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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비이성의 극치, 코데즈컴바인 주가에서 보다

by lovefund이성수 2016. 3. 14.
비이성의 극치, 코데즈컴바인 주가에서 보다

현대 투자론에서는 모든 투자 정보는 주가에 반영되어있기에 현재 주가는 기업의 가치를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다고 가정합니다. 하지만 실제 주식시장에서는 비이성적인 주가가 자주 발생합니다. 그런데 논리적으로 말도 안되는 상황이 발생되었을 때,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처음에는 이성적이었다가 어느 순간 비합리적인 판단에 빠지게 됩니다.

 

 

ㅇ 코데즈컴바인, 코스닥 시가총액 3위?!

 

감자 후 기업회생 절차상 거의 대부분의 주식이 보호예수가 걸려 거래가 되지 않는다하더라도, 매년 대규모 적자만 반복되면서 기업 생존자체가 어려운 지경에 빠졌던 회사가 지금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 3위에 올라서있습니다.

 

[코데즈컴바인의 시가총액은 코스닥 시총 3위에 올라서다]

 

 

시가총액 4조4천억원...

 

처음에는 그저 이러다 말겠지라고 생각했던 주가가 연일 급등세가 이어지니, 투자자들의 관심과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가가 또 다시 급등하는 투기적인 분위기가 만들어졌습니다. 주가가 올라가니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몰리고 유동주식수가 적다보니 주가가 또 다시 올라가는 비이성적인 주가가 만들어지면서 기업 주가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주가가 만들어지면서, 코스닥 시장에 핫이슈로 부상하였습니다.

 

 

ㅇ 극단적 비이성적 주가 급등, 생각보다 자주 있다.

 

[99년 대구백화점 우선주가 100배 올랐다]

 

 

말도안되는 이유로 주가가 급등하는 일들은 생각보다 자주 주식시장에서 나타납니다. 모든 합리적인 판단은 무시되고 오직 주가가 오르기 때문에 올라야한다는 논리만 남게되는 분위기가 만들어 지게 되지요.

과거 1999년 중반, 대구백화점 우선주가 100배나 올라가는 일이 있었습니다. 거래량이 작은데 매수가 쏠렸다는 이유만으로 대구백화점의 주가는 그 당시 연일 상한가를 만들었습니다. 대구백화점 보통주는 우선주가 왜 급등하는지도 모른채 얼떨결에 우선주만큼은 아니지만 제법 높은 상승이 나타났었습니다.

 

 

[2006년 당시 루보의 주가는 천정부지로 올라섰고]

 

2006년에서 2007년 사이에는 당시 회사명 루보(현재 썬코어)의 주가가 다단계업체가 주가 조작을 하면서 50배가 넘는 주가 상승이 나타나기도 했었습니다. 당시 주가 급등 이유도 "매물이 사라지고 매수가 유입되어 오른다"라는 기업 재료가 아닌 주가가 오르기에 주가가 올라야한다는 논리가 지배하였습니다.

 

 

ㅇ 개인투자자의 논리 : 이유없이 오르는게 더 무섭다?, 수익만 내면 장땡.

 

이러한 비이성적인 주가가 나타났을 때,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이유없이 급등한 종목에 더 영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시장에 알려지지 않은 무언가 은밀하면서 대단한 무언가를 회사가 가지고 있다고 믿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렇게 이유없이 주가가 올라가는 종목을 매수하는 개인투자자의 경우 매우 투기적으로 매수를 하게 됩니다.

 

마치 카지노에서 베팅한 것처럼, "내일도 상한가!"를 기대하면서 말입니다.

 

문제는, 비이성적인 주가를 만든 종목에 뛰어든 경우 거의 대부분 그 시기가 상투에 이르는 시점이란 점입니다.

마치 시한폭탄이 언제 터질지 모르는 것처럼, 서로 폭탄돌리기를 하면서 매수하고도 조마조마 해 하면 잠을 이루지 못하고 수익나면 더 큰 베팅을 하여 짜릿한 쾌감을 맛보려 합니다.

 

하지만 그 폭탄은 불시에 터지고 손쓸 겨를 없이 주가가 하락하여 큰 투자 손실을 만들게 됩니다.

마치 위의 루보 주가가 역V자형태로 폭등했다가 연일 하한가를 만든 것처럼 말입니다. (점하한가가 얼마 떨어지지 않았다고 차트 모양으로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만, 최고점 대비 1/5수준으로 폭락한 수준입니다.)

 

 

ㅇ 물리학의 천재, 아이작 뉴튼도 비이성적 투자로 망했다.

 

만유인력의 법칙으로 그리고 대부분의 지구상에 물리학을 설명하는데 사용되는 거의 대부분의 이론들은 천재 과학자 아이작 뉴튼이 발견하고 공식화 하였습니다. (아이작 뉴튼 : 1643년~1727년)

그런데, 아이작 뉴튼이 노년이었던 1720년에 사우스씨 컴퍼니에 투자를 합니다.처음에는 조금만 투자를 하였고 만족할만한 높은 수익률을 내고 팔았습니다.

 

[아이작 뉴튼도 주식투자로 큰 낭패를 보았다]

 

하지만, 사우스씨(South Sea)의 주가는 계속 폭등하였고, 주가가 오르기에 올라가야한다는 논리가 투자자들을 자극하여 묻지마 매수세가 몰리면서 더 뜨거운 주가 급등을 만들었습니다.

뉴튼은 지켜보다가 자기가 판가격보다 더 높이 올라간 주가를 보고 흥분하여 거의 상투 시점에 초기 투자금보다도 훨씬 큰 대규모의 투자금을 투자하였고, 결국 얼마뒤 고꾸라진 주가로 인하여 큰 재산상 손실을 입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물리학 공식이 아닌, 투자에 관한 명언을 남깁니다.

 

"나는 천체 움직임을 미세한 수준까지 계산할 수 있지만, 인간의 광기는 계산할 수 없다."

 

 

코데즈컴바인의 비이성적인 주가 그리고 쏟아지는 뉴스들을 보게 되면 개인투자자의 마음은 흥분되고 요동칠 수 밖에 없습니다. 처음에는 이성적이었던 투자자가 어느순간에는 "내가 왜 이런 종목을 사지 않았을까"라며 매수세에 동참하기에 이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꼭 기억하십시요... 이는 시한폭탄이며 언제 터질지 모르는 주가입니다.

 

논리는 다 필요없고 수익만 내면 장땡이라고 말하시는 개인투자자분들 계십니다.

하지만 필자가 십수년의 기간 동안 보았을 때 그렇게 이야기하며 비이성적인 주가를 쫓던 투자자 중 지금 시장에서 생존해 해 있는 투자자는 없습니다. 

 

2016년 3월 14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KCIIA, 국제투자분석사,한국증권분석사회 정회원)

 #비이성적주가 #시한폭탄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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