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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투자공부가 투자원칙에 대한 신념을 만든다.

by lovefund이성수 2016. 8. 17.

투자공부가 투자원칙에 대한 신념을 만든다.

우연히 주식투자를 한다는 지인과 대화 중에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매매만 잘하면 되었지, 투자 공부 해봤자 소용없다." 그런데 이런 말은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무의식 중에 자주 언급되는 말이기도 하지요. 매매만 잘하여 수익률을 거두면 된다는 결과 지상주의적 생각. 하지만 대다수의 개인투자자의 그러한 생각과는 달리 공부가 없은 주식매매는 그저 기둥없이 세운 집에 불과할 뿐입니다.

 

 

ㅇ 몇번의 매매 성공에 자만하는 개인투자자...

 

주식투자를 오래하였거나, 주식시장에 대한 연구와 공부를 많이 한 분들의 경우에는 자신의 트레이딩,투자 결과에 대해 크게 자랑하지 않습니다. 그저 큰 흐름을 서로 이야기하거나 투자이론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주고 받을 뿐이지요.

 

그런데, 주식투자에 대한 경험이 적은 투자자의 경우는 빈수레가 요란하듯 본인의 투자에 대하여 일장연설을 늘어놓곤합니다.

"내가 느낌이 와서 A종목을 샀는데, 그날부터 상한가더라니까"

"내가 손대는 종목은 무조건 상한가야!!"

등등등...

 

자신의 매매에 대하여 자신감을 가지는 것은 좋지만 그 자신감을 넘어 자만감에 빠져 있다보니, 투자에 대한 공부자체를 등한시하게 되고 어느 순간부터는 수익률이 악화되고 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게 되지요.

하지만 정작 공부를 제대로 시작하면 어렵다는 이유로 또 다시 자신의 나쁜 투자 습관을 반복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ㅇ 공부를 해야만 주식투자가 보이기 시작한다.

 

[투자공부는 끝이 없다. 사진참조 : pixabay]

 

 

주식공부의 범위는 정말 광범위 합니다. 경제/금융/통계/투자이론/채권/회계 등등 공부를 파면 팔 수록 끝이 없는게 주식투자 공부이지요. 공부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은 상황에서는 수익률 계산자체도 되지 않습니다. 1억을 투자하여 1억2천만원이 되었다면 투자수익률은 얼마인가를 계산하지 못하는 분들도 은근히 많으며, 복리를 어떻게 계산해야하는지도 모르는 주식관련 업계 사람들도 있습니다.

 

상황이 이럴진데 투자이론에 나오는 내용들을 이해하는 투자자는 그 수가 많지 않지요.

증시관련 칼럼에서 "정보의 효율성"에 관하여 이야기를 하며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라는 개념이 있다는 것은 알지만 그 것이 이해가 되지 않으니 호재성 뉴스가 발표되는 날에 그 전에 이미 폭등한 종목으로 불나방처럼 뛰어드는 투자자들은 부지기수입니다.

 

재무제표에 대한 공부가 충분치 않다보니 재무구조가 취약하여 금방이라도 무너질 종목에도 무리하게 베팅을 하였다가 상장폐지로 재산상 큰 낭패를 보는일이 허다합니다.

 

그나마 공부를 시작했다고하는 투자자들 중 대다수는 어려운 공식이나 투자이론보다는 시각적으로 팍팍 이해되는 "차트공부"만 집중적으로 파고듭니다. 주가차트 분석관련 서적들에 알록달록한 색깔들이 가득한 차트들을 보다보면 마치 숨겨둔 비법을 찾은 듯 하지만 이를 그대로 사용했다가는 패가망신하기 쉽상입니다.

더 깊이 들어가기 위해서는 시스템트레이딩이라는 기법을 공부해야하고 이를 위해서는 VB스크립트 정도는 사용할줄 알아야만 공부를 제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을 아는 이는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그 단계까지 들어가는 개인투자자는 없고, 그저 눈에 보이는 차트들과 지표들만 볼 뿐입니다.

"스토캐스틱이 10,5,5를 사용해야한다지?", "5일 이평선에 비밀이 숨어있다고 책에서 그랬지?" 등등등

 

주가차트 공부라도 이 단계에서 조금 더 공부를 하신 분들은 하나씩 깨닫기 시작합니다.

