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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워런버핏의 프리시전 인수,투자는 M&A하는 마음으로

by lovefund이성수 2015. 8. 11.

워런버핏의 프리시전 인수,투자는 M&A하는 마음으로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밤사이 미국증시를 훈훈하게 달군 소식 중에 하나는, 워런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항공기 부품회사로 유명한 프리시전을 인수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주식인수 금액 324억$, 채무 포함 인수 금액 372억$로 워런버핏의 가장 큰 M&A로 평가되는 프리시전 인수 소식은 전 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M&A 어찌보면 돈이 많아야만 가능한 투자 방법으로 생각될 수 있지만, 소액 주식투자를 할 때에 기업을 M&A의 타겟으로 본다면, 진정한 주식투자를 경험할 수 있게 됩니다.

 

 

ㅇ 워런버핏의 사상 최대 딜, 프리시전 인수

 

324억$, 워런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는 주당 235$의 가격으로 프리시전 캐스트파트(Precision Castparts Corp)를 인수하였습니다. 인수가격 235$는 지난 주 금요일의 프리시전 주가에 21% 프리미엄이 언져진 가격이었고, 워런버핏의 인수 소식은 프리시전의 주가를 19%급등시키며 230.92$로 마감시키는 강력한 호재로 작용하였습니다.

 

 

[프리시전 인수에는 Todd comb의 역할이 컸다]

 

이번 인수에는 워런버핏의 후계자 중 한명이 토드 콤브(Todd Combs)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12년부터 프리시전의 주식을 사들이며 2015년 3월까지 3%의 지분을 버크셔해서웨이가 확보하였고, 지난 6~7월에는 프리시전의 CEO와 워런버핏이 만나게 되어 큰 인상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 때 워런버핏은 그의 후계자인 토드 콤브에게 "프리시전을 사들이고 싶다"고 했다 합니다.

 

그리고 7월 중순 다시한번 미팅을 가진 후 그 자리에서 버크셔는 인수를 제악하였고, 드디어 8월 인수가 확정되게 됩니다.

 

 

ㅇ M&A과정, 오랜 분석 그리고 미팅

 

버크셔 해서웨이의 토드 콤브는 2012년부터 프리시전의 지분을 조금씩 매입하기 시작합니다. 보통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기 전에는 일단 회사에 대하여 알기 위하여 여러 회사에 정찰대식으로 지분을 조금씩 매입하고 관찰을 시작합니다. 일반 개인투자자분들 중에도 관심있는 주식들에 대하여 대규모 투자를 하기 전에, 소규모로 주식을 매입한 뒤 관찰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지분이 있고 없고에 따라 관심도에 차이가 생기고 분석의 깊이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소규모라도 지분을 가지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그 회사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고 회사에 대하여 깊이 분석하기 시작합니다. 분석 과정에서 회사에 매력이 보일 경우, 기업탐방을 통해 회사에 대하여 다시 한번 확인하고 지분율이 높은 경우 (1%이상) CEO를 직접 만나 조금 더 깊이 경영진의 마인드를 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버크셔해서웨이 또한 프리시전을 인수하기 전에 지분율 3%를 가지고 있었기에, 기업에 대한 컨택은 조금 더 용이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3년이라는 기간 동안에 분석 후 워런버핏은 최종적으로 인수를 결정하게 됩니다.

 

 

ㅇ 인수 금액은 약간 비싼지만, M&A의 중요한 팁을 찾을 수 있어.

 

워런버핏이 인수한 320억$는 대략 PBR 3.2~3.5배, PER레벨은 약 23~5배 수준입니다. 인수가격은 싼 것은 아닙니다만 워런버핏의 투자 방법이 성장성에 가중치를 높이두는 성장가치투자라는 점을 감안하여 본다면, 워런버핏 스타일에서 크게 벗어난 것은 아니라 보여집니다.

 

[프리시전의 실적 현황, 자료 : 프리시전 홈페이지]

 

 

향후 성장성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 주가라 할 수 있겠습니다. 대략 매년 20%수준의 성장이 이어진다면, 프리시전의 인수는 성공적인 투자로 결론지어질 것입니다.

그 성장을 위해서는 경영진과 회사의 능력을 보아야하는데, 워런버핏은 프리시전의 CEO에 대하여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6~7월 미팅에서 워런버핏은 프리시전의 CEO인 마크 도니간에게 큰 감명을 받았다고 합니다.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만들 수 있는 성장엔진인 CEO효과를 워런버핏은 마크 도니간을 만나면서 보았던 것입니다.

 

 

ㅇ 개인 투자도 M&A를 하듯, 치밀하게

 

[사진 참조 : 픽사베이]

 

우리 투자 문화에서는 아쉽게도, 주가차트나 루머와 같은 단발적인 주가 흐름만 중요시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주식투자를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 중에 십중팔구는 차트를 이용한 매매 방법부터 시작하시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한 투자 방법보다는 기업 인수 관점에서 주식투자가 더 진정한 투자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목표로 삼은 회사에 정찰대와 같은 소액 투자를 통해 관찰을 시작하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회사의 사업성,성장성 등에 대한 분석과 더불어

주담과의 미팅, 기업탐방 등을 통해 경영진에 대한 마인드를 파악합니다.

그리고 비싼값에 인수하지 않는 것처럼 합리적인 주가 수준에서 주식을 매입하고

종합적인 분석을 통해 사업이 확실하다면, 기다릴 수 있어야만 합니다.

 

분석과정이 복잡하고 여렵다면, 최소한 자산가치보다도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순이익이 꾸준한 기업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워런버핏처럼 성장성 있는 기업을 M&A하는 투자 방법도 있지만, 자산가치를 밑도는 기업을 인수한 뒤 부분별로 매각하는 LBO(Leverage Buy Out)기법이 있습니다.

최소한 흑자는 유지되는데, 주가 수준이 주당순자산가치보다도 훨씬 낮은 기업의 경우 M&A관점에서 보면, 투입하는 현금보다도 더 큰 순자산을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그 만큼 안전버퍼가 형성되어 리스크를 줄이면서 수익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워런버핏처럼 거대한 자금은 아니더라도, 소액투자라도 M&A하듯이 투자 기업을 분석하고 투자에 임한다면 조금 더 안정적으로 그리고 기대수익률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2015년 8월 11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 올림

#프리시전 #인수 #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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