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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상승장이 찾아와도, 개인투자자의 아집이 반복되면 수익도 없다.

by lovefund이성수 2016. 8. 9.
상승장이 찾아와도, 개인투자자의 아집이 반복되면 수익도 없다.

은근슬쩍 종합주가지수는 2030p를 넘어 2050p를 넘보려하고 있습니다. 은근히 이어진 시장 상승 속에 이번에는 박스권의 상단을 돌파할 것인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는 요즘 장세입니다. 만약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상승장이 진행된다면 기분 좋은 소식인건 사실입니다만, 개인투자자의 몇가지 아집이 반복된다면 수익을 만들기 어렵습니다.

 

 

ㅇ  주가지수가 50%는 상승해야 대다수의 개인투자자가 수익 났다 한다.

 

아이러니한 일입니다만, 경험적으로 보았을 때 주가지수가 10%, 20% 정도 상승하였다하더라도 개인투자자의 대다수는 주식투자에서 재미를 보지 못하였다거나, 손실을 보았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2010년 차화정랠리로 주가지수가 20%상승했던 그 해, 개인투자자 중에서 수익을 내었다 하신분들은 예상외로 적었고, 그 다음해 금융투자협회에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개인투자자의 평균수익률은 4%정도로 실망수러운 수치가 발표되기도 하였습니다.

 

필자의 기억에 대부분의 개인투자자가 그래도 수익을 만족스럽게 보았다라고 말했던 시기는 2005년 정도였습니다. 당시 종합주가지수가 54%상승하였고, 코스닥지수는 84% 상승하였는데 이 정도 수준의 상승이 있어야지만 개인투자자 중 대다수가 수익권에 들어오게 됩니다.

 

그렇다면, 향후 상승장이 찾아와 주가지수가 지금 위치에서 10%정도 상승하여 2200p까지 올라간들, 20%상승하여 2400p를 넘어간들 개인투자자 중 대다수는 손실 내지는 작은 규모의 수익을 내고 수익률에 불만족스러워하고 있을 것입니다.

 

 

ㅇ 자기 자신이 매매에 능하다 생각 : 그렇다하더라도 결국 반자이 돌격?

 

개인투자자분들은 자신이 하는 매매에 대한 자신감이 큰 편입니다.

즉, 자신이 매수하는 시점은 중요한 포인트에 매수하게 된다거나 주가가 하락하다가 최저점에 매수한다거나 등 자신이 하는 매매에 대한 자신감이 큽니다.

 

간혹 개인투자자분들과 얘기하다보면, 액티브한 매매 경험담을 장황하게 이야기하시는 분들을 종종 접하곤합니다. 이야기를 듣다보면 마치 삼국지에 나오는 조자룡처럼 신출귀몰하게 매매했다하는 그분의 모습은 화려하게 느껴지기까지 하지요.

 

그런데, 정작 총수익률에 대하여 물어보면 그냥 "본전" 내지는 손실을 보고 있다고 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고, 아예 말을 얼버무리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런 현상이 나타난 이유는 자기자신이 실제로 매매 자체는 잘한다 할지라도 결국 전략이 없다보니 투자 자체가 소위 "반자이 돌격"꼴이 되어버리고 마는 것입니다.

잘 매매하다가도 어느 순간 "지금이 아니면 기회를 놓히게 될꺼야"라면서 모든 투자자금을 특정 종목에 돌격시키는데 운이 좋아 수익이 나면 다행이지만, 원치 않는 주가 하락이나 돌발 악재가 발생했을 경우 손도 써보지 못하고 모든 투자금을 날려버리는 상황이 발생되게 됩니다.

 

이런 매매 패턴은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자주 관찰되며 상승장이 찾아오더라도 수익을 내지 못하는 큰 이유가 되고 맙니다. 감정적으로 돌격만 외치며 매매하다보면 결국 2차대전 때 반자이 돌격만 외치다 몰살당한 일본군처럼 되고 맙니다.

 

 

ㅇ 버려야할 종목을 계속 품고가는 아집

 

[사진 참조 : pixabay]

 

상승장이 찾아왔다하더라도, 우연치 않게 나쁜 종목을 보유할 수 있습니다.

