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어닝서프라이즈에서 증시 단상들을 느끼다
삼성전자의 어닝서프라이즈 소식에 삼성전자는 어제(수요일)장에서 8%나 급등하였고, 오늘 아침에도 제법 큰 반등과 함께 주가지수를 이끌고 있습니다. 그 만큼 갑작스러운 삼성전자의 어닝서프라이즈는 시장 참여자들에게 놀라움을 안겨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여러가지 증시 단상을 느끼게 됩니다.
ㅇ 삼성전자, 예상치 못한 호실적에 당황한 애널리스트?
3분기 잠정 영업이익 전년동기비 79.8%증가한 7조3000억원
잠정매출 7.5%증가한 51조원
삼성전자가 어제 전자공시를 통해 발표한 3분기 잠정 실적입니다. 이 수치는 증권가의 3분기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영업이익 예상치 6조6천억원보다 10%이상 웃돌았고, 매출액 또한 전망치보다 2%이상 높게 발표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애널리스트의 전망을 비꼬는 뉴스기사들도 나오기도 하였습니다.
이런데 이러한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 호전은 마음 속에 몇가지 생각을 떠올리게 합니다.
ㅇ 사람이 예상하는 실적, 그 전제에는 기존 추세가 직간접적으로 반영된다.
기업의 실적을 예상하든, 경제 성장률을 예상하는 과정이든 예상하는 그 시점에 중요한 기준은 그 현재 상황이 어떤지가 반영되게 됩니다. 이는 심리적인 요인도 있을 것이요, 회귀적 분석에 따른 영향도 반영되면서 직간접적으로 예상치에 녹아들게 됩니다.
예를들어, 기업의 실적이 최근 급락세가 이어져왔는데 그 상황에서 "드디어 다음 분기에는 드라마틱한 턴어라운드가 나올 것이다"라고 말하는 이가 있다면 아마 사기꾼 취급을 받을 수 있습니다. 회귀적인 통계 기법을 활용할 경우 과거 데이타가 반영되기에 실적은 계속 감소하는 방향으로 계산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과거의 실적추이가 미래를 반영하다보니 오히려 미래 예상치가 실제치에 후행하는 결과가 나타나게 됩니다.
[100년전 사람들이 예상한 2000년의 모습]
마치 위의 그림처럼 100년 전 프랑스 사람들이 예상한 2000년의 모습처럼, 그 시점의 기준으로 미래를 예상하기에 무언가 뒤쳐지는 모습이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ㅇ 삼성전자 예상치, 과거 전제가 미래를 예상하다보니...
[추락하던 실적에서 이번처럼 드라마틱한 실적 전환은 예상하기 어렵다]
지난 2분기 삼성전자 실적 예상치가 나왔을 때에는 모두가 어닝 쇼크라고 표현하였습니다. 매출액이 전년비 7%이상 감소하였고, 영업이익은 전년비 4%감소 순이익 또한 7%이상 감소하였기 때문이지요. 이에 대한 여러가지 분석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삼성전자의 고가 하이엔드 제품들이 힘을 쓰지 못하는 시기가 왔다며 위기론도 부상하였지요. 그 시점에 삼성전자에 대한 전망을 긍정적으로 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영화 백투더퓨쳐처럼 미래에서 온 사람이 애널리스트에게 이번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가 있을 것을 알려준다하더라도 그 시점 분위기에서는 "3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 할 것입니다"라고 이야기를 꺼내지 못했을 것입니다.
미래 예상치는 현재에 후행할 수 밖에 없음을 다시 떠올리게 하더군요.
아마 차후에 나오는 삼성전자에 대한 미래 예상치는 호실적 예상이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룰 가능성이 높아질 것입니다. (회귀적 통계 분석과 심리가 반영되면서 말이죠)
ㅇ 주가, 숏커버가 만든 8%대 급등!
삼성전자가 8% 상승하였다는 것은 코스닥이나 소형주로 보자면 30%상한가에 올라간 수준일 만큼 강력한 상승입니다. 그런데 순수하게 삼성전자 비중을 높이기 위한 매수세였다면 이 정도의 강한 상승은 나타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많이 올라야 2~3% 수준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8%라는 높은 주가 상승이 나타난데에는 무언가 쫓기듯 뒤쫓아 매수하는 매수세가 작용했었기 때문입니다. 마치 시장이 하락할 때 마진콜이 인위적인 주가 폭락을 만드는 것처럼, 주가가 상승할 때에는 공매도했던 물량이 다시 주식을 환매수하는 숏커버 현상이 발생되게 됩니다.
[강력한 숏커버가 발생한 삼성전자]
공매도의 경우 주가 하락에 따른 수익은 한정되어있지만 상승에 따른 손실은 무한대로 열려있기 때문에 숏커버 매수를 해야할 때에는 매우 급하게 사들이게 되면서, 대형주의 주가도 가벼운 잡주처럼 큰 폭의 주가 상승을 유발합니다.
특히, 추세가 하락추세에서 전환될 때 기술적 매매 판단이 작용하면서 숏커버가 시작되고, 여기에 어닝서프라이즈라는 재료까지 더 해지면서 숏커버는 더 강하게 유입되었던 것입니다.
ㅇ 시장 분위기를 바꾸었다는데 큰 의미
삼성전자의 어닝서프라이즈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의견들이 계속 쏟아질 것입니다. 하지만 심리적 추세영향으로 부정론에서 긍정론이 더 많이 언급되게 될 것이고, 삼성전자 주가에 그리고 주가지수에 긍정적인 흐름을 불어주는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겠습니다.
대신, 종합주가지수 2000p를 넘었다는데 너무 큰 의미는 두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저 가을바람에 낮잠에 들었다가 햇발에 눈이 잠시 부신 것처럼 여유로운 마음으로 시장을 보십시요.
그리고 실적호전 더 많은 드리고 싶은 의견은 많습니다만, 오늘은 이 선에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주말 행복하게 보내시면서 스트레칭도 많이 하십시요. 스트레칭만 해도 키가 2cm는 커진다 하니 말입니다.
스트레칭.....
2015년 10월 8일 목요일
lovefund이성수(KCI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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