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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2016년 증시, 희망과 고변동성의 공존

by lovefund이성수 2016. 1. 4.

2016년 증시, 희망과 고변동성의 공존

드디어 2016년 주식시장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랜기간 저평가 받아온 한국증시이기에 올해는 새로운 도약이 기대되기도 합니다만, 한편으로는 올해 최근 몇년 동안이어진 저변동성 흐름에서 올해는 고변동성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고요했던 시장에서 변화의 가능성이 높아진 2016년을 임하는데 있어 단단히 투자심리를 강화시킬 필요가 있겠습니다.

 

 

ㅇ 최근 수년간, 증시는 이례적인 저변동성 장세였다.

 

2011년 8월 이후 우리 한국증시는 극단적인 저변동성 장세에 들어오면서, 주가지수 차트로는 횡보장이 2015년까지 5년째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얼핏 생각 해 보면 2011년 여름에 폭락장도 있었고, 2012년 봄, 2013년 6월, 2014년 하반기, 2015년 여름 제법 깊은 하락이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시장이 컸었던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의 변동성은 과거에 비하면 매우 이례적으로 고요했던 주식시장 변동성이었습니다.

 

[2016년 증시, 변동성 확대 예상. 자료 : lovefund세미나]

 

위의 도표에서 하단 노란색 지표는 변동성을 보여주는 BandWidth라는 지표입니다.

이 지표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2010년부터 꾸준히 낮아졌던 변동성은 2011년~2015년 사이 40%p에서 10%p대로 급격히 낮아지게 됩니다. 이런 낮은 수준의 변동성은 거의 사상 최저수준의 변동성이었던 것입니다.

 

과거 10년전 2005년 장세를 보더다도 변동성은 현재보다 2배~4배 이상 높은 수준을 보여주었습니다. 즉, 최근 2011년 이후 변동성은 그야말로 땅집고 헤엄치기 수준의 변동성이었고, 시장참여자들 모두(개인,기관,외국인) 이러한 저변동성에 익숙해진 상황이기에, 자칫 2016년에 지금보다 2배 높은 변동성이 발생한다면 시장참여자들은 패닉에 빠질 우려가 있습니다.

 

 

2016년 시장 변동성을 높일 몇가지 재료들

 

다양한 변수들이 2016년 증시에도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만, 필자는 오늘 글에서 4가지를 언급드리고자 합니다. 이 재료들 올해 시장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사오니 마음에 기억하신다면 2016년 고변동성 장세에 마음을 단단히 잡으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첫번째, 2016년 미국 대선

올해는 미국 대선이 있는 해입니다. 공화당에 트럼프 후보 그리고 민주당에 힐러리 후보 등 잠룡들이 모습을 들어내고 유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 대선이 있을 때마다, 한국증시는 힘든 고비를 겪는 일이 많았습니다.

96년 클린턴 재선당시 한국증시는 그해 26%하락하였고, 조지부시 대통령이 2000년 당선되었을 때는 51%나 주가지수가 하락하기도 하였습니다. 2008년 오바마대통령 당선 때에는 40%넘게 증시가 하락하기도 하였지요.

민주당vs공화당에서 대통령이 바뀔 때 특히 한국증시에 고변동성을 유발하였습니다.

 

두번째, 올해 미국증시 버블론은 다시 커질 수 있어

작년초에도 미국증시 버블론이 일기도 하였다가 유야무야되었습니다만, 우리 한국증시가 2011년 이후 5년간 제자리 걸음을 할 때, 미국증시/유럽/중국/일본 증시 등은 화려한 랠리를 만들었다보니, 버블 가능성이 자주 언급되고 있습니다. 조마조마한 상황인데도 미국 공화당 트럼프 후보는 "증시 버블 터진다"며 공포감을 만들기도 하였지요.

올해, 다시 한번 미국 증시 버블론이 제기되면서 시장 변동성을 높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세번째, 국내 내부적으로 회사채 사태 발생 가능성 높아져

굳이 어떤 대기업들인지는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몇몇 대기업들의 좀비기업화 된 상황, 높아지는 회사채 스프레드는 잠재적인 시한폭탄과 같은 상황이며 올해 간헐적으로 한국증시에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네번째, 연준 금리와 보유 국채 만기 문제

어쩌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이 문제가 큰 이슈로 자주 언급 될 수 있습니다.

