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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기업가치의 변화가 왜 주가 급등락을 만들까?

기업가치의 변화가 왜 주가 급등락을 만들까?

증시에 찬바람이 가시면서 향후 투자 수익률을 높여줄 종목에 대한 고민 많이 하시리라 생각됩니다. 막상 어떤 종목을 골라야할까 고민하다보면, 세간에 화재가 되는 "멋쟁이 종목"이 눈에 들어오기만 할 뿐이지요. 그런데 주가와 기업가치의 속성을 이해한다면, 향후 어떤 종목을 골라야할지 기준을 명확하게 잡으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ㅇ 주가는 꿈을 먹고 산다?! 꿈이 커질 때 그리고 꿈이 실망으로 바뀔 때는?

 

기본적으로 주식투자에는 기업이 미래 어떤 수익구조를 만들 것인지, 자산구조가 어떻게 변할 것인지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꿈이 있는 기업의 경우 드라마틱한 주가를 만들기도하고 반대로 향후 성장이 정체되거나 마이너스 성장 우려가 있는 기업의 경우에는 주가가 맥없이 흘러내리기도 합니다.

 

단순하게 이익과 기업 성장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여 주가를 추정하여 보면

 

개념적 적정주가 P ≒ 주당 순이익 × [기본 멀티플 × 성장기대치 ]

[이 공식은 개념을 위한 공식이오니, 개념 이해에만 활용하여주십시요]

[ 기본멀티플 X 성장기대치 = 대략적인 PER레벨]

 

이렇게 생각 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주당 순이익 1만원인 기업이, 기본 멀티플이 10배이고, 성장기대치 계수를 1로 잡을 경우 개념적 적정주가는 10만원으로 대략적으로 추정해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만일 이 회사의 순이익이 2배로 성장하게 될 경우 주가에는 소위 모멘텀이라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다이나믹한 적정주가 변화가 나타납니다.

 

주당순이익이 1만원에서 2만원으로 2배 높아졌을 경우 성장기대치 계수가 1로 같다면, 개념적 적정주가는 20만원으로 2배 높아지게 됩니다.

그런데, 이익성장이 꾸준히 지속되게 되면, 투자자들은 꿈을 성장기대치에 반영하면서 1이 아닌 1.5~2배로 높여가게 됩니다. "이 회사는 꾸준한 성장으로 드라마틱한 결과를 만들거야..."

이런 기대가 반영되게 되면 개념적 적정주가 P = 2만원 × 10 × 2 = 40만원 으로 주가 레벨이 크게 높아지게 됩니다.

 

이익이 작을 때에는 10만원이 적정한 주가였는데

일시적으로 순이익이 커졌을 경우 20만원으로 높아지고

투자자들이 성장기대치를 가할 경우 40만원으로 높아지면서

 

주가는 처음에 비하여 주당순이익은 2배 늘었지만 주가레벨은 성장기대치로 인해 4배 이상 커지게 됩니다.

 

예를들어 오뚜기의 2012년 상황을 보겠습니다.

연초 대략 PER레벨 8배였던 오뚜기의 주당순이익은 2013년말에는 25%가까이 급증하게 됩니다.

2012년 초반만하더라도 성장기대치를 높게 부여하지 않아 PER레벨(기본멀티플 X 성장기대치)가 8배 정도였지만, 2013년 성장성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2013년 말에는 PER레벨이 15배(기본멀티플X성장기대치)로 커지게 기하급수적으로 커졌고, 그 성장기대치가 계속 커지면서 이제는 40배를 넘어서기에 이르렀습니다.

기본 멀티플을 10배로 가정했을 때

2012년 초에는 성장기대치가 0.8 수준으로 낮았지만

2013년 말에는 성장기대치가 1.5배 수준으로 2배가까이 높아졌고

2최근에는 이 성장기대치가 4배수준으로 높아져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여기에서 만일 성장이 기대되는 종목들이 기대 이하의 실적이 나온다면 어떤 결과가 만들어질까요?

과거 2012년 가을 에스엠의 주가가 소녀시대 인기와 함께 폭등하던 그 때, 시장은 3분기 영업이익 200억원을 기대했는데, 110억원이라는 기대 이하의 실적을 내면서 일시에 주가가 폭락하였습니다.

실적 실망이, 실질적인 EPS감소 뿐만 아니라 성장기대치가 낮아지면서 주가 레벨을 크게 다운 시켰던 것입니다.

