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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9월 경제 위기설, 오히려 반갑다.

by lovefund이성수 2015. 8. 18.

9월 경제 위기설, 오히려 반갑다.

입추가 지난 후로 밤에 들리는 귀뚜라미 소리가 가을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아직 낮에는 8월 무더위가 강렬한 햇발과 함께 남아있지만, 밤공기와 새벽공기에서 가을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지금, 9월 경제 위기설이 회자되면서 증시 분위기를 망치고 있습니다. 왠지 모르게 가을이 오면, 유난히 부각되어온 9월(또는 가을) 경제 위기설 증시에 부담을 안겨주지만 필자는 오히려 반갑게 느껴집니다.

 

 

ㅇ 가을이 오면, 굵직한 경제적 사건이 이어졌었다.

 

"가을이 오면 눈부신 아침 햇살에 비친 그대의 미소가 아름다워요"라는 가수 이문세씨의 "가을이 오면" 가사의 낭만과는 달리 주식시장에서는 굵직한 경제 사건이 증시에 굵직한 상처를 남겼습니다.

 

[9월에 일어났던 여러가지 금융가의 사태]

 

 

대표적으로 2008년 9월 16일 리먼파산으로 전세계는 금융위기에 빠지게 되었으며, 2001년에는 9월 11일 911테러로 인하여 전 세계는 공황상태에 빠졌습니다. 이 외에도 2011년 8~9월 유로존 위기로 증시는 급전직하였고, 1997년 한국이 IMF사태로 추락하는 일련의 사태들이 9월 가을부터 이어졌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가을이 찾아오면 유독 경제 위기설에 힘이 실리고 사람들 사이에서 크게 회자 됩니다.

 

 

ㅇ 9월, 경제 위기설에 따라오는 명분은 바로..

 

"경제위기설"로 뉴스를 검색하여보면, 특이하게도 9월~10월 가을에 검색 수가 급격하게 증가합니다.

특히, 2008년 리먼사태가 글로벌 경제 위기로 확장된 이후에는 가을만 되면 메아리 치듯 경제 위기설이 반복되어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경제위기설 가을에 유독 부각되다. 자료 : 다음뉴스검색]

 

마치, 가을에 다친 곳에 매해 가을만 되면 그 자리가 아픈 것처럼 경제위기설은 가을과 함께 찾아옵니다. 경제 위기설은 찾아올 때마다 명분을 함께 들고오면서 그 위기감을 고조 시킵니다.

2013년의 가을에도 이머징마켓의 통화 가치 하락이 표면상 나타났는데 그 원인은 바로 양적완화 축소(Tapering)에 대한 우려감 때문이었습니다. 2011년 8~9월에도 2차 양적완화 종료와 일본 대지진에 따른 엔화 본국 회수가 엮이면서 유럽위기가 커졌습니다.

 

그런데 공통적인 분모를 찾다보면 그 명분이 미국의 유동성 완화 정책의 종료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9월 세계 경제 위기설도 미국의 제로금리가 종료되고 금리 상승기로 접어드는 가장 빠른 예상 시점인 9월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란 것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ㅇ 현재 모든 현상은 결국 9월 미국 금리 인상 임박이 가장 큰 원인

 

이머징국가의 환율 평가 절하, 심지어 중국에서도 위안화 평가 절하 그리고 원자재 가격 급전직하 등 일련의 사태들은 각각에 작은 명분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머징 국가들의 경제 성장률이 예정 같지 않아졌네, 중국 내수 시장이 큰일 났네, 원자재 수요가 죽었기에 가격이 폭락하네 등 모든 현재 경제 불안을 키우는 일련의 현상들은 작은 이유들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을 설명하는 가징 큰 이유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 임박했다는 점입니다.

2008년 가을 이후 횟수로 8년이라는 시간 제로금리 였던 시장이 정상금리 수준으로 돌아서는 것에 대하여 금융시장은 크게 불안감을 느끼고 일정부분 위험자산을 안전자산으로 돌리면서 이머징마켓에서는 자금이 빠져나오며 이머징국가들의 환율이 평가절하 되고 중국은 심지어 외환보유고가 감소하며 원자재 시장에서 자금이 빠지며 가격이 하락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9월 경제 위기설이 과거 최악의 경제 공황들의 시기 그리고 여러가지 현상들과 데자뷰 되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만, 왠지 모르게 2013년 가을에 있었던 9월 위기설과 비슷한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그 당시 벤 버냉키 의장은 2013년 6월 양적완화 축소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였고, 시장은 일시적인 충격과 함께 9월 위기설이 불거졌습니다.

하지만, 정작 양적완화는 시장이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는 시간을 주면서 천천히 진행되었고 오히려 글로벌증시는 충격없이 되려 상승하였습니다.

 

 

ㅇ 다시 찾아온 9월 위기설, 오히려 반갑다.

 

미국 금리 인상을 앞두고 9월 위기설이 다시 찾아왔습니다.

시장과 일부 경제학자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위험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증시는 일시적인 하락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이 급진적인 인상이 아닌 경제 상황을 보면서 천천히 진행한다는 점에서 충격은 예상보다 작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2013년 6월 폭락장 이후 가치주들의 수익률은 크게 높아졌다, 참조 : lovefund연구자료]

 

 

오히려 9월 위기설로 증시가 조정을 받는다면, 새롭게 저평가된 종목들을 포트폴리오에 재편성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고평가된 영역에 있는 너무 오른 종목군들을 빼고, 저평가 구간에 들어가있는 포트폴리오로 재편한다면, 금리 인상이라는 재료가 노출 된 이후 투자 심리가 안정될 때 수익률을 배가 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9월 위기설은 좋은 종목을 저가에 살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마치 2013년 6월 폭락 장 이후 저평가 가치주들이 큰 수익을 만들었던 것처럼 말입니다.

 

2015년 8월 18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 올림

#9월위기설 #오히려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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