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식시장별곡

미국 금리 인상관련 베스트 시나리오는?

by lovefund이성수 2015. 9. 4.

미국 금리 인상관련 베스트 시나리오는?

9월 16~17일, 9월 FOMC회의를 앞두고 금리인상이 결정날 것인지에 대한 여부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있어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2008년 이후 횟수로 8년째 제로금리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미국. 그 오랜기간 미국의 제로금리에 익숙해져있는 글로벌 금융시장과 경제 상황이다보니, 불안감은 시간이 흘러가면 흘러갈 수록 증폭되어가고 있습니다.

 

 

ㅇ "퍼펙트 스톰"에 대한 공포심리

 

미국 금리 인상이 진행되면 이머징 마켓에서 대규모 자금이 유출되면서 "퍼펙트 스톰"이 이머징국가,금융시장,상품시장 등으로 번져가며 모든 금융시스템과 전 세계 경제를 붕괴시킬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언론상에 자주 등장하는 요즘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미국 금리 인상 유력시기인 9월을 코앞에 둔 지난달 중국 증시가 폭락하면서, 퍼펙트스톰에 대한 현실화는 한걸음 더 다가서는 듯하였고, 금리 인상에 대한 공포분위기는 더욱 더 가중 되었습니다.

 

[퍼펙트 스톰에 대한 공포심리는 커지고.. 사진 : 픽사베이]

 

그러다보니, 주식시장도 상승하려하면 불안감에 주저앉고 악재에는 민감하여 하락할 때는 크게 밀리는 고변동성 장세가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9월 금리 인상이 진행될 것이라는 시나리오와 함께, 10월로 연기될 것이라는 시나리오도 언급되기도 하면서,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요즘입니다.

 

 

ㅇ 미국금리 9월 인상설, 10월로 연기설 등 모든 가능성은 열려있어

 

미국 금리 인상이 언급되기 시작한 것은 작년 테이퍼링이 진행되고 있는 과정에서 "양적완화가 종료된 후 금리인상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는 분석과 함께, 올해 6월 인상설이 처음엔 언급되었습니다. 하지만 미국 경기지표의 급격한 호전이 나타나지 않는 상황에서 예상 금리인상 시기는 9월로 살금살금 넘어갔습니다.

 

그러다 자넷옐런 미국 연준의장이 연내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이 이어지면서, 시장은 9월 인상을 거의 기정사실화 하면서 9월 FOMC회의를 D-day로 생각하기에 이릅니다.

 

 

[미국 고용지표의 꾸준한 개선세는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이다]

 

그도그럴 것이, 미국의 고용지표가 꾸준히 개선되어왔기 때문입니다. 2009년 10%에 육박했던 미국 실업률은 최근 5% 초반대까지 감소하였고, 미국 취업자수 증가세도 안착되면서 9월 금리인상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경제가 아직 회복국면에 접어들지 못하였고 지난 8월에 중국 증시가 폭락하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9월 금리인상은 연기되어야한다는 의견이 쏟아지기 시작하였습니다.

IMF에서는 미국 금리 인상을 늦춰야한다는 주장을 하기도 하였고, 주요 금융사들은 금리인상 시기가 연기될 것이라는 시나리오를 계속 제기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12월 금리 인상 연기설도 언급될 정도이니, 9월, 10월, 12월 모두 금리 인상 시나리오는 열려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ㅇ 글로벌 금융시장 참여자들, 피로도는 극단까지 차올랐다.

 

학창시절, 불주사 맞으셨던 기억이 떠올려볼까요?

그 당시 1회용 주사기 보급이 적었기에, 주사바늘을 불에 달구어 여러 친구들이 예방접종인 불주사를 맞았습니다. 지금 30대이상 연령층은 어깨에 불주사 자국이 남아있는데, 초등학교 당시 그 불주사 공포는 대단했기에 기억하시리라 생각합니다.