"최적화라는 방법을 사용해야하는구나"

"최적화를 남용하면 과최적화라는 오류에 빠지는구나"

"아... 결국 시장에 알려진 주가지표가 아닌 내가 스스로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야하는구나"

"이것으로 끝이 아니구나, 확률론도 공부해야하는구나..."

 

결코 공부를 하지 않고는 이 정도 단계에 들어올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이런 공부가 없다면, 그저 겉만보고 판단하는 투자를 반복할 수 밖에 없고 장기적으로는 공부와 연구의 부재는 투자결과를 악화시키게 됩니다.

 

 

ㅇ 쉬운 것부터라도 차근 차근

 

막상 주식투자 공부를 시작하려하면 막연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쉬운 것부터 차근차근 시작하시라고 이야기드립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쉽다는 금융자격증 시험을 보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금융투자협회의 자격시험 중에 일반일이 치룰 수있는 증권투자권유대행인 시험을 접근해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참고로 필자가 주식투자 공부를 하던 초창기에 증권투자상담사 시험공부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도 어렵다한다면, 저의 증시 칼럼처럼 인터넷에 공개된 증시관련 칼럼들을 다양하게 접해 보십시요. 하나하나의 글에 필자들은 자신의 지식과 지혜를 녹여 글을 쓰고 있기에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다만, 글 안에 자기자랑만 늘어놓는 이들의 글은 아예 멀리하십시요. "내가 뭘 추천했는데 대박났네 등등"과 같이 자기 자랑만 늘어놓는 이들은 투자지식 수준은 의심스러운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어느정도 자신감이 갖추어지시면, 간단하게 볼 수 있는 회계학 책 또는 가치투자 관련한 책을 꼭 읽으십시요. 회사의 재무제표를 보아야 회사의 내용을 알 수 있는데 단순히 주가로 트레이딩만 하면 큰 맥을 잡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간단히 요약재무상태표와 요약포괄손익계산서를 이해할 수 있는 수준만 되셔도 다른 개인투자자들 중 상위 50%이내실력으로 들어오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식투자 공부를 할 때, 자신이 프로그램을 코딩할 능력이 없다면 주가차트 연구는 하지도 마십시요. 적어도 증권사HTS에서 제공하는 차트에 수식관리자를 통해 자신이 구현하고자하는 함수를 만들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면 차트공부는 오히려 독만 될 뿐입니다. 

 

 

ㅇ 지식이 어느정도 쌓일수록 투자원칙에 대한 신념이 강해진다.

 

[투자공부가 꾸준히 지속되면, 투자성공은 가까워진다. 사진참조 : pixabay]

 

워런버핏은 어떻게 자신의 투자원칙을 공고히 할 수 있었을지, 기타 다른 투자의 대가들은 자신만의 투자원칙을 고수할 수 있었을까를 생각 해 보면, 그 이면에는 투자에 대한 공부와 연구가 뒷받침 되었기 때문임을 알수 있습니다.

 

매매 방식에 대한 오랜 연구가 있기에 자신의 매매 방식에 확신을 가질 수 있고, 공부와 연구를 통해 논리적 근거를 찾을 수 있었기에 자신이 처할 수 있는 리스크수준을 감내하고 기대수익률을 높일 수 있었던 거입니다.

만약 투자 공부가 얕다면, 투자 원칙은 시장이 흔들릴 때마다 쉽게 무너져버렸을 것이고 그들의 투자 결과는 형편없는 결과를 만들었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개인투자자도 주식투자에 대한 공부를 꾸준히 그리고 점점 깊이 해 가야만 합니다. 공부를 하면 할 수록 모르는 것이 많아지는게 주식투자 공부란 것을 깨닫기 시작할 때, 오히려 투자원칙에 대한 신념은 점점 강해 질 것입니다.

 

그리고 필자 또한 투자공부에 대한 끝이 없다 생각하기에 매일 공부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파면 팔수록 새로운 투자 개념이 계속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말입니다.

 

2016년 8월 17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KCIIA, 국제투자분석사,한국증권분석사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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