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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배당투자, 달라진 시장환경과 관점

by lovefund이성수 2016. 10. 19.
배당투자, 달라진 시장환경과 관점

매년 귀뚜라미가 울기시작한 8월에 배당투자에 대하여 언급드려왔습니다. 투자자들이 배당에 대한 관심이 적은 시점의 유리함 그리고 배당소득세 관점 등 다양한 시각에서 배당투자 시 고려해야할 점을 lovefund증시토크를 통해 언급드려왔습니다.

오늘 또 한번 배당투자 관련하여 참고 할만한 달라진 시장환경과 관점에 대하여 이야기드리고자 합니다.

 

 

ㅇ 날이 추워질 수록, 뉴스상에는 배당투자가 계속 이어질 것

 

8월 이후, 증권관련 뉴스에는 서서히 배당투자에 관한 내용이 언급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낙엽이 서서히 떨어지기 시작하는 늦가을로 접어들게되면 배당투자에 대한 메리트가 계속 부각되고 12월에는 그 절정에 이르게 되지요.

배당투자 관련하여 투자자들 그리고 시장이 매년 반복하는 행동들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증권사 리포트에서도 배당투자 관련 글들도 늘고 증권관련 메신저에도 배당투자에 관한 쪽지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들어오더군요.

 

배당수익률만 노리고 투자하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습니다만, 장기보유하는 과정에서 배당을 덤으로 받으시는 투자자분들도 많이 계시지요. 배당은 주주들에게 회사의 몫을 떼어준다는 원론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고, 시가와 비교하다보니 배당과 관련된 개념이 가지는 의미가 시장환경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ㅇ 배당락 : 이제는 흔적만 남은 현상

 

2000년 이전만하더라도, 연말이 되어 12월 결산법인 중 배당 지급하는 기업들의 경우는 배당권리가 확정되는 배당락일의 시가를 전년 배당금 또는 예상배당금만큼 빼어 잡았습니다. 강제적인 배당락이었다고나 할까요? 그러던 것이 시대가 바뀌면서 강제가 아닌 배당락주가를 시장에 맡기게 되었지요.

 

과거에는 배당락일에 주가나 주가지수는 배당락 효과로 인하여 출렁거렸습니다. 그런데 2001년 이후 종합주가지수 기준 배당락일의 주가 하락은 배당수익률에도 크게 미치지 않을 정도로 크게 줄어들게 됩니다.

 

[배당수익률 대비 배당락일 시가 하락률의 차, 원자료 : KRX, 계산 :lovefund]

 

 

위의 표는 배당락일의 시가하락률과 그해 배당수익률의 차이를 표시한 도표입니다. 배당은 기업의 가치에서 배당만큼 빼내어 주주에게 나누어주는 것이기에, 배당의 원론적 측면에서 본다면 배당수익률만큼 배당락일의 시가가 하락해야합니다.

 

하지만 오히려 배당락일에 주가가 소폭 하락했을지라도 배당률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여 그 차이는 매년 꾸준히 플러스를 보여왔습니다. 2001년~2015년 평균치는 0.91%를 보이는데 그 만큼 배당수익률에 비하여 배당락은 작은 규모였다 할 수 있겠습니다.

(※ 2001~2015년 배당락일 시가 평균하락률: -0.68%)

 

그런데, 이 배당락일 종가와 비교하면 어떻게 될까요?

혹시 배당락일 종가에 배당락의 효과가 반영되지 않을까 생각 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오히려 종가로 갈 수록 주가지수가 상승하는 모습이 나타납니다.

물론, 매해 그런 것은 아닙니다만 평균적으로 배당락일에는 시가보다 종가가 상승하는 흐름이 나타납니다.

결국 배당락일의 등락률과 배당수익률 대비 수익률 차이는 2001년~2015년 평균 1.49%를 보일 정도로 그 격차를 키웁니다.

(※ 2001~2015년 배당락일 종가 평균하락률: -0.1%)

 

[배당락일 시가대비 종가는 상승하는 경향이 짙다, 원자료 : KRX, 계산 : lovefund]

 

그리고, 배당락일의 시가평균 평균하락률은 0.68%이지만, 배당락일 종가의 하락률은 -0.1%란 점은 직접적으로 배당락의 효과가 흔적만 남고 크게 줄어들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신, 고배당주의 경우는 경험적으로 볼 때, 배당락 효과가 아직까지는 살아있는바 고배당주에 투자하시는 분들이라면, 배당락 효과가 사라지는데 2~3개월은 필요함을 마음속에 그리실 필요가 있습니다.

 

 

ㅇ 금리보다도 높은 배당수익률 그리고 금융소득 종합과세

 

은행금리가 1%초중반까지 하락한 요즘, 작년에 벌써 배당수익률이 시장금리를 추월하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조금 배당이 높은 종목을 보유하고 있으면 쉽게 시장금리 이상의 수익률을 배당을 통해 취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최근 고배당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고배당 종목들이 상대적 주가 상승이 나타나는 경우가 연말들어 늘고 있습니다.

 

초저금리 기조 하에서 투자심리 또한 바뀌어 나타난 현상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배당투자시에는 금융소득 종합과세 이슈도 고려 할 필요가 있습니다. 투자자금 규모가 억단위의 투자자금일 경우, 고배당 종목에 투자했을 때 예상치않게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이 될 수 있기 대문입니다.

 

예상배당수익률이 5%를 넘어가는 종목이 40여개나 검색되는 것을 감안한다면 억단위의 투자금으로 배당주에 집중투자할 경우에는 이 또한 고려해야할 달라진 투자환경입니다.

 

저금리 환경하에서 고배당주의 주가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져 추가 상승을 할 경우, 굳이 배당을 받을 것이 아니라 배당락 전에 시세차익에 만족하면서 매도하는 것도 고려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금융소득 종합과세 2000만원 기준선 부근에서는 큰 부담은 없겠지만, 시나리오는 생각 해 놓을 필요가 있습니다.)

 

 

시장 환경이 달라지면서 배당투자에 대한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배당수에 투자를 하였을 때, 그에 따라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의 배당락을 넘어 배당을 받고 계속 들고갈지 혹은 금융소득 종합과세에 대한 영향을 고려할지를 투자자분들께서는 배당투자시 참고하시고 시나리오를 그리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2016년 10월 19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KCIIA, 국제투자분석사,한국증권분석사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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