 

[불주사를 맞는 날, 기다릴 때보다 맞고 난뒤에 안도감이 찾아옵니다]

 

 

1열로 줄을 서서 불주사를 한명 한명 맞다보면, 뒷줄에 있는 친구들은 맨 처음 맞은 친구들이 부러워집니다.

 

"아, 나도 빨리 주사 맞았으면, 이렇게 공포에 떨고 있지 않아도 되는데..."

그리고 막상 주사를 맞을 때는 순간 그 통증에 괴로워하지만 잠시 시간이 지나면 공포감과 통증은 사라지게 됩니다.

 

지금 금리인상을 대하는 글로벌 금융시장 참여자들의 심리는 불주사를 맞아야하는 공포심리와 비슷합니다.

그런데, 그 금리인상이라는 불주사를 작년(2014년)에는 테이퍼링이 끝난 후인 연말에 맞을 것처럼 하더니, 그 시기가 올해 6월로 늦어지고, 또 9월로 늦어지다보니 공포감의 피로도는 극단에 이르게 됩니다.

 

마치 1교시에 불주사를 맞을 줄 알았는데, 2교시로 연기되고 2교시에 맞을 줄알았는데, 점심먹고 불주사 맞을거란 분위라고나 할까요?

 

이런 상황이 여러번 반복되면서 금융시장 참여자들은 이런 생각을 가지시 시작합니다.

"어짜피 금리인상 주사 놓을거! 빨리 합시다!"

 

 

ㅇ Best 시나리오 : 9월 금리 인상 조금 단행 후, 위로의 말한마디!

 

 

[자넷옐런의장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언급하긴 하였는데, 자료 : YTN뉴스 참조]

 

미국 금리 인상이 50bp(0.5%p) 수준으로 단행된다면,  시장은 패닉에 빠질 수 있습니다.

예상치도 못한 큰 금리 인상은 글로벌 금융시장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것입니다. 불주사인줄 알았는데 그보다 더 독한 상황이라 비유할 수 있겠습니다.

 

반대로 금리인상이 지연되더라도, 금융시장의 긴장에 따른 피로도는 더 높아지면서 투매와 패닉을 만들게 됩니다.

"세계 경제가 붕괴될 것이다"라는 공포감이 넘치는 시나리오들이 쏟아지면서 시장에는 높은 변동성을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시장심리에 피로도가 없다면, 금리인상이 지연되는 것을 반기겠지만 1년도 훨씬 넘는 기간 금리인상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해오면서 피로도가 높아지며 오히려 금리인상 시기가 지연되는 것을 반기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역시 세계 경제가 너무 않좋구만...."이라는 심리와 함께 금융시장에 매도세가 가중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상황을 감안했을 때,

가장 좋은 미국 금리인상 시나리오는 "9월에 조금 인상 후, 립서비스"입니다.

 

즉, 0.25%p 수준 또는 가능하다면 그 이하에서 생색내기 식으로 금리인상을 결정하는 것이죠.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0.25%p 각오를 해왔기에 단기적인 악재로 그칠 뿐 중장기적으로는 큰 영향이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옐런의장이 위로의 한마디를 덧붙인다면 가장 Best시나리오가 될 것입니다.

 

그 위로의 한마디는 바로

"이번에 금리 인상을 하였지만, 글로벌 경제상황을 보면서 단계적으로 변화를 가질 수 있다"는 말입니다.

경제상황이 안좋으면 다시 제로금리로 낮출 수 있고, 올리는 상황이 되더라도 매우 천천히 올리겠다는 뉘앙스의 발언말입니다.

그러한 시나리오가 전개되었을 때, 금융시장은 불주사 같은 금리인상을 기다리는 긴장과 피로가 일단 풀리게 되고 심리가 안정될 수 있습니다.

 

9월 중순에 있을 FOMC회의, 그 결과는 오리무중 상황으로 예상할 수는 없지만 Best 시나리오로 결정된다면, 증시에는 오히려 반가운 호재로 받아들여질 것입니다.

 

2015년 9월 4일 금요일

lovefund이성수 올림

 #자넷옐런 #증시영향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