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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술관련주, 뜨거운 여름 짜릿한 한잔 들이켰는데

by lovefund이성수 2015. 8. 7.

술관련주, 뜨거운 여름 짜릿한 한잔 들이켰는데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술 좋아하시는 분들은 뜨거운 여름에 땀을 흘리다보면, 저절로 시원한 맥주한잔, 막걸리 한잔 또는 슬러시로 얼린 소주 한잔을 떠올리곤 합니다. 예전부터 여름이 되면 술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았습니다. 그런데 그런 기대와는 달리 술관련주의 주가 흐름은 애매하였습니다.

그러다 올해, 순한 소주 열풍 속에 오랜만에 술관련주들의 주가는 큰 폭의 상승을 만들었습니다.

 

 

ㅇ 모 냉장고 회사, 소주 슬러시를 만드는 냉장고를 출시할 정도로...

 

얼마전, 모 냉장고 회사에 계신분과 저녁식사를 하는 중 흥미로운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냉장고를 만들었는데, 소주를 슬러시처럼 빠른시간안에 만드는 냉장고를 출시했다는 것입니다. 요즘 순한 소주 덕분에 소주 열풍 속에 소주를 살짝 얼린 슬러시 소주에 대한 설명을 흥미롭게 들었습니다. (그 냉장고는 B2B에서만 볼 수 있다하더군요)

 

술을 끊은지 1년 반이 되어가는 필자입니다만, 올해 순한소주를 위시한 소주 열풍은 필자도 새로나온 소주 이름을 기억할 정도로 대단했습니다.

롯데주류의 순하리 처음처럼, 무학의 좋은데이, 하이트진로의 자몽에이슬, 대선소주 시원블루 자몽, 금복주의 상콤달콤 순한참 유자 등 순한 소주는 소비자 입맛을 맞추었고, 예전 소주와는 달리 더운 여름에도 부담없이 시원하게 마시면서 애주가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술열풍은 여름에도 이어지면서, 술 관련주의 급등 행진을 이어가게 하였습니다.

 

 

ㅇ 주류 관련주, 짜릿한 드라이브

 

[올해 5월 이후 술 관련주는 큰 폭의 상승을 만들다]

 

지난 60일동안, 대략 5월부터 현재까지 주류관련한 종목들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26%에 이르렀습니다.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는 5%넘는 하락세였음을 감안한다면, 술관련 종목들의 주가는 짜릿한 상승이었다 할 수 있겠습니다. 술관련 11개 기업들 중 2종목을 제외하고는 모두 상승을 할 정도로 고른 주가 상승이 나타났습니다.

 

술을 직접 만드는 기업들 뿐만 아니라, 술에 들어가는 주정(알콜)을 만드는 기업들까지 함께 상승하면서 주류업종의 전성시대를 만듭니다. 그런데 이런 주류관련주의 상승은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하였고, 특히 맥주류보다는 알코올 도수가 높거나 주정을 생산하는 기업들의 주가에서 본격적인 상승이 목격되기 시작하였습니다.

 

 

ㅇ 작년의 상승과는 달리 술기운이 강한 올해 주류주의 상승

 

오랜기간 주류관련주는 경기방어주 성격이 강했습니다. 경기가 나쁘더라도 사람들은 술을 마시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성장성이 낮을 수 밖에 없기에 주가는 낮은 수준에 위치하여왔습니다.

대형 주류 회사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주류/주정 관련기업들의 주가는 자산가치를 밑도는 주가흐름을 2010년 이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작년부터 주류 관련주의 주가는 저평가 메리트가 부각되며 강세 행진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한국알콜의 주가흐름과 PBR레벨]

 

작년 초만 하더라도, 주류관련 종목들 중에는 좋긴한데 주가가 올라가지 않는 종목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저평가된 종목들이 주류주에 많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던 주가가 2014년부터 전체적으로 큰 상승을 만들게 됩니다.

 

 

[올해 주류주의 강세는 취기가 보이기 시작하다]

 

2014년 연간 상승률이 40%정도였던 주류관련주의 주가 상승률은 올해 평균 60%를 기록합니다.

작년보다도 더 뜨거운 주가 상승은 주류관련주에 취한 기운이 나타난 것은 아닌가란 생각을 들기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달렸으니, 올해도 달려보자 이런 분위기라고나 할까요?

 

작년 2014년 주류관련주의 주가 상승은 저평가된 주가에서 합리적인 주가로 회귀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상승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올해는 순한소주 열풍과 함께 만들어진 주가 상승 속에 나타난 주가 상승입니다.

열풍이 불었다면, 그 열풍이 과연 알콜 소비량을 급격하게 늘린 수준인지를 생각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가지 생각 해 볼 점이 있습니다. 한국사람이 술을 좋아하긴 하지만, 주가를 추가적으로 드라마틱하게 끌어올릴 정도로 술 소비량의 증가가 이어질 수 있는지에 대한 여부입니다.

어쩌면 이러한 점은 향후 주류관련주를 냉정하게 보는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인의 1인당 알콜 소비량 추이, 단위 :리터]

 

2015년 8월 7일 금요일

lovefund이성수 올림

 #주류관련주 #주가는냉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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