 

[실적 실망에 EPS와 성장기대치가 낮아지며 주가가 레벨다운 되었던 2012년 에스엠]

 

 

ㅇ 반대로 못난이들은 조금만 실적이 좋아져도 수익률은 크게 높아진다.

 

못난이 주식들, 오랜 기간 업황 부진과 주가 하락으로 못난이 주식으로 치부된 경우도 있지만 실적은 양호한데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산업의 성장성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못난이 주식으로 억울하게 평가절하된 주식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런 못난이 주식들은 주가가 하락세를 만들다가 회사의 순자산가치 부근에서 주가 하락 속도가 완만해지거나 바닥을 반들거나 합니다. 해당 기업이 연속 적자를 만들어 내지만 않는다면 자산가치는 공고한 바닥을 형성가게 되지요.

그런 수준까지 내려오면, 기업의 성장 기대치는 매우 낮아지게 됩니다.

"저 회사는 성장 전망이 없어..."라고 괄시받으면서 말입니다.

 

그런 요즘도 종종 목격되는 종목 중에 PER레벨 5배~6배에 이를 정도이고 자산가치보다도 안되는 종목들이 있습니다. 성장기대치가 없다보니 주가는 성장기대치 감소로 내려오긴 하였는데, 자산가치부근에서 더 내려가기도 어려운흐름이 나타납니다.

 

예를들어 2011년 말 강남제비스코(구 건설화학)의 경우 PER레벨이 4배~5배 정도에 불구한 종목이었습니다.

페인트라는 고리타분한 기업이라는 이미지 그리고 전방산업 불황이라는 부담으로 실적을 꾸준히 내는데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하락하였고, PBR레벨은 겨우 0.3~0.4배 수준(자산가치에 겨우 30%~40%수준)까지 눌려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종목이 2012년과 2013년 실적 성장이 계속 이어지면서 한해 평균 EPS성장률이 평균 27%에 이르면서 성장멀티플을 투자자들이 높였고 PER레벨은 8배까지 높아지게 됩니다.

 

 

[못난이 종목에서 실적성장과 함께 급등한 강남제비스코,2011년~2015년]

 

이 과정에서 주가는 실적 증가분 이상으로 드라마틱하게 상승하였습니다.

2011년 말 1만5천원부근에 있었던 주가는 2013년 말에는 3만원부근 2015년 중반에는 6만원까지 치고 올라가면서, 주가는 4배가까이 올라서기도 하였습니다.

 

즉, 못난이 기업들의 실적이 돌아서고 성장성이 한해, 두해 반복적으로 나타나게 되면 투자자들은 뒤늦게서야 해당기업의 성장기대치를 높이면서 주가 수준을 끌어올리게 되는 것입니다. 실적이 조금만 돌아서도 기하급수적으로 주가 레벨이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ㅇ 성장기대치가 큰 종목을 멀리하고, 억울하게 괄시받는 종목에 관심을 가지시라.

 

주식투자 현실에서는 아이러니하게도 지금 시장에서 이슈화되고 관심받는 종목들에 투자자들이 몰리게 됩니다.

미래 꿈과 같은 실적 기대감이 반영되며 성장기대치도 커지고 밸류 멀티플은 버블을 이루며 커지게 되지요. 하지만 위에서 에스엠 사례로 언급드린바와 같이 성장주는 조금이라도 실망스러운 실적이 나오게 되면 주가 하락은 실망에 실망을 곱한 수준으로 주가가 하락하게 됩니다.(EPS하락, 성장기대치 하락)

 

반대로, 회사는 정상적이고 매년 꾸준한 이익을 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억울한 위치에 있는 기업들의 경우는 오히려 조금이라도 좋은 실적이 몇번만 이어져도 EPS증가, 성장기대치 증가라는 이중 효과와 함께 주가가 크게 레벨업 되게 됩니다.

 

효율적 시장 가설에서는 기업주가가 저평가된 이유를 기업 내부의 문제가 주가에 반영되었기 때문이라 하지만, 필자는 이렇게 이야기드리고 싶습니다. 시장은 매우 비효율적이고 감성적이기 때문에 이유없이 저평가 된 종목들도 많다고 말이죠.

 

2016년 3월 3일 목요일

lovefund이성수(KCIIA, 국제투자분석사,한국증권분석사회 정회원)

 #못난이기업 #가치투자멀티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