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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상하한가 폭 확대 후 신용이 증시에 미친 영향은?

by lovefund이성수 2015. 6. 17.
상하한가 폭 확대 후 신용이 증시에 미친 영향은?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이번주 월요일 상하한가 폭 30%확대 시행 이후, 시장에서 우려했던 것에 비하여 매우 고요하게 시장은 흘러가고 있습니다. 개별 종목에서는 하루에 한두 종목정도 +30% 상한가나 -30% 하한가를 보이기는 하지만, 극단적인 경우는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상하한가폭 확대 전후로 하여 레버리지 투자에 의하여 흥미로운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ㅇ 상하한가 폭 확대 전후 코스닥에서는 신용융자가 감소 하는데..

 

상하한가 폭 30%확대를 전후하여, 신용융자 증가 속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이야기드렸습니다. 신용융자/주식담보대출을 하는 증권사나 융자회사 입장에서는 리스크를 축소하기 위하여 상하한가폭 확대 전부터 신용융자 기준을 자체적으로 천천히 강화 해 갈 수 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현상이 통계적으로 4월부터 가시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하였습니다.

 

[신용융자 잔고추이 4월부터 코스닥은 감소하였지만... 자료 : 금융투자협회]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코스닥의 신용융자 잔고는 4월부터 증가 속도가 주춤거리시 시작하더니, 5월말부터는 감소세로 접어들었습니다만, 반대로 거래소의 경우 신용융자가 완만한 증가세를 보입니다.

 

이는 시가총액대비 2%가 넘는 코스닥 시장은 그 부담 때문에 감소할 빌미가 생겼지만, 반대로 거래소의 경우는 거래소 시가총액 대비 0.3%에 불과한 신용융자비율은 신용융자가 굳이 감소할 명분이 없었기에 오히려 완만한 증가세가 나타날 수 있었던 것입니다.

 

특히, 코스닥시장이 5월 상승 그리고 6월에도 완만한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신용융자 잔고 감소가 나타나면서 코스닥 종목군들에서 특이한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ㅇ 신용융자 비율이 높은 종목군, 상대적인 약세

 

 

[코스닥 시총 100위 종목 중 신용융자 상하위 종목의 등락률]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0종목 중 신용융자 상위20종목과 하위 20종목의 평균 주가 등락률을 월단위로 조사하였습니다. 종목단위로는 신용융자 구분없이 크게 오른 종목도 있고 크게 하락한 종목도 있습니다만, 20종목을 평균하였더니 특이점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신용융자 상위 20종목의 경우 5월 평균 등락률은 2.2%상승으로 양호한 편이었습니다만, 코스닥 5월 평균 상승률 3.25%에 비하여서는 낮은 수준을 보여주었고, 6월 현재까지는 -0.8%하락을 보이면서 코스닥지수 6월 등락률 0.26%상승보다도 낮은 등락률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에 반하여, 신용융자 하위 20종목의 경우, 5월 평균 등락률은 10.5%로 신용융자 상위권 종목 평균과 코스닥지수 등락률보다도 앞섰고, 6도 1.5%상승으로 코스닥지수와 신용융자 상위 20종목의 등락률보다도 훨씬 앞섰습니다.

 

즉, 이번 상하한가 폭 확대 전부터 신용융자에 따른 주가 영향이 있었던 것입니다.

 

 

ㅇ 코스닥 신용융자 영향, 생각보다는 극적이진 않았다.

 

상하한가 30%확대 시행에 따른 가장 큰 우려감은 바로 신용융자 및 주식관련 대출업체들이 담보비율을 크게 올리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신용제도는 약간은 까다로워졌지만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증권사마다 다르지만, 담보유지비율이 기존 140%에서 종목별로 140~160%로 차등 적용하고, 반대매매일정을 하루 앞당기는 정도일 뿐이었습니다.

 

즉, 상하한가폭 확대 이전에 염려했던 것보다는 양호했던 것입니다.

 

[상하한가 30%확대는 시장에 스쳐가는 소나기처럼.. 사진참조 : 픽사베이]

 

시장 별로 차이점이 나타난 이유를 되곱아 보면, 거래소의 경우는 우량주들이 많기 때문에 담보유지비율이 그대로 이어지면서 신용융자가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만, 코스닥의 경우는 거래소 시장보다는 담보등급이 낮은 종목들이 많기에 신용융자가 소폭 감소하였던 것입니다.

그렇다하더라도, 충격은 크지 않았습니다. 하기에, '신용융자의 급격한 감소로 인한 악영향' 시나리오는 접어도 된다고 봅니다.

 

단, 신용융자 증가가 지난 봄처럼 추세적으로 증가하면서 시장에 모멘텀을 제공하는데에는 추가적인 상하한가폭 30%확대 후의 시장 적응 시간이 필요하기에 살짝 우려감을 줄였다 하는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옳아 보입니다.

'걱정 했었는데, 다행이야' 하는 정도로 말이죠.

 

2015년 6월 17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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