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식시장별곡

내츄럴엔도텍처럼 거래대금이 폭발한 종목들의 결과는?

by lovefund이성수 2015. 4. 29.

내츄럴엔도텍처럼 거래대금이 폭발한 종목들의 결과는?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코스닥 거래대금의 많은 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특정종목의 거래대금이 집중되는 날이 있습니다.

어제같은 경우 내츄럴엔도텍의 거래대금이 8000억원이상 발생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다시 받았습니다. 그렇데, 이렇게 거래대금이 폭발한 종목들 그 이후에는 어떤 주가흐름을 이어갈지 추적 해 보는 것도 흥미로운 투자 연구에 하나가 될 것입니다.

 

 

ㅇ 역대 5위의 코스닥 거래대금을 기록한 내츄럴엔도텍

 

전일 내츄럴엔도텍의 거래대금은 코스닥시장 역사상 5번째로 큰 거래대금이었습니다.

연일 하한가를 이어가던 내츄럴엔도텍이 작은 호재에 하한가를 멈추면서 반등을 노린 저가 매수세와 이때를 노리고 물량을 정리하려던 매도세가 충돌하는 가운데 데이트레이딩 물량까지 가세하면서, 거래대금이 폭발했던 것입니다.

 

[역대 코스닥 거래대금 순위]

 

위에 표는 역대 코스닥 최대 거래대금 20위까지의 기록을 정리한 자료입니다.

2000년 예전 자료부터 있기에, 새롬기술, 하나로텔레콤 같은 추억속에 종목들도 간간히 보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이들 종목들 과연 거래대금 기록을 세운 이후에 주가 흐름은 어떠했을까요?

이를 조사하기에 앞서 거래대금이 가지는 몇가지 의미를 생각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ㅇ 거래대금 폭증 : 상투 vs 바닥 또는 지하실로의 입구

 

거래대금이 폭증하는 패턴은 대표적으로 두가지 케이스입니다.

[2005년 조아제약 거래량 상투에 장대음봉 형성 후 상투를 만들다]

 

주가가 급등세를 이어가다가 상투를 만들면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며 조정세가 나타날 때 거래량이 폭발합니다.

이제는 더 올라가기 힘들다는 차익매도 물량과 더불어 '눌림목'으로 오판한 저가매수세가 충돌하면서 거래량은 폭발하고 오히려 그 가격대에 악성매물을 쌓으면서 주가는 하락추세로 꺽이게 됩니다.

'장대음봉에 거래량 상투' 전형적인 주가 상투에 나타나는 형태입니다.

 

반대로, 폭락하던 주가가 거래대금이 터지면서 바닥을 만드는 때도 있습니다.

패닉심리에 투매하는 매도세와 저가매수 기회로 보는 매수세가 충돌하면서 거래량을 형성성하고 악성매물을 소진하며 강한 바닥을 형성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때, 회사의 펀더멘털이나 이슈가 매우 부정적일 때에는 바닥을 어설프게 만들다가 무너져 내리면서 지하실로 들어가는 입구가 되어버리기도 합니다.

 

 

ㅇ 역대 코스닥 거래대금 20개 케이스는 어떤 결과로 귀결되었나?

 

위의 표를 보시면 특정시기에 특정종목들이 연이어 순위권에 들어온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새롬기술,안철수연구소(안랩) 등이 그러했습니다. 그런데 이들 시기에 공통적인 특징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주가가 상투를 만들어가던 시기에 거래대금이 폭발했다는 점입니다.  

 

[2000년 새롬기술은 거래대금이 폭발한 이후 대상투를 만들었다]

 

2000년 2월 새롬기술은 거래대금 폭발이 이어진 이후, 1999년~2000년 2월까지 주가상승의 마지막 불꽃을 태웠습니다. 당시 분위기는 끝없이 사업은 번창할 것이기에 더 주가가 상승해야한다는 강력한 매수세와 IT버블이라는 논리에 차익매도세 그리고 그 안에서 데이트레이딩이 활발히 전개되면서 거래대금 상투를 만들었고, 그 후 새롬기술의 주가는 끝없는 나락으로 빠졌습니다.

