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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추격매수의 위험성, 부러우면 지는겁니다.

by lovefund이성수 2015. 11. 11.

추격매수의 위험성,부러우면 지는겁니다.

상황을 재미있게 표현하는 말 중에 "부러우면 지는 겁니다"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누군가가 멋진 옷을 입었다거나, 멋진 차를 가지고 있다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는 등의 사진을 보았을 때, 사람들이 부러운 마음이 생기는 것을 위트있게 약올리듯 쓰는 말입니다.

주식투자에서도 "부러운"상황이 자주 나타나지요. 그런데 부러운 마음으로 인해 주식투자에서는 추격매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ㅇ 1년에 한두 테마/업종은 꼭 부러움에 대상이 된다.

 

매일 시장에는 핫 이슈가 반복되고, 그 핫 이슈 속에 뜨거운 테마/업종군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그 뜨거운 테마는 연중 내내 강세흐름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게 됩니다.

이렇게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게되는 테마/업종은 마치 두더쥐잡기 게임처럼 매년 새로운 곳에서 튀어올랐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합니다.

 

예를들어 최근 몇년만 보더라도 올해는 헬스케어업종 작년에는 음식료/섬유의복 2013년에는 비트코인관련주 2011년~2012년에는 정치테마주, 2010~2011년에는 차화정랠리가 있었습니다.

마치 연예인들 사이에서 스타가 탄생하고, 인기를 누리지만 그 인기가 피크를 칠 때는 다른 연예인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는 것처럼, 매년 등장하는 핫 테마, 핫 업종은 투자자들에게 부러움의 대상이 되면서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불러들입니다.

하지만, 이런 인기는 연예스타처럼, 그 인기가 어느 순간에는 허무하게 무너져 버리게 되지요.

 

[뜨거운 종목들은 공연이 끝나면, 공허한 주가흐름만 남긴다. 사진 : pixabay]

 

 

ㅇ 뜨거웠던 기간 만큼, 조정기간도 길고, 인내심이 떨어진 후에는...

 

그 해를 대표하는 테마, 업종, 종목들은 그 해 내내 화려한 랠리를 이어가면서 최소 100%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합니다. 업종지수 또는 테마지수가 100%상승할 정도이니, 개별 종목 단위에서는 1000%까지 수익률을 내는 종목들이 등장합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상승 초기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막바지에 매수세를 만들면서 상투를 만든다는데 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상투 시점에는 호재성 재료들만 가득합니다.

신규 수주를 따냈다거나, 새로운 특허를 획득했다거나, 해당 업종에 관한 산업 패러다임이 바뀌었다는 등 상투 시점에서 매수를 유발시키는 재료들이 쏟아집니다. 그러다보니 초고평가된 주가 영역에서 매수를 하게 되는데 문제는 주가 하락 후에 성장성이 기대치에 부족한 상황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더라도 매도를 하지 못하고 과거 매수 시점에 접했던 뉴스에만 집착하여 "나는 장기 투자!!!"라는 피동적인 장기투자자가 되고 맙니다.

 

하지만, 1년을 뜨겁게 달구었던 업종은 이상하게도 1년 또는 그 이상 시장에서 소외되게 되는데 그 하락을 참고 참다가 손절매를 하고 난 후부터는 오히려 상승추세로 전환되는 상황이 만들어 지고 맙니다.

 

 

[대선테마주였던 아가방컴퍼니 후휴증은 길었다]

 

 

위의 아가방컴퍼니의 사례를 보더라도 대선테마주에 편승하며 거의 1년에 가까운 기간 10배가까운 상승세가 나타났고, 그 피크인 2011년 말에는 거래량이 사상최고치를 갱신하기도 하였습니다. 그 거래량은 대선테마주를 부러워하던 투자자들이 막판에 몰린 자금이었고, 그 후 아가방컴퍼니는 2년여의 하락세를 만들며 1/4수준까지 주가가 추락하게 됩니다. 하지만 거래량이 동이 난 2014년 말부터는 오히려 상승세로 전환되는 아이러니한 현상이 나타납니다.

 

 

ㅇ 올해 Hot테마주?! 부러우면 지는겁니다. 추격매수는 주의가 필요

 

한해가 기울어지는 지금, 올해 Hot한 테마/업종이라 한다면 바로 헬스케어,의약,제약업종이 있을 것입니다. 지난주에는 한미약품이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하는 등 헬스케어,제약,의약 업종의 급등은 투자자들을 흥분시켰습니다.

 

"왠지! 지금 잡지 않으면 수익을 낼 수 없을 것 같은...."

 

하지만 올해의 헬스케어 관련주들처럼 한해를 뜨겁게 달구었던 종목군들은 자기들의 가치를 훨씬 뛰어넘어 주가가 올라선, 오버슈팅된 주가라는 것을 인식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성장성에 대한 아름다운 뉴스가 계속 쏟아지고 있고, 주가가 다시 상승하다보니 투자자의 마음 속에 "부러움"을 만들게 하고, 빨리 뛰어들라 유혹합니다.

 

그러한 마음이 들 때, 냉정하게 "더 올라갈 자리가 있을까?"라고 반문 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올해 10배 올랐으니, 계속 10배 더 오를까요? 또는 적어도 2배 더 올라갈까요?

과연 그렇게 올라갈 만큼의 공간이 남아있는지 잠시 생각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히려, 몇년간 못난이 취급받다가 자산가치에도 미치지 못하고, 흑자를 꾸준히 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무구조가 안정적임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하락추세였었다는 이유로 소외된 업종이나 종목군을 찾는 것은 어떨까요?

 

부러우면 주식시장에서 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소외된 종목군을 찾는다면, 미래에 여러분의 종목을 부러워하는 이들에게 좋은 가격에 매도를 하며 차익을 실현하십시요.

즉, 부러워하지 마시고, 부러운 존재가 되시기 바랍니다.

 

2015년 11월 11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 올림

올해테마주 #부러우면지는겁니다 #추격매수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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