미국 FOMC회의에서 금리 인상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일시적으로라도 시장에 부담을 안겨줄 수 있습니다. 그러다 금리를 인상하면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라고 시장이 반응하겠지만 FOMC회의 직전에는 작년보다는 덜할 수 있겠습니다만, 부담이 정기적으로 나타날 수 있겠습니다.

 

 

[연준보유 월별 국채 만기 추이, 원자료 : 블룸버그/NH투자증권]

 

 

여기에, 미국 연준이 보유한 월별 국채 만기가 새로운 변수로 부상할 수 있습니다.

작년까지는 FED보유 국채 만기가 미미한 수준이었습니다만, 올해부터는 2000억$수준으로 커지게 되고 2018년에는 3718억$로 그 규모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되는데, 특히 올해는 2~5월에 미국 연준이 보유한 국채 만기가 집중되어있어 그 시기에 시장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물론, 롤오버되면서 유야무야 넘어갈 가능성이 높겠지만, 미국 대선기간이라는 민감한 재료가 엮여있기에 잠재적인 부담으로 작용하여 증시 변동성을 높일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ㅇ 고변동성 장세, 기회와 희망은 이어진다.

 

시장에 고변동성이 예상된다는 것은 시장이 하락할 때 날카로운 폭락이 있을 수 있음을 암시하지만 한편으로는 시장이 상승할 때에는 매우 빠른 속도로 회복 및 상승할 수 있음을 암시합니다.

그러하기에 시장이 2016년에 크게 출렁일 가능성은 있지만 만일 시장 방향이 상승이라면 제법 강한 상승이 나타날 수 있는 기회를 내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밸류에이션 기준, 지수 최대/최소 가능 영역대]

 

즉, 시장이 하락하여 아래로 크게 하락한다면 생각보다 빠른 회복력을 보일 것이고 반대로 시장의 변동성이 상승으로 가닥을 잡을 때에는 생각보다 빠른 상승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위의 밸류에이션 기준으로 본 주가지수의 최대/최소 가능 영역대를 보면 1850p~3200p입니다, 변동성이 확대된다하더라도, 하락시에는 낙폭이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고 비록 1800p 초중반까지 하락한다하더라도 생각보다 빠른 회복 가능성이 높은 것입니다. 반대로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지수가 상방으로 잡힐 경우 순식각에 꿈에 그리던 지수대까지도 올라갈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고변동성 장세에서는 투자심리가 크게 휘둘릴 수 있기에, 한가지 중요한 투자 전략을 이야기드리고자 합니다.

 

 

ㅇ 자산배분 전략 추가, 적어도 10%는 안전자산으로

 

만약, 작년까지 투자자산을 100%주식에 투자하신 분이시더라도 올해는 최소한 10%는 안전자산을 확보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필자가 밸류에이션을 측정하여 계산하는 이론안전자산(현금자산)비중은 10%보다는 높은 수준입니다만, 이 글에서 언급드릴 때에는 최소한 10%를 이야기드리고 싶습니다.

 

"올라간다면 크게 올라갈 수 있는데 왜 10% 안전자산?"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변동성 장세가 도래할 경우 투자심리는 지난 5년간 겪었던 것과는 전혀 다른, 경험하지 못한 변동성의 파도를 보게 될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시장이 연말에 크게 상승한다하더라도, 투자심리는 변동성에 휘둘려 중간에 포기하는 상황이 발생됩니다.

 

투자심리 안정을 위해서라도 최소 10%안전자산은 필수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 자금이 만약에 시장이 크게 하락할 경우 심리적 안정과 주식을 저가 매입할 수 있는 자금으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안전자산이 확보된다면, 주식투자용 계좌에서 절대 빼지마시고 그 계좌 안에서 채권형펀드/채권형ETF 등으로 묶어두셔야만 안전자산으로서의 효과를 발휘 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몇가지 더 있습니다만, 오늘 글에서는 일단 최저 10%수준의 안전자산 확보를 이야기드리고자 합니다.

2016년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는 장세, 마음의 준비 단단히 하시기 바랍니다. 기회는 이어질 2016년입니다만 변동성에 휘둘리지 않도록 투자심리에 안전벨트 꽉! 잡아주십시요. 지금과는 다른 변동성이 곧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올라가면 급등, 하락하면 급락"

 

2016년 1월 4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K-CIIA, 한국증권분석사회 정회원)

#미국대선 #FOMC #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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