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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메르스 사태, 관련주를 통해 살펴보는 이벤트 효과

by lovefund이성수 2015. 6. 10.

메르스 사태, 관련주를 통해 살펴보는 이벤트 효과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메르스의 전염 속도가 꺽이지 않는 가운데 사회적으로 메르스 관련 공포 심리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메르스 관련 테마주들은 지난달 말부터 6월 첫주까지 급한 상승을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자금은 꺽인 기세를 보다보면 주식시장에서의 이벤트 효과를 다시금 되곱아보게 됩니다.

 

 

ㅇ 이벤트 효과의 종류 : 정보가 알려진것인가? 기습적인 이슈인가?

 

이벤트 효과는 투자에 관한 정보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있습니다.

효율적 시장가설에서는 약형/준강형/강형 시장으로 정보의 효율성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약형은 과거의 정보로는 초과수익을 낼 수 없다, 준강형은 현재의 정보로는 초과수익을 낼 수 없다. 강형은 미래에 나올 정보로도 초과 수익을 낼 수 없다는 가정입니다.

 

 

 

보통 이벤트 효과는 정보가 이미 알려진 것인가? 아니면 기습적으로 발생한 것인가에 따라 효율적시장가설처럼 구분을 할 수 있습니다.

 

이미 정보가 시장에 알려진 이슈의 경우 정보가 확정 공개되는 이벤트가 발생하는 D-day에는 과거의 정보나 현재에 발표된 정보로는 초과 수익을 낼 수가 없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대선관련주의 경우 D-day가 선거일이라는 날짜가 명확하기에, 대선관련주의 경우 선거일 전에 주가가 꺽이게 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많은 투자자들이 D-day를 가늠하기에 오히려 대선일보다 훨씬 앞서서 상투를 만들게 되지요.

 

기습적인 이슈의 경우, 시장에 어떠한 정보도 없던 중에 갑자기 이벤트가 발생하는 경우입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911테러이지요. 아무런 마음의 준비도 안되었던 상황이기에 심리적인 충격이 크게 다가오게 되고, 사회적인 패닉 뿐만 아니라 증권시장에도 심리적 공황상태를 만들게 되면서 비합리적으로 언더슈팅된 주가 수준을 만들게 됩니다.

 

이번 메르스 사태의 경우도, 해석상의 차이는 있을 수 있겠으나, 약간은 돌발적으로 발생한 이벤트이다보니 시장과 사화에 안겨준 심리적 충격은 클 수 밖에 없었고, 관련주들의 주가도 비합리적으로 오버슈팅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ㅇ 메르스 사태 이후 마스크관련주의 이벤트 과열을 막은 시스템들

 

갑자기 발생한 이벤트는 사회적으로 큰 패닉을 만들게 되고, 증권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번 메르스 사태는 증권시장에서 마스크관련주에 영향을 주었고, 최근 보름여간의 주가는 이벤트 효과를 톡톡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메르스 사태 이후 오공의 주가 급등락]

 

마스크 관련주로서 오공의 주가는, 5월 27일부터 주가 강세가 흐름이 확연 해지고, 29일부터는 상한가를 만들면서 4일 연속 상한가를 이어가게 됩니다. 전형적인 돌발 이벤트에 따른 주가 오버슈팅현상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사회적으로도 메르스에 대한 패닉이 이어지고 있기에 분위기 상으로는 상한가 행진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았습니다만, 6월 4일부터 주가는 하락추세로 돌아서게 됩니다.

 

돌발 이벤트에 따라 흥분된 개별 종목의 주가를 가라 앉히는 거래소 시스템이 작동되었기 때문입니다.

6월 2일, 주가 급등에 따른 조회공시 요구를 하면서 주가 급등과 과열에 대한 심리적 경계심을 만들게 하였고, 같은 날 투자경고종목 지정예고와 소수계좌 매수관여 과다종목으로 투자 주의가 발효되게 됩니다.

 

6월 3일, 회사측은 "특별한 이유 없다"로 조회공시에 대한 답을 하면서 투자자들의 심리를 차갑게 만들기 시작하였고, 그날 오후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되면서, 시스템적으로 과열된 주가를 막기에 이릅니다.

 

6월 4일부터 신용매수가 중지되고, 위탁증거금을 100%로 확대하면서 흥분된 매수세를 가라앉히면서 주가는 자연스럽게 오버슈팅된 주가에서 합리적인 수준으로 돌아오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ㅇ 다음주 상하한가 폭 확대, 돌발 이벤트 효과를 낮춘다.

 

다음주 드디어 상하한가 폭이 30%로 확대되게 됩니다. 관련하여 증권사 홈페이지 등에서는 공지사항이 뜨고 있으며 사용자는 모르겠지만 지금 즈음 HTS에는 상하한가폭 30%적용을 위한 모듈이 내려와 있을 것입니다. 준비가 거의 끝난 것입니다.

 

이러한 가격 제한폭 30%로의 확대는 돌발 이벤트 상황이 발생하였을 때 주가 오버슈팅 또는 언더슈팅이 몇일 동안 이어지는 현상을 줄이게 될 것입니다.

지금은 상한가 15%로 막혀서 몇일에 걸쳐 주가가 반영이 되지만, 상하한가 폭 확대 이후에는 단 2틀만에 재료가 주가에 반영되고, 일간 큰 등락 발생시 투자자들은 한번 더 매수/매도 가격을 고민할 수 밖에 없어 하루만에도 모든 재료가 주가에 반영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돌발이벤트 효과는 과거보다 작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하루 단위로는 끔찍한 30%선까지 급등락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만, 몇일에 걸쳐 100%이상 주가 등락을 만들 돌발이벤트가, 이틀정도에 50%정도로 마무리 된다면, 그 심리적 그리고 주가 흐름 영향은 크다할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모든 과정을 살펴보다보니, 예전에는 10일연속 상한가같은 일들이 비일비재 하지만 여러 거래소 시스템들이 복합적으로 엮이면서 합리적인주가를 만들고 있음을 느끼게 합니다.

 

2015년 6월 10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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