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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신공항테마를 보며, 이벤트 효과는 D-day전에 불꽃이 마지막이다.

by lovefund이성수 2016. 6. 22.

신공항테마를 보며, 이벤트 효과는 D-day전에 불꽃이 마지막이다.

영남권 신공항이 밀양이 될 것이냐 가덕도가 될 것인가의 최종 결과거 어제 발표되었습니다. 예상외 양쪽 지역 어디도 아닌 기존 김해 공항 확장으로 결론 내려진 영남권 신공항 이슈. 이로인하여 주식시장에서는 신공항테마주라는 이름으로 불리던 종목들의 주가에 날벼락이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D-day가 명확하게 잡혀있는 이슈들,테마들을 보다보면 D-day 당일에 몰린 매수세 속에 개인투자자의 불나방과 같은 모습을 보게 됩니다.

 

 

ㅇ D-day가 명확한 테마는, 그 날이 마지막 탈출일이다.

 

어떤 결과가 공표되는 테마의 경우는 그 결과가 발표되는 날이 바로 이벤트가 종료되는 D-day입니다.

대표적으로 대선,총선 등의 선거 테마주들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대선과 총선 전 수개월 혹은 1년전부터 유력 후보들 관련주가 급부상하면서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일희일비하고 선거마지막까지 예측불허의 접전이 지속될 경우에는 선거일 직전 마지막 거래일까지 관련주의 주가가 크게 움직입니다.

하지만, 이벤트가 끝나고 D-day가 역사속 한페이지로 끝나고 난 뒤에는 매도 우위의 흐름이 나타나게 되고 경우에 따라서는 선거 바로 다음날부터 주가는 폭락하게 됩니다.

 

그러하기에 D-day가 명확한 테마의 경우는 D-day가 마지막 탈출일이고 그 이전에 미리미리 털어내는 것이 리스크관리와 수익률 극대화를 위해 필요한 전략입니다.

 

 

ㅇ 신공항테마주, 마지막날까지도 열기 → 오버슈팅일뿐

 

[신공항 이벤트가 종료된 후 관련주의 주가]

 

밀양신공항 테마주로 불려졌던 두올산업, 세우글로벌, 홈센타, 삼강엠앤티,한국선재 등의 주가는 어제 초강세가 장중 내내이어졌고 두올산업은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하면서 밀양 확정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D-day 날 밀양이 우세하다는 확인되지 않은'찌라시'가 투자자들에게 SNS와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돌으면서 밀양관련테마주에 마지막 불꽃을 만들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불꽃을 달구는 오버슈팅일 뿐이었습니다.

만약, 신공항이 밀양으로 결정되었다하더라도 이벤트의 D-day가 끝난 신공항테마주는 더 이상 시세를 이어가기 힘들고, 하루정도 주가가 반짝 상승을 하겠지만 이 후 주가는 대부분의 이벤트 효과가 끝난 테마주들의 주가 흐름처럼 맥없이 하락했을 것입니다.

 

결국, 결과 자체도 부정적으로 끝난 밀양테마주는 어제 주가 강세와는 달리 오늘 폭락하였고 오히려 부산관련 테마주인 부산산업과 영화금속이 강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이벤트가 끝난 마당에 주가 강세는 그저 마지막 뒷풀이일 뿐 이제는 신공항테마의 생명은 점점 맥을 잃어갈 가능성이 큽니다.

 

 

ㅇ D-day가 있는 테마주를 접하게 될 경우

 

[D-day가 명확한 이슈는 그 날이 바로 마지막 날이다]

 

투자를 하다보면 우연히 내가 보유한 종목이 D-day가 명확한 테마에 우연히 편입될 수도 있습니다. 혹은 주변에서 정보와 재료를 이야기하면서 투자 해보라는 말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우연이든 본인이 의도했던 간에 D-day가 명확한 테마주를 접하게 될 경우에는 아래 몇가지 사항을 꼭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첫째, D-day전에 무조건 매도하고 뒤도돌아보지 마시라

D-day이후부터는 그 이전에 나타났던 주가 강세가 발생한 가능성이 크게 낮아집니다. 하루 정도 반짝 반등할 수 있지만 이는 그저 속임수 반등일 뿐 그 반등에 뒤쫓아갈 경우 꼭지에서 주식을 매수하는 것과 똑같습니다.

 

두번째, D-day즈음에 쏟아지는 정보들 : 헛소문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사람들은 루머나 소문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소문의 진실 확률이 50:50, 반반이라 하더라도 소문이 진실이었던 경우 50%만 기억하게 되지요.

 

"역시 이유 없는 소문 없다니까.."라면서 말입니다.

[사실 이래서 무고한 연예인들 잡는 루머들 참 많이 돌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테마의 D-day가 가까워올 수록 루머들은 더 교묘하게 투자자들에게 다가오게 되고 투자심리를 자극합니다. 하지만 오히려 역정보일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D-day에 임박하여 이러한 정보에 현혹되어 매수세에 동참할 경우 그저 잔치 끝난 집에 가서 뒷설겆이 해주는 것밖에 안됨을 꼭 기억해야하겠습니다.

 

셋째, 적어도 밸류에이션은 체크하시라.

밸류에이션이 받혀주는 테마주의 경우는 D-day가 지난 후에도 주가가 예상외로 견조하게 흘러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대로 말도안되는 허풍선이 주가 수준에 올라간 테마주의 경우는 결과여부를 떠나 D-day가 끝난 후 주가가 폭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지요.

 

예를들어 밀양테마주로 어제와 오늘 이슈화된 두올산업의 경우 어제 종가기준 PBR 5배, PER레벨 50배였습니다. 이런 경우는 밀양이 확정되었다하더라도 주가의 힘은 오늘 장중에 사라지고 말았을 것입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시면서 투자에 임하신다면, 조금 더 안전하게 투자하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특히 테마주 중에 D-day가 명확한 테마는 누가 먼저 탈출하느냐가 관건임을 꼭 기억하십시요.

 

2016년 6월 22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KCIIA, 국제투자분석사,한국증권분석사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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