중요하고 보고 건전한 경제 발전을 도모하게 됩니다.

그런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극단적으로 낮아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 전년비는 최근 0.5%까지 추락하였다.(자료 : 한국은행)

 

물가안정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는 한국은행입니다만, 자칫 한국 경제가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상황에 빠질 수 있기에, 이를 자극하기 위한 통화정책으로 선회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고, 기준금리 인하가 결정된 계기가 되었을 것입니다.

 

 

▶ 금리인하에 따른 증시 영향 : 부정론

 

부정론 관점에서는, 현재 한국 경제가 헤어날 수 없는 디플레이션의 늪에 빠져있을 경우, 통화정책이 금리를 인하하고 유동성을 늘리는 방향으로 잡혔다하더라도, 유동성함정에 빠져 아무런 효과를 내지 못할 수 있습니다.

과거 일본이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하여 초저금리를 시행하였지만, 장기 침체를 헤어나지 못했던 이유가 바로 "유동성 함정" 때문입니다.

 

금리를 인하하여 통화정책을 완화하더라도, 아무런 효과를 거두지 못했던 일본 선례가 있었고, 2008년 이후 유럽이 저금리 기조를 이어가고 있지만, 눈에 띄는 효과를 내지 못하는 것 또한 유동성 함정에 빠진 것은 아니냐는 분석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부정론적인 관점에서는 결국 금리 인하는 "경제에 아무런 효과가 없을 것이다"라는 분석과 함께,

글로벌 유동성 측면에서 한국 금융시장의 비관론을 제기합니다.

 

한국 기준금리 인하는, 한국 금융시장의 수익률을 낮추게 되고 더 높은 금리를 주는 다른 국가들로 이동하는 Sell Korea가 주식/채권 등 금융시장 전반에 나타날 수 있다는 의견입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금리인하에 따른 한국 원화 가치의 하락으로 인하여 원달러환율이 상승세를 보이며 달러강세로 나타나게 되고, 원달러 상승세로 인해 외국인 관점에서는 외환차손에 대한 우려로 더욱 한국 증시에 대한 매도가 커질 것이지 않냐는 관점은 논리력을 가지고 있는 대목입니다

 

 

▶ 금리인하에 따른 증시 영향 : 긍정론

 

금리인하는 어째거나 총투자수요를 늘리고, 이로 인하여 경기 부양효과가 나타나게 됩니다.

비관론에서 유동성 함정이 현실일 경우에는 아무런 금리인하에 따른 효과가 없겠지만, 어째거나 약간이라도 경기에는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 금리인하가 효과 없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최근 이러한 현상은 부동산시장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금리 인하로 이자부담이 낮아지다보니 전월세와 주택매입을 고민하던 실수요자들이 대거 낮은 이자로 주택구입 전선에 뛰어들었습니다.

2월 서울,수도권 주택거래량이 2006년 2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였다는 소식은 이를 반증하는 대목입니다.

이러한 유동성은 증시에는 중기적인 플러스 요인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대출자 입장에서는 낮아진 이자부담, 금융 자산보유자 입장에서는 이자수익의 감소에 따른 공격적인 투자 성향을 보이게 됨으로써, 위험자산인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이전이 일정부분 이전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부정론에서는 외국인의 자금 이탈 우려가 제기 되지만, 반대로 한국 경제가 금리 인하에 따른 효과를 거두게 될 경우 경제 성장률에 따른 효과로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이 반대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일본이 아베노믹스 이후 초저금리 하에서 엔저기조를 이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자에게 호평을 받았던 이유도 경기 회복에 대한 의지를 긍정적으로 평가 받았기 때문입니다.

 

 

▶ 주식시장에서 나타난 팩트를 살펴보면.

 

작년 8월 금리 인하 이후 한국증시의 반응을 보면, 흥미로운 결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종합주가지수의 금리 인하 반응은 지지부진하였다

 

종합주가지수의 경우 작년 8월 그리고 10월 금리 인하 이후에 반응은 무조건 좋다고, 그렇다고 무조건 부정적이라고 보기에는 애매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지지부진했다고 평가를 해야할까요?

대신 기대보다는 실망스러웠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에 반하여 코스닥시장은 금리 인하 이후에 모멘텀이 형성되며 강세흐름이 만들어졌습니다.

 

코스닥 시장은 금리 인하 후 긍정적인 반응이 나타나다

 

그리고 작년 8월 금리인하 이후에 외국인 반응은 과연 자금이탈이 일어난 것인가라고 가늠하기에는 매우 어려운 정도입니다.

 

 

작년 8월 이후 외국인 거래소 코스닥 누적 순매매 추이

위의 시장별 외국인 누적 순매매흐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거래소에서는 외국인이 굳이 매도했다고 보기에는 어렵고, 오히려 코스닥 시장의 경우 외국인의 누적 순매수가 강하게 유입되었습니다.

 

즉, 작년 8월 이후 금리 인하가 한국증시에서 미친 영향을 볼 때 외국인 수급에는 부정적이지 않았으며 중기적으로는 애매하지만 코스닥 시장은 긍정적이었다는 팩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부동자금이 돈흐름에 따라 쏠림 현상은 강해질 것

 

위의 금리 인하 이후의 주식시장 시장별 반응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수익률이 따라주었던 시장은 강함 매수세가 쏠리며 강세흐름을 만들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부동자금이 금리 인하로 인해 고삐가 풀리면서 서서히 이동을 해 가는데, 이 과정에서 "수익"이라는 유혹의 향기가 피어나는 쪽으로 자금이 급격하게 이동되게 됩니다.

 

이러한 현상, 부동자금의 쏠림 현상은 경제 전반으로 볼 때,

일단 고여서 움직이지 않는 자금이 대부분이지만 부동산 시장으로 실수요자 중심으로 움직였고, 주식시장에서는 수익률이 좋은 펀드, 수익률이 뛰어났던 시장(코스닥, 스몰캡)으로 자금 쏠림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금리 인하게 추가로 진행된 지금

부동자금의 쏠림은 "수익률이라는 유혹의 향기"가 피어나는 쪽으로 이전보다 더 강하게 진행될 수 있습니다.

만일 그 곳이 주식시장이라면 주식시장은 생각보다 강한 탄력이 나타날 수 있는 것입니다.

"수익률이라는 유혹의 향기"는 지금 눈에 보이는 수익률로 투자자를 확신시키기 때문입니다.

 

유럽,일본,미국은 이 부동자금이 수익률이라는 향기가 이어지면서 주식시장으로 쏠렸었고,

한국증시는 지금은 한군데 고여서 기다리는 상황입니다.

아마, 종합주가지수가 2000을 넘고 2200p부근에 근접하게 되는 그 어느날, 부동자금은 매우 강한 쏠림과 함께 주식시장으로 유입될 것입니다.

아직 그 시기가 언제일지 가늠할 수 없지만 부동자금의 쏠리는 힘은 이번 금리 인하로 더욱 커지게 되었습니다.

 

2015년 3월 12일 목요일

강세장은 비관속에 태어나 회의속에 자라며, 낙관속에서 성숙하며 행복 속에 사라진다

라는 월스트의 주식 격언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오늘...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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