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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그리스 사태,스파르타 영웅이 아닌 스파게티가 될뿐

그리스 사태,스파르타 영웅이 아닌 스파게티가 될뿐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주말사이, 그리스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다시금 긴장감으로 몰아넣었습니다. 지난 주 후반부터 구제금융 연장에 대한 기대가 서서히 삐그덕 거리더니, 결국 그리스의 치프라스 총리는 '구제금융'을 국민투표로 몰아가고, 선거 전까지 은행 영업을 중단하면서, 디폴트라는 벼랑끝 전술을 꺼내들었습니다.

마치 영화 300에 나오는 스파르타 용사처럼 산화하려는 그리스, 하지만 그들의 모습은 결국 스파르타 영웅이 아닌 스파게티처럼 되고 말 뿐입니다.

 

 

ㅇ 그리스 디폴트 위기, 월요일 금융시장에 던진 제법 큰 파고

 

그리스의 치프라스총리는 협상을 이어가는 척하고, 러시아에도 손을 벌리는 척하더니 결국 국민투표라는 강수를 두었습니다. 그리고 디폴트 우려감은 현실로 다가오면서, 주말 내내 뉴스상에 등장한 그리스국민들의 현금인출 사태는 월요일 한국증시 뿐만 아니라 글로벌증시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아시아권증시 및 미국선물지수는 급락하다]

 

합의하는 척 지난 주 초반에는 분위기를 잡다가 주후반에 불확실성을 높이더니, 주말에 터트린 그리스 파고는 아시아권증시(중국 제외)를 2%에 가까운 하락세를 만들었고, 유로존의 선물지수는 3~4%대 급락, 미국선물지수도 1%가 넘는 하락을 만들고 말았습니다.

 

가능성은 남아있었기에, 글로벌투자자들이 마음의 각오는 하고 있었지만 막상 현실에 막닥들이게 되니 불안감이 커지면서 시장은 반기말을 맞는 이번주에 월요일부터 큰 폭 하락을 겪고 말았습니다.

 

 

ㅇ 그리스 치프라스총리, 스파르타 300인의 영웅이 아니다. 비겁자일뿐

 

[치프라스 총리는 스파르타 300인의 영웅인척 하지만]

[사진참조 : 영화300 한장면 & 위키피디아] 

 

포퓰리즘을 등에업고 총리 자리에 오른 치프라스총리 입장에서는 비굴한(?) 조건으로 구제금융을 받는 것은 정치적 생명을 포기하는 것과 같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조건을 유리하게 하기 위해 채권단과 밀당을 하다가, 일종의 정치적 쇼로 러시아 푸틴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푸틴 행님이 도움받고 러시아랑 친해버릴터이니 채권단들은 조건 바꾸쇼"라는 식으로 말입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이 어렵게 되자, 치프라스 총리는 구제금융을 국민투표에 부치고 맙니다.

이는 매우 비겁한 행동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본인의 국내 정치적입지는 살리면서, 디폴트상황이 벌어지거나 그리스의 위기가 심화될 경우 이를 '국민들의 선택'으로 몰아 책임을 전가시켜버리는 고단수의 전략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진지하게 스파르타의 300용사처럼 결전을 다지는 듯 담화문을 발표하지만

제3자 입장에서 볼 때는 "이 모든 책임은 국민이 결정한 것이다"라고 밖에 보이는 않는 것이죠.

그야말로, 비겁자의 행태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ㅇ 그리스, 점점 외면의 늪으로 스스로를 몰아넣다.

 

[그리스 위기는 점점 외면받을 수 밖에 없다]

 

'거짓말쟁이 목동'이야기는 익히 알려진 우화이지요.

늑대가 나타났다는 첫번째 외침에는 동네 사람들이 모두 뛰어와 긴장감을 조성하지만, 두번, 세번 반복될 수록 사람들은 무덤덤 해지고 서서히 거짓말쟁이에게 속지 않겠다며 목동의 외침에 사람들은 외면하게 되지요.

 

지금 그리스도 비슷한 상황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처음 그리스 사태가 터졌을 때만 하더라도, 글로벌 금융시장이 끝난 것마냥 모두가 걱정하고 빚이라도 일단 탕감해주겠다며 채권단은 그리스 채무를 깍아주는 50% 헤어컷을 단행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래도 유럽의 중요문명 그리스인데, 우리가 외면할 수 있나?"

 

하지만, 그리스의 반복된 디폴트 협박은 서서히 주변국가들 그리고 유로존에 내성을 만들게 하였습니다.

예를드렁, 2010년말에 그리스에 대한 유럽은행들의 위험에 노출된 금액, 즉 익스포져는 1284억$에 이르렀었습니다. 하지만 5년이라는 시간 동안, 이 익스포져 규모는 2010년 당시에 1/4수준인 342억$로 줄어들었습니다.

그리고, 2010년초반 남유럽 위기에 진원지였던 스페인,포르투갈 그리고 이탈리아의 경제 체력이 5년전보다 훨씬 좋아지다보니, 그리스 위기에 대한 공포감은 5년전에 비하여 크게 줄어들게 됩니다.

 

즉, 5년전에는 그리스가 디폴트할 것같다고 힘들어하면, 유로존 모든 국가가 전력을 다해 막으려 했지만, 지금은 굳이 그렇게까지 하지 않는 점점 외면하는 상황이 되고 만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리스 치프라스 총리의 벼랑끝 전략에 채권단과 유로존 국가들은, 한숨만 나올 행동일 뿐 더 이상 "우쭈쭈"해주지 않는 것입니다.

 

 

ㅇ 그리스에 따른 증시 불안, 일단 7월 5일까지는 변동성을 높여

 

만일 그리스가 디폴트라는 최악의 상황으로 간다하더라도, 시장은 심각한 패닉에 빠지지는 않겠습니다만 7월 5일 그리스 국민투표까지는 적어도 변동성이 높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무시하고 외면하고 잠자려 해도, 옆에서 계속 시끄럽게 떠들면 잠을 잘수 없는 것처럼 말입니다.

 

증시에 짐을 벗으려하였더니, 다시 어깨에 짊어진 겪으로 한동안의 증시 변동성 확대로 하루는 급락, 하루는 그리스 상황에 따라 급반등하는 일이 반복될 것입니다.

하지만, 본인이 세운 투자원칙을 굳이 깨트릴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조정이 온다면 저평가된 주식들이 더 늘어나면서 그리스 불안 이후에 수익률을 높이는 계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롤러코스터를 탈 때 마음의 준비를 하듯, 잠시 그리스 여파에 따른 마음의 준비는 하시되, 본인의 투자원칙은 꽉 잡고 있으면 크게 심리적인 동요를 겪지 않을 것입니다.

 

2015년 6월 29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