 

그리고 안철수연구소와 아가방컴퍼니는 2011년 당시 대선테마라는 공통된 이유로 상승하였고, 비슷한 시기에 상투를 만들면서, 거래대금을 폭증시켰습니다.

 

이 새롬기술과 안랩(안철수연구소)케이스는 모두 주가 상승이 이어지던 중에, 거래대금 폭증이 상투를 만든 전형적인 교과서 같은 케이스입니다.

 

셀트리온의 경우 독특한 케이스를 보여줍니다.

하나는 급락하던 주가가 바닥을 형성할 때, 거래대금이 폭증했다는 점입니다.

 

[셀트리온 2013년 4월 거래대금 폭발은 추세를 돌리는 계기가 되다]

 

2013년 봄 셀트리온은 액면병합 이후에 주가가 폭락하며 단숨에 50%이상의 하락을 만들었다가, 4월에 거래대금 6000억원대를 만들면서 바닥을 만들었습니다. 그 당시 저가매수세와 주가 패닉에 따른 투매가 충돌하면서 거래량은 폭발하였고, 그 당시 매물이 소화되면서 주가는 바닥을 강하게 만들었습니다.

 

[셀트리온 올해 거래대금 급증시 독특한 케이스를 만들다]

 

그리고, 올해 2월에 셀트리온 거래대금이 또 다시 급증했을 때에는 주가 상승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잠시 쉬어주고 다시 상승하는 계기를 만드는 독특한 케이스도 만들어지기도 하였습니다.

그 후 이번달 4월에 거래대금이 크게 늘며 두번의 기록을 다시 세웠습니다만, 아직 주가 추세 판단을 내리기에는 애매하기에 판단을 유보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전체적인 케이스를 볼 때, 상승하던 주가가 버블 논란이 있을 정도로 높은 수준 일경우 거래대금이 터졌을 때, 주가추세가 상투를 형성한 경우가 대부분이었음을 위의 케이스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ㅇ 내츄럴엔도텍의 거래대금 폭발은 어떻게 해석해야하나?

 

내츄럴엔도텍의 경우, 어제 주가 반등이 나올 때 8000억원이라는 역대 5위의 거래대금을 형성하였습니다.

주가가 급락하던 추세에서 거래대금이 폭발하였기에 강한 V반등을 노린 저가매수세가 유입되었고 이 가격에라도 팔겠다는 매도세가 충돌하는 가운데 데이트레이딩 거래량까지 가세하면서 거래대금이 폭발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거래대금이 폭발한 시점에서 '버블'여부를 생각하면 거래대금 폭발이 지지영역대가 될지 아니면 지하실로 내려가는 입구가 될지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내츄럴엔도텍의 경우는 아직도 PBR 12배에 PER 50배수준이라는 버블 주가이기 때문에 오히려 어제 발생한 거래대금은 지하실로 내려가는 입구가 되고 말았던 것입니다.

 

이러한 케이스는 주식투자를 하시다보면 관심종목에서 자주 목격될 수 있는 사례입니다.

주가가 하락추세 끝에 거래대금 폭발이 바닥을 만드는 의미를 가지기 위해서는 최소한 그 기업 주가가 '버블'은 아니어야만 하는 것입니다. 즉, 버블이 없는 알짜 회사가 이유없는 주가 하락 후에, 거래대금이 폭발했다면 주가 바닥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가에 버블이 크게 형성되어있는 주식이 주가 하락 후에 거래대금이 폭발한다고 하더라도, 이는 바닥이 될 수 없습니다. 소위 이야기하는 선수들도 그 곳에서는 언제든지 큰 낭패를 볼 수 있는 지하실로 가는 입구이기 때문입니다.

 

2015년 4월 29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 올림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