나쁜 종목은 투자자의 투자 기준에 따라 다양하게 평가될 수 있지요. 액티브한 매매를 하시는 분이라면 손실을 크게 발생시킨 종목이 될 수 있고, 가치투자자라면 돌발 악재로 인해 기업이 부도 위기까지 추락하였다면 버려야할 종목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렇게 버려야할 종목이 발생하면 오히려 그 종목에 모든 투자금을 집중시키는 모습이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납니다.

예를들어 버블이 심각했던 종목이 갑자기 터진 경영진의 비리 등으로 주가가 하락하여 큰 손실을 입혔다면 손절을하거나 포트폴리오를 갈아타는 등의 버려야할 종목에 대한 미련을 줄여야하지만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며 그 종목에 자금을 더 집중시키고 결국 순식간에 -50%이상 하락하는 심각한 지경에 이르러 상승장의 수혜는 커녕 철저하게 소외된 결과를 만들고 맙니다.

 

즉, 차후에 상승장에서 소외감을 느끼지 않기 위해서라도 적어도 이런 개인투자자의 반복되는 아집을 버릴 필요가 있습니다.

 

 

ㅇ 상승이 시작된 종목을 작은 수익에 만족하며 매도?

 

[사진참조 : pixabay]

 

상승장이 시작되면 이런 현상이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자주 발생됩니다.

개인투자자 A씨는 정말 좋은 종목을 매수했고, 오랜기간 횡보장을 이기고 드디어 상승세를 막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A씨의 마음에는 이상한 마음이 들기 시작합니다.

 

"어 이러다 또 떨어지는거 아니야?"

"여기가 저항선이니 매도 했다가 다시 싸게 사야지"

"전문가 Q/A에 물어보니 이 가격대에서 일단 매도하고 눌림목에 사라했지?"

 

이런 매매 후 주가가 하락하면 다행이겠지만, 상승장에서는 주가가 바로 치고올라가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기에 개인투자자에게 큰 좌절감을 안기고 맙니다.

보통 5%~10%정도 수익에 만족하며 막 시작된 상승주가를 중간에 꺽는 경우를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승장에서는 추세가 만들어지면 그 추세가 강하게 이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즉, 10%에 만족하여 매도했다하더라도 다음날부터 상한가가 연속되는 일이 상승장에서는 자주 발생되게 되는 것이지요. 결국 작은 수익에 매도한 투자자는 지붕으로 도망간 닭을 쳐다보는 격이 되고 맙니다.

이 결과 또한 개인투자자의 평균 수익률을 갉아먹게 되고 상승장에서 개인투자자 평균 수익률을 시장보다 낮추게 됩니다.

 

만약 주가가 개인투자자 A씨 예상처럼 하락한다면 어떤 현상이 나타날까요?

아이러니하게도 주가가 하락하여 저가에 매수할 생각이었던 A씨는 주가가 하락했다는 이유만으로 결국 사지 못합니다. "저가에 샀다지만 더 떨어지는 것은 아니야?" 그러다 주가가 올라가면 "저러다 다시 떨어지겠지"라며 주저하게 되고 결국 상승추세를 탄 주식은 A씨를 멀리 버려두고 유유히 상승하게 됩니다.

 

 

ㅇ 상승장 원칙을 준수하되 나쁜 아집은 피하시라.

 

상승장이 찾아오면 개인투자자의 수익률도 같이 올라가야하지만 여기저기서 "시장대비 소외되었다"는 이야기가 자주 들러옵니다. 이런 상승장에서는 철저히 본인이 처음 세워둔 전략을 지키면서 그 전략에 따른 매매를 준수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위에서 언급드린 나쁜 아집만큼은 꼭 버리십시요.

 

그 아집들만 버려도, 상승장에서 개인투자자의 성과는 한걸음 더 높아지게 됩니다.

그리고 기억하십시요. 나쁜 아집을 버린 개인투자자는 횡보장에서도 수익을 만들었고, 앞으로 상승장이 찾아온다면 더 높은 수익률을 만든다는 것을 말입니다.

 

2016년 8월 9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KCIIA, 국제투자분석사,한국증권분석사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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