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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배당금이 들어오는 시기, 결코 작지 않은 배당금

by lovefund이성수 2016. 4. 12.

배당금이 들어오는 시기, 결코 작지 않은 배당금

12월 결산법인들의 배당입금이 이번주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증권사 입출금 문자서비스를 통해 배당금이 입금 되었다는 문자가 자주 접하게 되지요. 한 종목 한종목의 배당금을 보면 그렇게 크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이 배당금을 모아서 생각 해 보면 제법 큰 수익률이 되고, 이를 장기간 누적하게 되면 더 큰 복리의 마법을 만드는 원천이 될 수 있습니다.

 

 

ㅇ 배당수익률, 새발이 피로 보였지만...

 

한국 기업들의 짠돌이 배당은 오래전부터 투자자들에게 질타의 대상이 되어왔습니다. 상장기업 전체적으로는 은행예금 금리에 절반도 안되는 배당수익률이었다보니 투자자들에게는 배당의 의미는 그저 1년에 한번 찾아오는 "용돈"정도로만 생각되어왔습니다.

"새발의 피"처럼 너무도 희미한 배당수익률은 시가총액 상위권 대형주에서는 1%도 안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여왔습니다.

 

그런데 저금리 기조가 계속 이어지고, 작년에 배당확대 정책이 나타나면서 배당수익률은 은행 이자율에 버금가는 수준까지 올라섰습니다. 급기야 작년 연말에는 2015년 배당수익률이 한국은행 기준금리 1.5%를 넘어섰을 것이라는 추정치가 나오기도 하였습니다.

 

즉, 이제는 배당수익률이 큰 의미를 가지게 된 것입니다.

 

 

[작년 연말, 상장사 평균배당수익률이 기준금리를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

 

 

 

ㅇ 배당수익률을 총 주식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커지고 있다.

 

주가지수는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게 하고, 주식시장 참여자들의 수익률을 추정하는 등 다양한 지표로 사용됩니다. 종합주가지수, 코스닥지수, 업종 지수 등 다양한 지수들은 "시가총액 방식"으로 계산되지요. 그런데 여기에 한가지가 빠져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배당입니다.

 

모든 주가지수는 배당수익률을 감안하고 계산되다보니 주가지수 수익률이 의미하는 바는 자본이익(주가 등락 손익)일 뿐이지요. 하지만 실제 주식투자의 손익에는 "배당"이 들어갑니다.

전체 주식투자에 따른 종합 수익률은 "자본수익률(주식투자) + 배당수익률"일터인데 한국에서는 배당수익률이 전체 수익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2%수준이지만 유럽에서는 60%를 넘어갑니다.

 

 

[자료 : 한국과 MSCI유럽투자 수익에서의 배당재투자의 비중, 2004~2014년]

[참고자료 : 블룸버그/서울경제]

 

 

심지어, 워런버핏의 버크해서웨이는 자사의 수익률과 S&P500지수와 비교를 할 때 꼭 S&P500배당수익률 포함 지수로 비교를 하고 있습니다. 그 만큼 배당수익률이 총주식투자 수익률에서 가지는 의미가 크기 때문입니다.

 

배당수익률이 전체 주식투자 총수익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한국도 점점 다른 선진국처럼 높아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KRX(한국거래소)에서는 배당수익률(세전,세후)를 감안한 코스피200NTR(배당수익 세후 재투자), 코스피200TR(배당수익률 세전 재투자) 지수를 만들어 한국거래소 지수 사이트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코스피200NTR 지수와 코스피200지수 비교, 자료 : KRX]

 

 

 ㅇ 배당수익률을 감안하면 주가지수는 지금보다 훨씬 높은 산에 있다.

 

배당수익률 1%~2%수준인 한국증시이다보니 투자자들은 배당수익률을 크게 의식하지 않고 주식투자 수익률을 주가지수를 통해 비교하고 생각 해 왔습니다. 배당은 그저 보너스 정도로만 생각할 뿐 재투자의 대상으로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주가지수만 보더라도 배당수익률을 고려하여 계산하게 되면 지금과는 다른 더 높은 결과를 만든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게 됩니다.

 

 

[배당수익률을 고려한 주가지수는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위의 표는 2000년 말부터 2015년 말까지 종합주가지수와 배당수익률을 감안한(세후) 추정 주가지수 입니다.

이 때 배당수익률은 배당소득세를 제한 후로 보수적으로 잡아보았습니다.

15년여의 시간, 주가지수는 504p에서 1961p로 상승하였습니다. 그런데 배당수익률을 감안할 경우 이보다 더 높은 2382p까지 올라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감하기 어렵기에 총수익률로 비교하여보겠습니다.

종합주가지수는 288%상승하였습니다. 그리고 배당을 감안한 주가지수는 이보다 훨씬 큰 372%라는 거의 100%p가까운 큰 수익률 우위를 만들어 냅니다.

작은 차이이지만 시간이 흐르면 흐를 수록 그 산은 상상 이상으로 높아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처럼, 배당수익률은 작지만 재투자를 통해 누적하면 큰 힘을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이번달에 12월 결산법인들의 배당금이 거의 대부분 입금될 것입니다. 이를 인출하여 사용하거나 다른 투자처로 옮길 수도 있겠지만, 꼭 기억하십시요. 장기적으로 배당금의 재투자는 높은 수익률 산을 만들게 된 다는 것을 말입니다.

 

 

2016년 4월 12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KCIIA, 국제투자분석사,한국증권분석사회 정회원)

 수익률_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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