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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주식투자 결국 확률을 어떻게 다루느냐의 싸움

by lovefund이성수 2015. 6. 11.

주식투자 결국 확률을 어떻게 다루느냐의 싸움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주식투자는 확률게임'이라는 표현은 주식시장에서 종종 사용되는 표현입니다. 그만큼 수익을 낼 확률(승률)이 얼마나 높느냐에 따라 투자수익은 크게 차이나게 됩니다. 그런데 실전 투자에 있어서 투자자들은 확률이 아닌 운명처럼 주식투자를 대하는 몇가지 오류가 있다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ㅇ 과신의 오류 : '나는 백전백승의 투자자야!'

 

증권투자를 하는 분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본인은 "백전백승"을 거두고 있는 투자자라는 것을 강조하는 분이 간혹 있습니다. 최근 몇개월 투자 결과를 자랑하는데 최근 급등한 종목을 저점에 사서 고점에 정확하게 매도한 짜릿한 경험을 연이어가면서, 자신의 매매 방법에 대한 100%확신을 가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그 매매의 횟수를 보면, 많아야 5번 정도입니다.

5번 매매하여 자신이 백전백승의 투자자라고 확신하는 것은 극단적인 과신의 오류를 만들게 됩니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파생(선물/옵션)트레이딩을 하는 투자자에게서 자주 보이게 되는데, 그 짜릿한 매매매에서 느껴지는 손맛은 저절로 자신의 매매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합니다.

 

[투자에는 백전백승은 없다. 패배도 함께 존재한다. 사진 : 픽사베이]

 

하지만, 통계적으로 의미를 가질 수 있는 매매 횟수는 20번이 넘어야만 합니다. 20번 이상의 매매가 아니라면, 백전백승은 그저 '우연'에 불과한 것 뿐이지요. 실제 차후에 백전백승의 매매를 자랑하던 이들의 매매를 추적해 보면, 매매 횟수가 늘어날 수록 승률(수익을 낸 매매 비율)이 급격하게 낮아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승률 100%에서 80%정도까지 하락하여 유지한다면 매매를 잘한다고 볼 수 있지만, 매매 횟수가 늘수록 승률이 처음에 이야기하던 100%에서 50%까지 줄어든다면, '말로만 백전백승 투자자'인 허풍선이일 뿐인 것입니다.

그러하기에 본인의 매매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20회 이상의 매매를 두고 본인의 매매 승률을 평가해야 합니다.)

 

 

ㅇ 개인투자자 승률은 높지만, 손실발생시 크게 손해 본다.

 

일반적으로 개인투자자의 승률은 60~70%에 이릅니다.

짧은 단기투자가 주를 이루다 보니, 저가에 사서 조금 오르면 파는 매매 방식을 취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개인투자자의 매매 결과를 평가하여보면, 승률은 60~70%로 높은데 반하여 수익이 발생했을 때에는 평균수익률이 5%도 안되는 낮은 수익률을 보입니다.

 

[승률이 높아도 손실이 크면 결국 ... 사진 : 픽사베이]

 

"점심값 벌었으니, 술값 벌었으니 땡큐" 라는 분위기로 짧게 매도하는 것이죠.

문제는 이러한 단기 매매 방식이 이상하게도 손실이 발생되면 '장기투자'로 변하면서 평균손실을 키우게 된다는 점입니다. 손실이 발생한 매매를 보게 되면 20%이상 큰 손실을 본 매매가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평균손실은 10%를 훨씬 뛰어넘습니다. 그러다보니, 평균손실이 관리가 안되어 -20%을 넘어갈 경우 승률이 70%라고 할지라도 장기적으로는 손실이 누적되어 원금을 모두 날리게 됩니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평균손실을 줄이기 위하여 손절매를 철저하게 지키면, 오히려 승률이 크게 떨어지면서 50%미만으로 내려가데 되는데, 단기매매에 딜레마라 할 수 있겠습니다.

 

 

ㅇ 투자를 운명에 맡기는 오류

 

최근 유행하는 메르스에 사람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대비하는 이유가 치사율이 해외에서 37%에 이르렀고 현재 국내에서 7%에 이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 국내에서 난리가 났었던 신종플루가 치사율 0.07%에 불과했음에도 불과하고 전국이 난리났던 것을 생각하면 어마어마한 치사율인 것입니다.

그렇게 유행 독감처럼 낮은 치사율에도 대비를 철저하게 하는데, 투자자들은 매매를 임하는데 있어 반대로 극단적으로 위험에 노출시키는 경향이 강합니다.

 

투자 방법이 승률이 70%를 넘어가고 평균수익이 평균손실보다 2배이상 높은 월등한 매매 방식을 가진 투자자라 할지라도, "인생은 복불복"이라는 심정으로 투자를 운명에 맡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단 한번의 투자 손실로도 재기 불가능한 투자 손실을 겪게 되는데도 말입니다.

 

파산확률 공식에 따르면 승률이 70%이고 평균수익/평균손실이 같아 1인 비율을 보이는 매매의 경우 파산확률은 43%로 계산됩니다. 즉, 아무리 승률이 높더라도 43%라는 높은 파산확률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만일 승률이 30%로 줄어든다면 파산확률은 100%를 넘어 233%라는 극단적인 값을 보이게 됩니다.

 

이러한데도 불과하고, 국내투자자의 절반은 한종목에 집중투자를 하면서 투자를 운명에 맡기고 있습니다.

아무리 본인이 한종목에 집중투자하여 수년간 높은 수익률을 만들었더라도, 큰 낭패를 볼 수도 있는데 말입니다.

이는 마치 도박처럼 운명에 투자를 맡긴 것과 다를바가 없습니다.

 

[한 종목에 집중투자는 장기적으로 큰 낭패를 불러온다,]

[참조사진 : 영화 '타짜' 장면 패러디] 

 

 

ㅇ 적어도 몇 종목으로 분산투자를 하여 파산확률을 낮추어야

 

켈리의 공식이라는 트레이딩 공식이 있습니다.

한번 매매에 얼마만큼 투자를 해야지 파산을 피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공식입니다.

 

(Kelly% = P - (1-P)/R)

P : 매매 승률

R : 수익/손실의 비율

 

앞서 승률 70% 평균수익/평균손실 비율 1을 적용하여보면, 켈리%값은 40%로 계산됩니다. 즉, 매우 높은 승률인 70%의 투자 방식이라도, 한번 매매에서 투자금의 40%이상을 투자할 경우 장기적으로는 파산지경에 이르게 됨 의미합니다. 이는 다른 표현으로 2~3종목으로 분산투자할 필요가 있음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하기에 투자에 임하는데 있어서, 한종목에 운명을 걸고 투자를 할 것이 아니라 적어도 여러종목에 분산투자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나 아무리 승률이 높은 투자를 하는 투자자라 하더라도 한국증시에서 수익을 낼 때보다 손실이 발생할 때 더 큰 것을 감안하여보면, 투자 종목수를 늘려 한 종목에 투자하는 금액비율은 더욱 낮게 해야만 합니다.

 

그렇게 하여, 매매 확률을 운명이 아닌 경우의 수를 늘려 본인의 매매 통제하에 두어야만 합니다. 절대, 주식투자는 운명이 아니라 확률 관리에 달려있습니다.

 

2015년 6월 11일 목요일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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